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팬들을 밤잠 설치게 만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경기가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는 비디오 판독관이 축구 심판 referee의 판정에 개입하는 VAR이라는 제도가 화제다. 한국 팀이 스웨덴에게 허용한 패널티 킥은 VAR(비디오 판독)의 결과였다. 주심은 정상적이라 판단했던 김민우의 태클이 VAR에 의해 파울로 번복된 것이다. 축구 경기에는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 제도가 한국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VAR은 Video Assistant Referee를 줄인 말인데, assistant는 조수,
지난 12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간의 정상회담이 무사히 성사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평화의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이번 정상회담은 영어로 the Summit이라고 표기되었는데, summit이란 단어는 '(산이나 언덕의) 정상' 혹은 '절정'의 의미다. '더하기'라는 뜻의 영어단어 sum과 어근이 같다. 무언가를 더해 나가다보면 가장 높은 곳, 즉 정상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은 영어로 su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속을 알기 참 어려운 인물이다.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려있던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아침에 취소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다음날 취소 결정을 다시 취소했다. 물론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에게는 꺼져가던 희망을 되살리는 희소식이긴 하지만, 롤러코스터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늘 불편하다.사실 대통령의 엄숙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그만의 독특한 개성과 행동양식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은 우리만이 아니다. 상당수의 미국인들도 자국 대통령의 'unpredictability(예측불가능
트위터(Twitter)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 관계망 서비스) 중 하나다. twitter라는 단어는 "새들이 지저귀다"라는 의미의 동사다. 새가 짹짹거리는 것처럼 사람들이 수다를 떠는 모습을 묘사하는 뜻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트위터리안(tweeterian), 그들이 올리는 글은 트윗(tweet)이라고 부른다. tweet란 단어 역시 우리말로 '새들이 지저귀다' 혹은 '새들의 지저귐 소리'를 의미한다. 누군가의 트윗이 마음에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일부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설에 가까운 혹평을 남겼다. 이들 야당 정치인들의 비판은 상당 부분 '핵 폐기' 혹은 '비핵화'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홍 대표는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대로 받아 적은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을 폄하했다. 나 의원 역시 "판문점 선언은 비핵화 선언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의 선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에 북핵 폐
'땅콩회항' 갑질에 이어 이번에는 '물벼락' 갑질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그 주인공이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이미 악명높은 언니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뒤를 이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조현민 전무는 협력업체 광고대행사의 직원 얼굴에 컵에 담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 씨의 괴성과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마저 공개되면서 경찰 수사까지 받을 처지가 됐다.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한항공의 영어 표기 Korean Air에서 'Korean'을 삭제할
외교협상가로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담대함과 과감함, 그리고 해외 각국을 순방하며 외교적 난제를 풀어내는 능력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해외 언론이 어떤 표현으로 문 대통령을 묘사하는지, 그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영어 Moon으로 표기되는 문 대통령의 이름 때문에, 외신은 종종 그를 달에 비유한다. 네덜란드의 한 금융분석 보고서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하의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빛과 그림자&
3월 8일 한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한국 특사단이 직접 기자들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고 정 실장은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발표문을 낭독했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져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체제 확립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고조됐다.이 역사적 발표문의 영어 원문은 영어학습에도 매우 유익한 내용이다. 사용된 어휘의 뜻을 문맥에 맞춰 살펴보면서 발표문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해보자. 1) 오
지난 25일 폐막한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아직 우리에겐 패럴림픽이 남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이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로 이어질 차례다. 아직 동계스포츠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패럴림픽을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오는 3월 9일부터 열흘간 스케이팅과 썰매를 제외한 대부분 올림픽 종목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리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 각 종목 영어 이름의 뜻과 유래부터 알아보자. 1) 패럴림픽(Paralympics)장애인 선수들
지난 2월 9일 제 23회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디지털 한국의 위상을 아름답게 선보인 개막식 공연과 11년만에 성사된 남북 공동입장으로 특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올림픽과 관련된 명칭이나 용어의 영어표기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영어 표기가 실제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다른 발음으로 읽히고 있다는 것이다.개최지인 평창의 영어표기 Pyeongchang을 외국인들은 주로 [피옹챙]으로 발음한다. 영어에서 y는 우리말로는 잘 표기되지 않는 약간
