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국내 전공의들이 연쇄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사 면허상의 불이익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양측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민의 의료 복지와 건강권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지난 2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 수도권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논의를 하
지난 4일 분홍색 원피스에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등원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모습을 본 당신의 첫 반응은 어땠습니까? 며칠 동안 정치권과 언론에서 여러 가지 평론이 쏟아진 뒤인 현재 이 시점이 아니라, 아무런 정보 없이 처음 그 복장을 접했던 그 순간 당시에 말입니다. 자신이 류 의원의 모습을 처음 보고 든 생각이 무엇이었나를 되돌아볼 때, 자신이 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혹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드러날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곧바로 ‘장소에 안 맞는 옷 아닌가?’, ‘나라면 저렇게 입고 못 갈 텐데’라는 생
전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elcome To Video)’의 운영자였던 손정우씨가 지난 6일 한국 법원(서울고등법원 형사20부, 강영수·정문경·이재창 부장판사)으로부터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불허 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손씨는 미국 교도소행을 면하게 됐고, 이런 법원의 판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판결 이후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7월 8일 오후 2시
‘유치원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이번엔 아이들의 먹거리다.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10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 및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6일에도 부산의 어린이집에서 36명의 원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전체 검사에서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유치원 집단 식중독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의 경우는 당시 감사에서도 실제 사용되어야 할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해서 적발된 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데 큰 몫을 한 것은 바로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와 이동 경로를 방역당국이 투명하게 공개한 점에 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일부 침해하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공공의 건강권과 안전을 우선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정부는 노래방이나 실내 집단 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위한 개인정보 수집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가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과정에서 지
"우리가 2020년에도 여전히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 (absolutely ridiculous)”미국에서 알고 지낸 한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친구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온통 검은색으로 바꾸었다. 그리고는 이런 해시태그를 달았다. #BlackOutTuesday. 에티오피아 출신의 두 아이 엄마인 그는 미국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벌이고 있는 ‘블랙아웃 화요일(Black out Tuesday)’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었다. 그에게 응원과 안부를 전하니, 분노와 허탈함을 담아 위와 같은 답변을 건넨 것이었다.
이른바 ‘5.18 가짜뉴스 처벌법(5.18 민주화 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지난 5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기를 맞아 광주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자들을 처벌하는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5.18 역사왜곡처벌법이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가짜뉴스가 폭주하고, 이에 대한 처벌법이 논의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마스크를 끼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전국적인 수준의 자택대기령(Stay at home order) 때문에 거리나 공원, 공공기관 등에서 예전처럼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지만, 생활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를 가거나 병원, 교통 이용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때 관찰해보면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일반인들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미국의 문화적 원인이 큽니다. 테러의 위험을 상대적으로 가깝
끝 모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COVID-19)와 맞서고 있는 전 세계인들의 안녕을 바랍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바다와 대륙을 건너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침범 중인 오늘날의 살풍경을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올해 초부터 가족들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의 한 작은 도시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2달 전만 해도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제 삶에 이만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이들처럼, 지금의 제 일상 곳곳에도 코로나19가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제
조남주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감독 김도영)이 10월 23일 개봉한다. 1982년 한국에서 태어난 여성 김지영이 평생 동안 여성으로서 겪은 일들을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담아낸 원작 소설은 그동안 젠더 갈등의 소재로 자주 악용되어 왔는데, 이를 영화화한 작품 역시 개봉 전부터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 극단적인 ‘평점 테러’에 시달리는 등 또 한번 젠더 갈등에 소환되고 있다. 네이버 영화에서 의 평점은 9월 말 기준으로 3.7을 기록했는데, 이는 영화에 반발하는 이용자들이 평점을 낮게 주면
‘동물권’. 사람의 인권조차 온전히 지켜지지 못하는 세계에서 동물의 권리라니, 생소하고 마뜩찮게 여기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명’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윤리가 작동하는 경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모순일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더욱 인간 사회에서의 윤리만큼이나 동물 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의 기획 9회 ‘소중한 생명, 귀한 인연, 동물윤리’ 편에서 최훈 강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와 함께 동물권의 개념과 논쟁점에 대해 살펴봤다.“인류 역사에서 인간이라면 피부색이나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한국 역시 맞대응 조치를 취하는 등 무역갈등 속에서,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GSOMIA) 파기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2019년 8월 현재 한일관계는 그야말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대선공약을 짚어보고자 한다.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한일관계와 관련해 3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12.28 위안부합의 재협상 등을 통해 피해자들이 인정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 도출, 둘째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은 효용성 검토 후 연장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이른바 ‘폴리페서(Politics+professor)’ 논란에 휩싸였다. 조 전 수석은 7월 31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돌아가기 위해 복직 신청서를 제출, 8월 1일자로 교수직에 복귀한다. 서울대는 학교가 준용하고 있는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라 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휴직을 할 수 있고, 임용 기간이 끝나면 30일 내로 복직을 신청해야 하도록 정하고 있다. 복직 신청을 하지 않으면 면직될 수도 있지만, 신청만 하면 자동으로 복직된다.앞서 7월 30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은 인공지능, 기후변화, 뇌과학,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기획 ‘미래 지식을 담다, 미래담론 ’을 연재한다.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과 김준일·강양구 뉴스톱 팩트체커의 대담으로 구성된 은 지식콘텐츠 팟캐스트다. 대담의 풀 버전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청취할 수 있다. ‘드론’이 현대인의 일상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유튜브에서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동영상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고, 드론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겨났다
한국 사회에는 ‘실패할 기회’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비관적 대답은 최근 우리에게 익숙한 ‘수저론’이 대신 해주고 있다. 상속 자본이 없는 청년들은 처음부터 빚을 안고 사회에 진입하고, 교육과 노력을 통해 상위 계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 우리는 이 지점에서 사회와 국가의 역할을 떠올린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소득 및 자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본소득’이다.정치철학자 김만권 박사는 2018년 저서 를 통해 사회 불평등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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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6일 현재 올해 들어 국회 본회의가 열린 것은 총 10회에 그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여야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과정에서 국회가 장기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국회법을 어겨 고소·고발된 국회의원이 97명에 달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가 주목받고 있다.국회의원 국민소환제는 부적격한 국회의원을 임기 중 소환해 투표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회 파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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