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얼개가 나왔다. 정부는 태양광·풍력(육상, 해상)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R&D·실증사업과 설비 보급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용량을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충(12.7GW → 42.7GW)하는 것이 목표다.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지발굴을 위해 최대 13개 권역의 풍황 계측·타당성 조사 지원에 나선다. 경남 창원 해상풍력터빈 테스트베드와 전남 영광 실증단지 등 배후·실증단지 구축도 추진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주민참여
1.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이었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한다는 소식에 취업준비생들이 역차별이라며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19년 4월 6일 9급 국가직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었다. 선발 예정인원은 4,987명이었고 응시인원은 154,331명이었다. 합격인원은 6,914명. 약 96%가 불합격했다. 수많은 공시생들이 삼수 사수를 기본으로 하는 이유다. 응시생들이 많아지니 난이도가 높아진다.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그런데 과연 이는 공정한 걸까? 시험은 공무원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자격을 묻는 것
자동차가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등장한 지 100년이 훌쩍 넘었다. 자동차는 현대 문명의 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현대인들에게 꽤나 많은 효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교통사고도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교통사고를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가 등장한 이래 어느 사회도 그와 같은 결정을 한 적은 없다. 자동차가 주는 효용이 워낙 커서 일정한 비율의 교통사고는 감당하며 살기로 한 것이다. 대신 여러 가지 법과 규제를 동원하고 다양한 홍보와 안전시설 확보 등을 통해 교통사
1.코로나로 전 세계의 생산과 소비가 주춤거리고 있다. 어떤 이는 IMF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하다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이는 20세기 초 대불황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 주장한다. 한편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그 빈 공간에 자연이 들어온다는 소식도 들린다. 베네치아의 운하에 돌고래가 돌아왔다는 건 거짓뉴스로 밝혀졌지만 인간 활동이 주춤해진 틈을 타 농경지와 도심지에 야생동물이 모이는 모습 또한 흥미로운 지점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었다는 뉴스도 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에 따르면 3월 3일부터
30억년도 더 전에 지구에 처음 등장한 생물은 단세포 생물이었다 현재의 모든 생물이 그렇듯 이들도 번식과 섹스를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 번식과 섹스는 하나가 아니었다. 번식은 말 그대로 자신과 닮은 개체를 만드는 일이다. 이 일을 소홀히 한 종은 자연스레 멸종되어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섹스를 소홀히 한 종도 다른 종보다 빨리 멸종하여 남아있지 않다. 그럼 그들의 섹스는 무엇이었을까? 간단히 말해 서로의 유전자를 섞어 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일이었다. 종의 유전적 다양성은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서 종의 존속에
당신이 만약 인류멸망을 바란다면 지구와 태양계에 맡겨 두면 됩니다. 아무리 길어봤자 약 30억년 정도면 무조건 지구의 인류는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노랗게 빛나는 귀여운 태양은 수소를 연료로 열심히 자신을 불태우는 중이죠. 하지만 30억 년쯤 지나면 태양의 핵에는 탈만한 수소가 거덜납니다. 그때부터 태양은 헬륨을 태우기 시작하지요. 헬륨을 태우는 과정은 더 높은 온도를 요구합니다. 태양이 더 뜨거워지는 거죠. 그러면 태양 핵 밖의 대류층이나 복사층 일부가 그 열기로 부풀어 오릅니다. 뻘건 색으로 말이지요. 이를 적색거
며칠 전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에 대한 찬반 논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월 4일에는 트랜스젠더 입학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모임 연합의 성명서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입학에 반대하는 이들의 생각과 의견은 다양하겠지만 최소한 그 중 일부는 트랜스젠더 배제 급진적(근본적) 페미니즘(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 TERF)적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명칭 자체가 주요한 지점들을 나타내고 있지요. 이들 중 많은 분들이 생물적 성(sex)과 사회적 성(gend
작년에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9월에 혜화동에서 집회 및 시위를 했습니다. 당면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비상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정부에 기후 위기 상황임을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환경 단체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시민단체, 과학자 단체 등 사회 각계의 다양한 단체 및 개인이 모였습니다. 그 날 이후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행동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공감 아래 계속 모임을 지속하고 기후위기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그 일차적 결과로 올해 3월 14일 시청광장에서 첫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은 빠르게 변해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에코백 쓰기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그러나 이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은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세계 전체에선 어떤지 살펴봅시다. 그림 1의 그래프를 보면 발전 부문이 25%인데 그 중 산업을 위한 발전이 11%입니다. 그리고 산업부문이 21%, 수송부문이 14%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발전소(열병합발전소포함) 34%, 산업부문 31%, 수송부문 13%, 산업공정 8%로 이 네 부문이 전체
갈라파고스는 남미로부터 1,000km 떨어진 적도에 걸쳐진 섬들의 모임입니다. 하와이처럼 맨틀에서부터 올라오는 마그마의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들입니다. 적도부근이니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진 않지만 그래도 두 개의 계절로 나뉩니다. 남극부근에서 올라오는 훔볼트해류가 거센 6월에서 11월은 바닷물이 차가워지고 섬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입니다. 12월에서 5월 사이에는 훔볼트 해류가 약해진 틈을 타서 따뜻한 파나마해류가 내려오면서 바다는 따뜻해지고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가 되지요. 그곳의 바다 이구아나를 생각합니다. 현재 세계에
