8월 13일~15일, 상당수 언론이 학생 수 급감으로 ‘2021년까지 38개 대학 폐교’를 보도했다. 출처는 교육부의 ‘국회 보좌진 업무 설명회’ 자료였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8학년도 정원(48만3000명 계획) 기준 대비, 2021학년도에는 5만6000명 미충원이 예상되며, 이를 감축하기 위해 약 38개교의 폐교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2018년 일반대 평균 입학정원이 1650명이고, 전문대 평균 입학정원은 1250명인데, 미충원 인원 5만6000명을 일반대와 전문대 65:35 비율로 계산하면 폐교대학이 38개 나
지난 14일,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이스트 예산 8000억원 중 정부 지원은 2000억원(25%)인데 싱가포르 대학은 대학 재정의 80%를 정부가 지원한다"며 정부 지원 부족을 내비쳤다. 신 총장은 앞선 ‘카이스트 비전 2031’을 발표한 기자 간담회에서도 같은 얘기를 한 바 있다. 정말 카이스트 예산 중 국고지원이 20%에 불과할까? 카이스트는 누구나 알다시피 국가가 설립・운영하는 국가기관이고, 한국과학기술원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제 1조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고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대학 개강이 연기되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가 이어지고, 언론 보도도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는 2월 5일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해지자 주요 대학 총장 20명 및 5개 관계 부처가 참석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개최하고, 대학 당국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학은 2주 가량 개강 연기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교육부는 3월 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 운영 권고안을 발표하고, “코로나19
2017년 기준,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0.9%에 불과하다. 대학교 기숙사 수용 인원을 5만 명 확대하겠다는 공약은 기숙사 이외 주거 시설을 이용할 경우 대학생들이 큰 경제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함이다.교육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2017년 11월,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위한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해, 연도별 목표를 제시했다. 주택기금 대출금리 인하, 학교 내 기숙사 용적률 완화 방안도 포함했다. 기존 공약에 더해 국토교통부는 2018년 7월, 기숙사형 청년주택 도입으로 1만 명을 추가 지원해
문재인 정부는 로스쿨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로스쿨 저소득층 장학금 확대’를 공약했다. 로스쿨은 ‘고시낭인’을 없애고,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를 변호사로 양성해 질 높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2009년 3월 개원했다.로스쿨 도입 이후, 비싼 등록금이 문제가 됐다. 2019년 로스쿨 등록금(1년 기준)은 사립이 1천5백만원~2천만원이며, 국립도 1천만원 내외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매년 ‘로스쿨 취약계층 장학금 지원사업 기본계획(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저소득층을 지원한다.2019년에는 취약계층 학생
지난달 대학교육연구소는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개교 60주년을 맞는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이 되겠다”고 발표한 것을 비판한 바 있다. 대학의 성과는 교수 연구와 학생들의 학습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지 거창한 비전을 발표하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총장이나 대학 당국의 ‘세계 순위 몇 위 달성’이라는 목표 제시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 3월 “2020년까지 세계 글로벌 상위 100위 대학, 아시아 상위 20위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건국대는 2
문재인 정부는 “생애수요자 맞춤형 교육비 지원을 통해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약 중 하나로 ‘대학 등록금 부담 획기적 경감’을 약속했다. ‘대학 등록금 부담 획기적 경감’의 세부 공약은 ‘반값등록금 추진’, ‘대학 입학금 폐지’,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완화’다.이 중 ‘반값등록금 추진’ 공약은 2017년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18년부터 대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부담 경감”의 국정과제로 이어졌다.교육부는 2018년 국가장학금 운영 기본계획에서 △실질적 반값등록금 수혜인
개강을 앞두고 대학과 청소노동자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들은 최저임금이 인상되어 정규직을 줄이고 임시직 등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발한 청소노동자들은 학교시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연세대 본관을 점거중인 청소노동자들이 알바 용역업체와 충돌해 1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현재 연세대, 홍익대, 동국대 등에서 청소노동자가 농성을 하고 있다. 고려대는 30일 '알바채용'을 철회하고 전일제 노동자를 채용키로 결정했다. 노동자들과 학생들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학 적
서울대가 위기다.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드러난 서울대 비리 사례가 한 두개가 아니다. 그 유형도 성폭력, 표절, 횡령, 논문저자에 자녀 끼워넣기, 가짜 학회 참가 및 학술지 투고 등 다양하다. '비리 백화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언론에 보도되더라도 관련자 중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교수가 다 결정하는 서울대 의사결정구조가 핵심이다. 서울대 비리의 근본원인과 해결책을 살펴본다. # 서울대의 성폭력 및 갑질지난해 서울대 사회학과 H 교수가 성희롱과 갑질로 물의를 빚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이 학교측에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결원을 알바 노동자가 아닌 청소 노동자로 채울 것을 요구하며 1월 16일부터 대학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면, 연세대는 청소·경비 분야 임금이 학교 재정에 큰 부담이어서 정년퇴직으로 자연 감소하는 인원을 충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민동준 연세대 부총장은 2월 7일 동문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부총장은 이메일을 통해 동문들에게 “고용인원 714명의 용역비 지출이 연 226억 원에 이르며 학부 등록금 수익 1500
