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 시비가 거세다. 주식이 재산 중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논란의 시작점이다.이 후보자는 본인, 배우자, 자신의 부모, 자녀의 재산으로 합계 약 46억 6,800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그 중 이후보자 본인의 재산은 예금 2억 3,955만원, 주식 6억 6,590만원(이테크건설 1억 8,070만원, 삼진제약 1억 304만원, 신영증권 7,224만원 등) 합계 9억 544만원 정도이고, 남편이 오충진 변호사는 서울 반포동 소재 빌라 약 6억 4,800만원, 전남 진도군 소재 토지 약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태, 이종명은 2019년 2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를 개최했다. 북한군 600명 침투설을 주장해 온 지만원은 발표자로 참가해 그 간의 주장을 반복했고, 자유한국당 의원 김순례는 “저희가 방심하며 정권을 놓친 사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라며 유공자들을 폄훼했다. 이종명 또한 “1980년 당시 5.18 사태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되고 있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은 더디지만 조금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외교부 압수수색 결과 일제강제징용 사건 대응을 위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차한성 법원행정처장과 1차 회동을 했을 뿐 아니라 박병대 후임 법원행정처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2차 회동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일제강제징용 사건은 판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지만, 더 나아가 재판의 결과가 부당하게 뒤바뀐 사건은 없을까.재판거래 의혹 '긴급조치 면죄부' 대법 판결은 최근 판례에서 역행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대법원 2015. 3.
1978년 6월 당시 대학생이었던 최모 씨는 신림동의 하숙집에서 중앙정보부 소속 요원들에게 연행됐다. 중정 요원들은 영장도 없이 최 씨를 남산 중앙정보부 건물로 끌고 가 20일 간 감금하면서 최 씨가 친구에게 유신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는 등의 혐의사실을 조사했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정 시부터 일관되게 법관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체포, 구속이 가능하고 예외적인 경우 사후영장을 받도록 천명하여 영장 없는 구금을 금지했으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영구 집권을 위해 대통령의 긴급조치권을 규정한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유신헌법을
법원행정처 최모 윤리감사기획심의관(이 글에서는 문건 작성 당시 직함 사용) 은 2015년 9월 19일 '법관의 잘못된 재판에 대한 직무감독'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하여 보고했다. 대법원이 대통령의 긴급조치권 행사는 국민에 대한 민사상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음에도 2015년 9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김기영 부장판사는 대법원 판결과 정반대로 대통령의 긴급조치권 발령 자체가 불법행위라는 판결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최 심의관은 문건에서 대법원 판결에 배치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 대한 직무감독권 행사 방안을
2018년 6월 28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병역법 위헌법률심판 결정에 대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을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 모두 환호한 것이다. 또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는 속보 뒤에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이 합헌이라고 정정되는 혼선도 빚어졌다. 헌법재판소는 대체 어떤 내용의 결정을 한 것일까. 앞으로도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처벌되는 것일까. 먼저 이번 결정까지의 과정을 짚어 보자.1949년 8월 6일 제정된 병역법(법률 제41호)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의 3차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법원행정처 시○○ 심의관은 2015년 3월 26일 임종헌 기조실장의 지시를 받아 “상고법원 관련 BH 대응전략”이라는 문서를 작성했다. 상고법원 도입의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청와대의 협조를 얻어 내야 하는데, 우병우 민정수석을 직접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우회 전략으로 비서실장, 특보를 설득, 활용하자는 취지였다. 박근혜 정부, 강제징용 재판 관련 '부적절 요구' 의심조사단은 이 문서 중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재판과 관련해 부
1980년 5월 18일 광주로부터 38년이 지났다. 그러나 발포명령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암매장됐다는 의혹 등은 해명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용기로 계엄군이 여성들을 끌고 가 집단강간하고, 시위에 참여한 여성을 성고문 했다는 참혹한 사실은 이제야 드러났다. 하지만 북한군이 광주에 침투했었다면서 피해자들을 빨갱이 취급하고, 계엄군 진압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그 날 광주에 북한군이 있었을까.우선 시스템클럽 운영자 지만원은 '탈북자들의 수기에 의하면 김대중은 김일성과
일명 드루킹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개헌, 남북관계 등 모든 중요한 이슈를 삼켜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JTBC '썰전'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이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고 평가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무효를 운운하는 사람들도 있다.과연 드루킹이 한 일들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비견될 정도로 위법할까? 경찰수사가 진행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만 놓고 국정원 댓글 사건과 드루킹의 댓글 조작을 비교해본다. 공무
2018년 4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형이 선고됐다. 공소사실 상당 부분이 유죄로 인정되었으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받고,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출연을 받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하였다는 부분은 무죄였다. 이미 2018년 2월 5일 선고된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및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출연은 뇌물공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삼성그룹의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하지 않았다