곤충은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애벌레 시절은 잎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며 지내죠. 이런 애벌레를 노리는 수많은 사냥꾼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악을 꼽으라면 기생말벌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입니다. 기생말벌은 적당한 애벌레를 고르면 쏜살같이 접근해선 침처럼 뾰족한 산란관을 꼽고 알을 애벌레 몸 안에 낳습니다.몸 안의 알들이 며칠 내로 부화하고 말벌의 새끼들은 애벌레의 몸을 안에서부터 파먹으며 자랍니다. 말벌 새끼들이 몸을 파먹는데 애벌레는 죽지 않냐고요? 수천 년 수만 년에 걸친 시행착오가 있었지요.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애벌레의 중요한
흔히 진화과정을 이야기할 때 의인화하여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쓰기에도 편하고 읽기에도 좋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때문에 마치 개체가 진화를 의도적으로 하는 인상을 받기도 하고, 실제로 그렇게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가령 다음 글을 한 번 보죠.봄이 되면 제주에는 유채가 한철입니다. 들판 여기 저기 온통 유채로 노랗게 물들지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채꽃 사이 빨갛고 희거나 보라색의 꽃들도 가끔씩 눈에 띱니다. 이런 꽃들에겐 고민이 있지요.보라색 제비꽃이 벌이며 나비를 꼬시려고 꿀을 만듭니다. 벌이며 나비가 날아와서 열심
제주도 유채꽃 동산에 사는 나비들이 있었다. 유채꽃의 꿀을 빨아먹으며 사는 녀석이다. 어느 날 나비가 낳은 알 중 하나에 아주 작은 돌연변이가 생겼다. 별 것 아니었다. 그냥 구기(口器)의 길이가 1㎜ 정도 길어지는 사소한 돌연변이였다. 다행히 사마귀나 다른 육식곤충에게 먹히지 않고 애벌레 시절을 보낸 이 돌연변이는 이제 성충이 되었다. 조금 길어진 그 구기로 씩씩하게 꿀을 빨아먹으며 살았다. 다만 다른 나비와 아주 약간 다른 점은 유채꽃 말고도 다른 꽃의 꿀도 먹었다는 점이다. 유채꽃보다 덜 번성하기는 했지만 유채꽃 사이사이 작은
진화라는 개념이 사회로 들어오면서 붙은 연관어 중에 ‘약육강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테니슨은 자신의 시에서 ‘피에 물든 이빨과 발톱red in tooth and claw’라고 진화와 자연을 표현했지요. 다들 진화는 강한 자가 이기고 약한 자가 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세계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는 진화에 대한 오해일 뿐입니다. ‘약육강식’은 단언컨대 진화와도 상관없지만 생태계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약해서 먹히고 강해서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먹이가 다를 뿐입니다. 식물을 먹는 동물이 있고 동물을 먹는 동물이 있을 뿐이지요. 사자와 코끼리
옛날 옛적 어느 마을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있었다. 소작농이었지만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가난하지만 어머니와 아들 내외는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하나 걱정이 있었으니 어머니 신경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 나이가 들수록 몸이 힘들어지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아들 내외의 바람은 조금 더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마을 한 노인이 신기한 약수를 마시고 신경통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노인에게 물어 그 약수가 있는 곳을 알아내곤 길을 떠난 아들. 마을에서 삼박사일은 걸리는 길을 불원천리 가서는 약수터에
유전자 변형 생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이하 GMO라 함)은 기존의 생물체 속에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끼워 넣음으로써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성질을 가지게 한 생물체입니다. 모든 생물체는 세포 핵 내에 DNA를 가지고 있으며 이 DNA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만들지요. 물론 인간은 이전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식물이나 동물을 변형했습니다. 밀이며 벼며 닭이며 돼지며 모두 이런 육종의 과정을 거쳐 인간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보통 우리가 입는 옷을 만드는 섬유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천연섬유인가 아니면 합성섬유(화학섬유)인가죠. 그리고 대개 합성섬유보다는 천연섬유가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일단 생산량을 한 번 살펴보지요. 2017년 통계를 보면 전체 섬유 생산량 중 합성섬유가 615억톤으로 65.8%를 차지하고, 면이 254억톤으로 27.2%. 레이온아세테이트가 54억톤으로 5.7%, 양모가 11.6억톤으로 1.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비단이나 마 등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생산량이 극히 미미합
GMO와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커다란 이슈가 인도 면화 재배 농민의 빈곤자살 문제입니다. 인도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농민들이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빈곤으로 자살하는 상황이 도처에서 벌어집니다. 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10만 명에서 20만 명에 달하는 농민들이 빈곤자살을 택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이와 관련하여 몬산토사의 BT 면화 종자가 이 빈곤 자살에 커다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환경 단체나 몇몇 언론에서도 거론된 바 있습니다. GMO의 대표적 악영향으로 손꼽히고 있지요. 대략적
진주에서 조현병을 가진 이에 의한 방화와 살인이 발생하면서 정신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관리’와 ‘격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실과 오해에 대해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불안장애, 공황장애,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이렇게 다섯 가지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라고 합니다. 심평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7년 우울증은 68만 명, 불안 장애는 63만 명, 그리고 공황 장애 14만 명, 조현병 12만 명, 조울증 8.6만 명으로 전부 다 합치면 대략 166만 명 정도입니다. 물
1957년 구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합니다. 당시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이 냉전을 벌이던 시기였지요. 우주를 향한 경쟁에서 소련이 미국을 추월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다시 소련은 최초로 인간을 로켓에 태워 우주로 보냅니다. 유리 가가린이었죠. 그는 소련의 국민 영웅이 됩니다.반대로 미국은 난리가 났지요. 당시 세계 최강의 강대국이자 최고의 과학기술을 자랑하고 있다가 한 방 크게 먹었던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당시 여기저기 나눠져 있던 로켓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