문재인 정부는 “생애수요자 맞춤형 교육비 지원을 통해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약 중 하나로 ‘대학 등록금 부담 획기적 경감’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는 ‘반값등록금 추진’, ‘대학 입학금 폐지’,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완화’를 공약했다.이 중 ‘대학 입학금 폐지’는 이행을 완료했다. 입학금은 성격과 징수목적, 산정근거 등이 불분명해 대학별 금액이 천차만별이어서 계속 논란이 돼 왔다.2017년 7월, 군산대가 처음으로 입학금 폐지를 선언한 후, 다른 국·공립대학으로 확산됐고, 8월에는 국·공립대총장협의회가 제3차 정기총회에서
대학 신입생 미충원 문제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는데 예년과 다르게 전국지와 지방지 등을 막론하고 올해 유독 부각하고 있다. 기사 제목도 ‘쇼크’, ‘초비상’, ‘초긴장’, ‘초토화’, ‘다급’ 등을 사용하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왜 올해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일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만 18세 학령인구, 1년 만에 8만 명 감소‘만 18세 학령인구’는 대학 입학 인원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18세 학령인구’는 1990년 92만 명을 기점으로 19
2월 초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일부 언론은 4년제 대학 4곳 중 3곳이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등록금 동결 및 인하정책이 결산에 반영된 2012년 이후 ‘적자’ 대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보고서, 4년제 대학 4곳 중 3곳 ‘적자’이는 지난해 12월말 한국교육개발원(이하 교육개발원)이 공개한 ‘사립대학 재정운용 실태분석’ 연구보고서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교육개발원은 이 연구보고서에서 사립대학 수입 및 지출구조를 분석, 코로나 19로 인한 외국인 유학생 감소 등으로 재정난에 직면한 사
문재인 정부는 '대학재정지원 사업 개편 및 대학 자율성 확대' 공약을 통해 “대학재정지원사업은 일반재정지원사업과 특수목적지원사업으로 구분해 지원"하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은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토대로 협약 통해 지원하되, 협약 이행 실적 위주의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은 크게 일반재정지원사업과 특수목적지원사업으로 구분한다. ‘일반재정지원사업’은 학생 수, 자구노력 정도, 사업목적 등을 평가해 신청대학에 비교적 균등하게 재정을 배분해 교육․연구여건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특수목
로스쿨은 2009년 도입 이후, ‘불공정 입시’ 논란을 빚어 왔다. 입시 서류인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법무법인 OO대표’ 등 부모 신상 정보를 기재해 논란이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교육부가 2016년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상으로 2014~2016학년도 입학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에 부모·친인척 신상을 기재한 사례가 24건 있었다.교육부는 입학실태 조사 후속조치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기소개서 내 부모‧친인척 성명, 직장(직업, 직종)명 기재 금지 △정량평가 요소별 환산방법 및 실질반영률, 정성평가 평가항
논란이 뜨겁던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시간강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의 핵심 내용은 시간강사 임용기간을 1년 이상 보장하고, 재임용 절차를 3년까지 보장하며, 방학기간 중에도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2019년 8월 1일 이후 신규 임용되는 시간강사부터 적용된다. '강사법' 통과 전후 대량해고 예고한 대학들시간강사법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양대는 시간강사들에게 내년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고, 고려대는 ‘시간강사 채용 극소화’를 목표로 한 대외비 문건을 만들었다가 보류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대육성법’) 제15조에 따르면,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 등은 입학자 중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가 30% 이상(강원권·제주권은 각각 15%)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지방대 학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권고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지방대 의·약학계열 중 지역인재 선발 권고 기준에 못 미친 학부는 55곳 중 13곳이다. 따라서 공약은 권고 사항을 의무화하고, 지역인재 선발 인원에서 저소득층 비율을 할당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공약 이행은 미뤄지고
‘소득나눔 학자금’이 부채 형태의 학자금조달 방식을 개선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득나눔 학자금은 능력 따라 갚는 학자금 대출이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특정액 이상의 소득이 생기면 일정기간동안 소득의 일정비율을 대출금으로 갚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해말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소득나눔 학자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연구용역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정부가 이처럼 학자금 제도 개선에 나선 이유는 청년층의 높은 학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학자금 대출과 관련된 신용대출이 201
논란이었던 대학 등록금 인상 여부가 ‘동결’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3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립대 총장들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과 결이 다른 결론이다. 지난해 11월 4년제 사립대 총장 모임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지난 10여년간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인해 대학 재정이 황폐해졌고 교육 환경은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며 내년부터 등록금을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들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이를 등록금 인상으로 해
지난 10월 24일 한겨레는 '‘박근혜 이사장’이었던 영남대, 국가장학금 가장 많이 받았다'라는 기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가 출처다. 기사는 "국가장학금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2년 이후 7년 동안 영남대가 가장 많은 국가장학금을 지급" 받았는데, "영남대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관성 아니고는 설명이 힘들어 보인다”는 유승희 의원의 의견을 싣고 의혹을 제기했다. 영남대, 7년간 국가장학금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익히 알려졌듯이 영남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대와 청구대를 강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