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는 5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MBC (3/31)를 통해 자사 기자의 협박취재,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4월 1일 채널A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 지 56일만에 나온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채널A의 진상조사보고서는 실체적 진실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채널A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핵심문제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조사대상’이 진상조사위원장이라니이번 사안의 핵심쟁점은 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쏟고 있으나, 이에 찬물을 끼얹는 언론의 오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5일 머니투데이는 인천시가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 20만 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품이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마스크 20만장은 인천시가 2월 12일 중국 웨이하이시에 보낸 마스크 2만장에 대한 답례로 세간의 이목이 쏠렸었습니다. 그런데 답례로 온 마스크가 ‘부적합’이라는 보도에 많은 시민이 허탈감을 보였는데, 그 보도가 오보로 밝혀진 것입니다.5일 인천시는 보도자료를 내어 마스크 수령 직후 유해성 검사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청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중국 대통령을 보는 듯 하다’ ‘자국민을 생각한다면 중국 전면 입국 금지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청원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여럿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론은 청원 내용을 검증도하지 않은 채 그대로 전하며 ‘중국 대통령’ 프레임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300만개 보냈다”…청원인 주장 그대로 받아쓰며 ‘중국 대통령’ 운운2월 26일자
정부는 지난 1월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감염증의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WHO의 2015년 개정된 새로운 인간 감염성 질환 명명법에 따른 것으로, WHO는 이미 1월 초 보도자료 (1/13)에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ovel Coronavirus)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도 1월 13일 보도자료 (1/13)에서부터 ‘우한시 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31일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다수 발생한 이후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뒤이어 28일까지 확진 환자가 네 명으로 늘면서 혹시 국내에서도 큰 피해를 끼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은 질병만이 아닙니다.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 불안을 ‘우한’이라는 도시와 ‘중국’이라는 국가에게 씌우고 손가락질하는 일이 벌어지고
한국경제가 민언련의 신문모니터 보고서 (12/10)와 관련해 반박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바로 한국경제 (12/11, 성수영 기자)입니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반박성 후속보도는 민언련의 보고서 내용을 오독한 것입니다.민언련은 모니터보고서에서 한국경제 (12/5, 성수영‧노유정‧노경목 기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풀타임 일자리 기준을 주
지난 11월 13일 10월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41.9만 명이 증가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취업자수 증가가 정체되었던 작년까지만 해도 취업자 수를 근거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해 왔던 일부 언론들은 이에 대해 ‘일자리의 질은 떨어졌다’는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12월 5일자 1면 보도도 이런 보도 중 하나입니다. 확인에 10초도 안 걸리는 OECD공식 통계 기준도 틀리는 한국경제한국경제 (12/5, 성수영‧노유정‧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고 설리 씨(본명 최진리)가 사망한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자살보도권고기준을 지키지 않는 보도와 함께 고인의 죽음마저 기사로 파는 언론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언론 행태를 비판하기 이전에 민언련은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론은 설리에 대해 무례하고 무책임했고 잔인했습니다. 논란이 아닌 것에 ‘논란’ 딱지를 붙이기도 하고, 악성 댓글을 그대로 가져와 기사에 덧붙이는 등 논란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고인 생전에 그를 둘러싼 보도가 매우 문제가 많았음에도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꾸준하게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된 보도를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북한군 침투설이라는 허위조작정보를 방송하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보수언론이 5‧18 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들이 끊임없이 반복 생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언련은 2018년에는 를 만들어 온라인상의 5·18 왜곡 가짜뉴스들을 수집해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신심의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민언련은 언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최근 보수 언론들은 ‘유튜브 광고제한 정책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브는 정책에 따라 유해한 동영상을 노란 달러 표시로 구별하고 있는데, 이 표시가 붙은 동영상에는 광고가 제한되거나 배제됩니다. 유튜브는 부적절한 언어, 폭력, 성인용 콘텐츠,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 및 민감한 사건 등에 노란 달러 표시를 부여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AI가 영상을 검토하고 광고 제한을 거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보수언론들은 현 정권에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유튜브 동영상에만 노란딱지가 부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