2018년 3월 23일 헌정 사상 4번째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 구속된 사람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1995년 11월 1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 상 뇌물수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얼마 후인 1995년 12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형법상 반란 수괴 등 혐의로 구속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31일 특가법 뇌물수수 등 총 13개 혐의로 구속됐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가법(뇌물)과 횡령으로 구속됐다고 알려졌을 뿐 정확한 혐의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
2018년 3월 9일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처음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안 지사 본인이 다음날 새벽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을 뿐 아니라 도지사 직에서도 사퇴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있는 사실 그대로 진술했으며, 판단은 검찰의 몫이라고 밝혔다. 도덕적으로 잘못임을 인정하면서도 법적으로는 범죄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로부터 시작된 미투(#metoo) 운동은 한 달 새 검찰 뿐 아니라 문단, 극단, 종교, 대학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그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은 단국대 석좌 교수직에서 물러났고, 수원시가 지원한 주거, 창작공간에서도 떠나기로 했다. 연출가 이윤택이 이끌던 연희단거리패는 해체됐다.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학교에서 중징계를 받아 면직됐고, 준비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이외의 상당수 가해자들이 사과, 활동 중단, 교수직 사퇴 등의 수순을 밟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2월 3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 받아 석방됐다. 재벌 회장은 “1심 5년, 2심 3년에 5년 집행유예”라는 속설에 거의 근접한 결과다. 본지 기사 “이재용 2심 집행유예 세가지 가능성은?”에서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는 방법을 예상했다. 첫 번째는 법정형의 하한이 5년 이상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경가법’) 위반(횡령, 국외재산도피)을 전부 또는 일부 무죄 받아 횡령 및 재산도피액을 줄이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횡령
2017년 10월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폭력 또는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성폭력 피해자들이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캠페인이 시작됐다.서지현 검사가 2018년 1월 29일 검찰 이프로스 게시판에 올린 글의 끝에도 “#MeToo, #검찰인사제도, #검찰내성폭력”라고 적혀있다. 글에 의하면, 서 검사는 2010년 10월 30일 동료 검사 부친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온 안태근 정책기획단장 옆에 앉게 됐다.
2015년 4월 9일 오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상의 주머니에서 정부 주요인사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고, 경향신문은 성 회장이 죽기 유력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고 자원외교 비리 관련 수사를 받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고 공개했다.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의 시작이었다.메모지에 기재되어 있던 사람들 중 하나인 이완구 국무총리는 성 회장으로터 3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취임 69일 만에 총리직에서 사퇴했고, 불구속 기소됐다.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성
대법원은 2017년 12월 22일 진경준 전 검사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이하 ‘특경가법’)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유죄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진경준은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 매수대금을 지원 받아 총 120억원 상당의 넥슨 재팬 주식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죄가 아니라니 대법원 판결이 현실과 국민 감정과 유리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대체 어떤 이유로 유ㆍ무죄가 갈린 것일까. 진경준의 뇌물 관련 공소사실은 크게 두 개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김정주 넥슨
박영수 특검은 2017년 3월 6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태민 일가 70명의 재산을 추적하여 비선실세 최순실의 재산은 230억원, 최태민 일가 재산은 2730억원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 서거 시 청와대 금고 내 재물 존재, 최씨 일가 재산 해외 유출 및 은닉 관련 등 의혹에 대해서 조사는 했지만, 그 실체는 규명하지 못했다. 70일이라는 짧은 수사기간 동안 수십 년 전부터 이어진 의혹까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 게다.최씨 일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 매우 곤궁했다고 알려졌음에도 이후 어
2017년 11월 14일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한 여교사에게 징역 5년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 형이 선고됐다. 같은 날 공교롭게도 1년 전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불러 온 최순실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혹자는 여교사와 최순실을 비교하여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고도 여교사보다 적은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개탄했다. 더 나아가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고, 이석기 전 의원은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최순실이 고작 3년형이라는 것은 부당하
2017년 10월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 보고 일지가 사후에 조작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정부 청와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에 세월호 관련 최초 보고를 받아 오전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지시를 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도 같은 내용의 자료가 제출되었지만, 실제로는 오전 9시 30분에 최초 보고가 이루어졌음에도 사후에 일지의 보고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