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년 12월 27일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달의 궤도에 안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게 678kg의 다누리호는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 크기로서 지난 8월 5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달로 발사됐다. 4개월이 넘는 긴 여정 끝에 목적지인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것이다. 상태 검정을 마친 후 올해 2월부터는 달의 관측을 위한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2022년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의 성공과 함께 한국 우주
1. 어느덧 12월이다. 거리 곳곳마다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캐럴송이 울리고, 며칠 전 서울에는 차갑게 떨어진 기운과 함께 제법 많은 눈도 내렸다. 2022년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어느 해라고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가 있을까.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눈길을 끄는 복잡다난한 사건들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하여 매스컴의 1면을 장식하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수그러들 줄 모르고 오히려 맹위를 더욱 떨쳤던 코로나 바이러스, 느닷없이 터져버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한국의 20대 대통령 선거, 미 연준의 연속된 금리 인상, 여소야대의 정국
1. 거래 규모 세계 3위였던 가상 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 11월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가상 화폐 시장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파산 신청 이전 2만 3천 달러를 넘었던 가상 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11월 말 기준 1만 6천 달러를 넘나드는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 역시 FTX 파산의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뿐만 아니다. 지난 11월 24일,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했던 가상 화폐 위믹스가 디
1. 2022년 9월 13일 22세의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테헤란에서 도덕경찰에게 붙잡혔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녀는 구금 중에 9월 16일 갑자기 죽음을 맞았다. 사인은 심장마비였으나 곧 사인을 부정하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구치소로 연행하던 도중 경찰들이 그녀를 마구 구타하여 의식불명 상태였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오랫동안 자유를 제한당해왔던 이란 국민들은 젊은 여성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억눌렸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우선 마흐사 아미니의 고향 쿠르디스탄주에서 반정
1. 2022년 10월 20일(현지시간) 위싱턴 포스트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러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대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7천 500명 수준의 인력 중 무려 5천 5백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원 감축은 2022년 10월 26일 인수 계약이 마무리 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2022년 10월 15일에는 한국 판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 나라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 화재는 판교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한
1. 2022년 가을, 혼돈이 심화하고 있다. 우선 전지구적인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 연준의 멈출 줄 모르는 금리인상 빅스텝이 향후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는 '빅스텝'을 전격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 금리는 3.00~3.25%로 크게 올랐다. 문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이 향후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물가 폭등 현상이 아직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미 연준이 11월 다시 0.75%p의 금리를 인상하는 추가 빅스텝을 선택할
1. 2022년 8월 18일 광주 광산구에서는 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 B씨가 18세의 젊은 나이에 경제적 문제와 미래와 대한 고민을 못 이겨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동일 지역(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A씨 여성 역시 불과 엿새 만에 19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긴 채였다. A씨 여성 역시 보육원 출신으로서 최근 대학 생활을 그만둔 상태라고 전해졌다.복지 시스템과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뉴스가 연일
1. 요즘 돌아가고 있는 심란한 세상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2012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 갔던 때의 일이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답게 밀림 한복판에 자리한 앙코르와트는 웅장했고 화려했으며 수많은 볼거리로 가득 차 있었다. 다소 들뜬 상태의 관광을 마치고 약속 장소인 앙코르와트의 뒤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때 눈에 들어오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었다. 야생 원숭이들이었다. 앙코르와트의 앞뜰이 관광객들의 세상이었다면 초록빛 풀밭과 열대 숲이 펼쳐져 있는 뒤뜰은 야생 원숭이들의 세상이었다.언뜻 보면 열
1. 인간은 몹시 탐욕스런 존재다. 인간은 자신의 인지 영역 안에 들어온 무엇이든지 탐을 낸다. 흔히 인간은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물질적인 대상에게 더욱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명품, 자동차, 좋은 집, 아름다운 이성(異性), 반짝거리는 귀금속, 혹은 미식(美食) 같은 것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어떤 종류의 인간들은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의 대상에 대해서도 강한 욕구를 지닌다. 괴테의 가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까. 그 욕구의 대상은 진리가 되기도 하고, 지식이 되기도 하고 이데올로
1. 2022년 6월 18일(현재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개최되었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의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우승은 즉시 언론의 화제가 됐다. 약관 18세의 젊은 나이로 우승을 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그의 열정 가득한 뛰어난 피아노 솜씨가 세계 음악 애호인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임윤찬의 놀라운 피아노 솜씨는 그와의 협연 연주를 지휘했던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을 눈물짓게 할 정도였다.임윤찬의 음악 솜씨뿐 아니라 진솔한 인터뷰 내용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
1. 2016년 처음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그 때 인상적으로 경험했던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 한국인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일본인 지인과 함께 도쿄의 어느 골목을 걷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일본인 지인이 갑자기 전봇대를 가리키며 묻는 것이었다.“혹시 저 전봇대 윗부분에 페인트로 그어져 있는 검은 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십니까?”그 일본인이 가리키는 전봇대의 검은 줄은 10m 정도 높이 전봇대의 꼭대기 부분 가까이에 그려져 있었다. 전봇대의 검은 줄은 어림잡아도 지상으로부터 7m 이상의 높이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었다. 일본을 처
1. 일어나야 할 일은 기어이 일어나고야 마는 것인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세인들 대부분은 전쟁이 단기전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의 전력(戰力) 차이가 너무 막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은 애초의 예상과는 다른 형태로 흘러갔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 우크라이나 북부, 동부, 남부에 걸쳐 지나치게 산개된 침공 루트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술’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었다. 방대해진 전역(戰域)으로 인해 병참선 곳곳에 구멍이 뚫
1. “키케로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이르는 시기는 이교의 신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그리스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인간 홀로 존재했던 유일한 시대였다.”소설 뒤표지에 마치 선언문처럼 적혀 있는 이 문구는 원래 프랑스의 작가 플로베르의 말이다. 벨기에 태생의 여류작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가 을 구상할 때 자신을 거듭 감동시켰던 구절이라고, 그녀의 창작 노트에 기록되어 있다.로마제국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로마제국 5현제 중 한 사람인 하드리아누스 황제(
1. 미 연준은 2022년 5월 4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0.5%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 금리는 기존의 0.5%에서 1%로 상향됐다. 마침내 그동안 줄곧 세간에서 예상했던 빅스텝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미 연준이 빅스텝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까닭은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과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 및 곡물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다. 미 연준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을 실행에 옮긴 셈이다
1. 2021년 세계 안보 상황에 있어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대만 해역 문제였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반중(反中) 정책에 발끈한 중국이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자, 미국 역시 노골적으로 친(親)대만 정책을 추진하며 양안 관계가 급속도록 얼어붙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지(WP)는 2021년 12월 3일(현지시각) 충격적인 기사를 보도했다. 러시아가 2022년 초 병력 17만 5000명을 동원하여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세계는 발칵 뒤집혔다. 그 이후 미국과 나토(NATO)로 대표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