박근혜 정권 시절 도입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는 도입 당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공기업의 경우는 사기업과 다르게 이윤 창출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공 부문의 업무 자체가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가능할 만큼 양적으로 환산이 불가능한 업무가 많아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성과연봉제에 반대하자, 박근혜 정권은 ‘불리하게 노동조건을 변경할 경우 노동자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조항을 무시하면서까지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여 공공부문 노동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이렇게
주한일본대사관(이하 주일대사관)은 지난 9월 24일부터 서울과 도쿄, 그리고 후쿠시마의 방사선량 수치를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문제는 이 측정치가 왜곡되어 있다는 겁니다. 주한일본대사관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수치에 따르면 서울과 후쿠시마 방사선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이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쳤고, 지상파 3사와 JTBC는 저녁종합뉴스에서 이 수치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서울과 도쿄 방사능 수치 비슷하다고
지난달 28일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집회를 보도한 언론사 중에는 ‘조국 반대 집회’를 나란히 보도하며 기계적 중립을 지킨 곳들이 있습니다. 이는 지난 보고서 (10/1)에서 지적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집회 참가 인원이 모든 것을 설명하진 않지만, 검찰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크다는 것과 비교하면 조국 반대 집회를 ‘맞불집회’라며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언론이 이들 세력을 부풀려주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조국 반대 집회를 단순하게 보여주면서 생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언론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국 장관과 그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중식 배달원에게 달려들어 취재하던 모습은 최근 과열된 언론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림이 됐습니다. 29일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집회, 앞으로 예정돼 있는 20대 국회 국정감사까지 언론의 ‘조국 앓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국 장관과 관련한 ‘단독’ 보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보고서
23일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보도하는 기사에서 ‘외교결례’가 언급됐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 혼자 답변을 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한국 언론이 이를 두고 ‘외교결례 논란’이라는 기사를 쓴 것입니다. 언론 보도와 함께 보수 유튜버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 결례를 당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하루종일 인터넷을 달군 ‘외교결례’ 보도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곧 오보임이 밝혀졌습니다. 언론들 무슨 내용 보도했나처음 외교 결례 보도를 한 곳은 중앙일보입니다. 중앙일보는 9월 24일 오전 11시
조국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은 19일 오전 교수 3,396명이 시국선언에 참가했다며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제는 정교모 측이 사전인증 과정 없이 공개된 온라인 URL을 통해 참가자를 모으고, 이 결과를 실시간으로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공개된 URL을 통해 ‘가짜 서명’을 넣었고, 그 결과 17일 오후에는 명인대학교(드라마 ‘하얀거탑’에 나오는 가상의 대학), South Harmon Institute of Technology(영화 ‘억셉티드’
조국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한 달여가 넘었고 지난 9일 임명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조국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의 법적‧윤리적 문제와 업무 내용에 대해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주요한 역할임을 국민이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근 조국 관련 보도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언론을 통해서 쏟아진 수없이 많은 의혹들 중 무엇이 공직자의 전문성‧도덕성과 관련 있는지도 의심될 뿐 아니라, 아직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을 뿐인데도 이미 조국 가족은 온갖 혐의로 연신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KBS ‘저널리즘 토크쇼J’(이하 저리톡)과의 협업으로 인터넷 뉴스 사이트 ‘인사이트’의 5일간 업로드된 기사를 전수 분석했습니다.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인사이트에 업로드된 전 기사를 저장하는 ‘웹 크롤링’ 작업은 저리톡의 의뢰로 에스크윈드에서 진행해주었습니다. 민언련은 저리톡이 제공해준 자료를 토대로 관련 769건을 다각도로 살펴보았습니다. 인사이트라는 매체는인사이트는 서울경제 출신 기자 3인이 설립한 일종의 ‘큐레이션 뉴스’ 사이트로, 좋게 평가하면 많은 뉴스 중 유용한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
채널A (8/6)는 “금융시장 패닉 증시 하루 새 50조 증발”이라는 제목과 함께 증시 위기를 기반으로 우리 경제가 큰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진행자 김진 씨는 자료화면과 함께 정부가 경제 위기를 간과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김진 : 한국증시까지 불안불안 합니다. 금융시장 패닉 증시 하루 새 50조가 증발 했어요. 코스닥은 12년 만에 최대 하락, 코스피는 15% 급락, 원화값은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코스닥은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이 됐고 코스피지수의 하락세는 현 정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다음날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내가 합의했습니다. 한국이 훨씬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습니다. 관계는 매우 좋아요”라고 방위비 증액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었습니다. 9일(현지시간)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