MBC everyone 예능프로그램 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 출연차 한국을 방문한 3명의 영국청년들은 용산 인근의 베이커리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앤드류, 데이비드, 사이먼 등 세 사람은 이 가게의 빵이 맛있다며 연신 감탄을 하던 중이었다. "영국의 빵집과 매우 비슷하다(Suppose this is very much like a bakery in the UK.)"라는 앤드류의 말에 사이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Yes, this is quite civilized. This is qu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마련한 신년 기자회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전 협의나 미리 짜여진 각본 없이 진행되었기에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문 대통령으로부터 지목을 받은 영국 BBC의 외신기자 로라 비커 Laura Bicker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1시간 3분부터)"Now you have pursued this Policy of Engagement. (최근 대통령께서는 관여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The US policy is one of Maximum Pressure. (미국의 정책은 최대압박정책입니다.)Is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운전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그와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음 우리말 예문에는 자동차나 운전에 관련된 콩글리쉬가 꽤 많이 숨어 있다. 과연 몇 개나 찾아낼 수 있을지 독자 여러분들이 각자 도전해 보면 어떨까? 1. 자동차 관련 칼럼을 쓰기 위해 오픈카 한 대를 빌렸다.2. 불법적으로 썬팅이 짙게 되어 있는 수입 스포츠카다.3.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악셀에 발을 슬며시 올려 놓으니 머플러가 우렁찬 배기음을 토해 낸다.4. 아마 동네 한 두 바퀴만 돌
1) 비닐봉투와 비닐하우스필자가 미국에서 유학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시절 이야기다. 기숙사에 이삿짐을 풀고 남은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버리기 위해 비닐봉투를 사러 가게에 갔다. 비닐봉투를 영어로 뭐라고 할지 몰라 한참 고민하던 끝에 사용했던 영어단어는 부끄럽게도 ‘vinyl envelope’였다. 비닐이야 영어일테고, 봉투는 envelope가 맞으니까 급하게 튀어나온 콩글리쉬였다. 자신 없는 목소리로 여러번 설명했지만 가게 여자 점원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원래 발음이 [바이널]에 가까운 vinyl을 정직하게(?
어느날 차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앞에 가던 자동차의 뒷 유리창에 붙어 있는 영어 스티커를 보고는 아내가 물었다. “저 영어 스티커 문법 다 틀린 거 아니야?” 그 스티커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Baby in Car" (블로그나 쇼핑몰에서 쉽게 이런 스티커를 찾을 수 있다.) 영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영어 표현을 보고 약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Baby는 가산명사이기 때문에 앞에 부정관사 a를 붙여서 A baby라고 해야 하는데…' 'car 역시 마찬가지로 관사
지난 회 칼럼 '방송인 타일러가 알려주는 외국어 잘하는 법 (1)'에서는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1) 고생을 많이 해야 한다.2) 기본 원리를 이해한 후에는 다양하게 응용해봐야 한다.3) 응용하는 와중에 저지르는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칼럼 역시 타일러 라쉬의 인터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힌트 몇 가지를 더 살펴 볼 것이다.4. 당신이 영어를 잘하게 되는 날은 오지 않는다."저는 늘 한국어 실력에 대해서 좀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거든요.""7년이나 됐는데 그것도 한국에 산
한국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기로 유명한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는 세계 각국의 젊은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JTBC 방송 프로그램 의 고정패널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우리말 실력은 한국인 사회자와 '사자성어' 겨루기를 벌일 정도로 뛰어나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 최고의 명문 시카고 대학과 서울대에서 공부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일명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미국인 타일러의 인기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그의 탁월한 우리말 실력이다. 우리말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마주치는 여러 난관들 중 대표적인 것이 전치사 문제다. 열심히 외우면 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전치사 학습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전치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첫째, 전치사는 종류가 너무 많다?on, for, to, under, after, before, with, since, until, in, over, behind, at 등등...영어 전치사는 대략 150여개 정도 된다고 한다. 필자도 그렇게 많은지 여태 몰
아직도 안전벨트(safety belt 혹은 seatbelt)를 성가시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도 방탄복(bulletproof vest)은 반드시 챙겨 입는다. 사람들은 무법자들이 판치는 운전환경을 비난하면서, 정작 그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에는 둔감하다. 안전벨트는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그런데 '안전벨트를 '착용하세요'라는 말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이렇게 간단한 문장도 영어로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1) Fasten your seat belt.이 표현은 비
'일기를 쓰다'라는 표현을 영어로 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많은 분들이 'keep a diary'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정답이다. 하지만 왜 일기를 '쓴다'는 표현에 write 대신 keep이란 단어가 쓰이는지는 잘 모른다. 편지를 쓸 때도 'write a letter', 이름을 쓸 때도 'write one's name' 등 전부 'write'라는 동사를 쓴다. 그런데 왜 일기를 쓸 때는 keep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w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