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1월 26일, 연합뉴스는 영(국 국방부) "러, 순항미사일서 핵탄두 빼고 쏜 듯…미사일 고갈 정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그림 1)이어 동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등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냈으며 심지어 MBC 뉴스, SBS 뉴스 등의 방송사 사이트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단 방송사 사이트의 기사들이 실제로 방송에서 송출된 것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국내 매체들이 이렇게 일제히 보도할 정도의 사안이고 보면 러시아 미사일이 고갈된 것이 분명하다는, 뭔가 굉장한 내용이 나올 거 같아 기사를 한 번 살펴봤다.
필자가 열심히 F-35 기관포 이야길 마무리하던, 아니 양심적으로 고백하자면 고쳐쓰던 10월 20일, 한국일보는 "난방 물 전기 끊어 민간인 살상 노린다… 푸틴, 대놓고 전쟁범죄"라는 제목의 내용을 기사화했다.(그림 1) 뭔가 내용이 이상하다 싶어, 쓰던 글을 잠시 미뤄두고 해당 내용들을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전날인 10월 19일에 연합뉴스도 "러 대놓고 전쟁범죄… 폭격에 우크라 1천162개 도시 정전" 이라는 기사(그림 2)를 냈다. 그림 1과 그림 2로 캡처한 기사들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송전망, 특히 발전소에 대한 광범위
지난 2022년 10월 12일 조선일보는 "[단독] 최첨단 F-35, 실탄 없이 ‘공갈탄’ 장착해 北에 맞대응 출격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그림 1)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언급한 "지난 10월 8일 북한 군용기 150대가 무력시위에 나서자 우리 공군기들이 긴급 대응 출격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 때 우리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미사일 등 다른 무장은 했지만, 기관포에 실탄 없이 '공갈탄' 만 장착하고 출격해야 했다"는 내용을 기사화한 것이다. 당시 출격했던 F-35A에 장전된 교탄은 탄두
지난 4월 2일 중앙일보는 "뉴스 ONESHOT 러시아 '역사의 수렁'에 빠지다…80여년前 '겨울전쟁' 평행이론"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중앙일보의 주장을 검증을 위한 문항으로 치환하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1. 핀란드군이 소련군의 공세를 정지시킨 이유는 그림 2의 A항에서 보듯 스키와 사격이 능한 핀란드군이 소련군 부대를 분리한 뒤 각개격파 하는 전술을 썼기 때문일까?2. 만일 그렇다면 2월 1일 이후로는 어째서 그 이유가 작동하지 않았을까?3. B항의 중앙일보 분석은 사실일까?4. C항의 중앙일보 기사 서술은 사실일까?5.
지난 4월 2일 중앙일보는 "뉴스 ONESHOT 러시아 '역사의 수렁'에 빠지다…80여년前 '겨울전쟁' 평행이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버티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에서 1939~40년 겨울과 봄에 걸쳐 소련의 침공에 맞선 핀란드의 모습을 봤다는 기사다. 필자의 감상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사실 개전 초에 러시아군이 헤매는 모습을 보고 겨울전쟁이 생각난다는 서방 언론들의 기사 또한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상과는 별개로 중앙일보 기사는 과연 겨울전쟁의 모습을 올바로 서술하고 있을까? 중앙일보 기사의 겨울전
지난 4월 11일 뉴스톱 편집진으로부터 "우크라 국방 ‘재블린’보다 우수한 한국산 ‘新弓’ 요청했다 거부당해"라는 제목의 문화일보 기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신궁 지원 요청에 관해 우리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제적 혹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해달라는 의뢰가 왔다. 기사 제목부터 강렬했다. 재블린보다 우수한 新弓(신궁)이라니 그야말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서술 아닌가? 그래서 이번엔 이 주제를 검증해보기로 했다. 검증을 위한 질문은 크게 이렇게 두 가지다.1. 과연 한국의 新弓은 성 재블린보다
지난 3월 15일 연합뉴스는 "[우크라 침공] '탱크의 종언'…미사일·드론 발달로 '손쉬운 먹잇감' 돼"라는 기사로 지상전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로 주목받던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효용 가치를 의심받게 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필자가 4월 6일에 승인된, "[팩트체크] 텔레그래프는 과연 탱크의 종언을 말했을까?"에서 살펴봤듯 연합뉴스 기사 서술에는 꽤나 문제가 많았다. 텔레그래프의 기사 원문, "이것이 탱크의 종언일까?(Is this the end of the tank
지난 3월 15일 연합뉴스는 "[우크라 침공] '탱크의 종언'…미사일·드론 발달로 '손쉬운 먹잇감' 돼"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지상전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로 주목받던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효용 가치를 의심받게 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지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림 1)연합뉴스에 따르면 텔레그래프 기사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지난 3주간 신문과 TV는 연일 만신창이가 되거나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의 사진과 영상으로 도배되다시피 해 탱크에는 좋지 않은 광고가 됐다고 지적했다.일부 전문가는 이처럼 러시아의
SBS는 지난 1월 19일 "[단독] '하늘의 지휘소' 해외 도입 대신 독자 개발"라는 방송에 이어, 1월 20일에는 "'하늘의 지휘소' 해외도입 대신 독자 개발"를 거쳐 1월 21일에 대망의 "[취재파일] '하늘의 지휘소' 조기경보기, 'K-방산' 독자 개발 추진한다."로 마무리되는 3회에 걸친 보도를 했다.보도는 대충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1. 우리 군은 미국 보잉의 E-737 피스아이 4대를 도입해 운용중이지만 탐지 반경이 비교적 짧고 작전 수요 폭증으로 최대 4대를 추가 도입하는 제2차 조가경보기 사업을 진행해왔다.2. 이
3월 6일, 중앙일보는 "푸틴의 굴욕…5일 하루 전투기 10대 추락, 계란판 탱크 공개"라는 제목의 보도를 냈다.이 기사의 큰 포맷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1일째인 3월 5일의 전황 이모저모를 전하는 큐레이션 보도로 이날 러시아가 10대의 항공기를 잃었다는 내용, 보급ㆍ공병 등 지원 차량들을 통나무로 보호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내용, 우크라이나측이 파괴한 러시아 전차의 원래 복합장갑용 충전재가 들어가야 할 외부 주머니에선 계란판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그런데 큐레이션 보도라 그런가 몰라도 검증이 부
2월 23일 러시아가 군대를 투입,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미, 28년 전 핵 포기 대가 갚으라 (KBS 보도)"라고 요구했지만, 부다페스트 조약의 책임 당사국인 미국과 영국은 직접적인 군사개입은 안하고 있다. 비난의 화살은 무기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유럽 국가들에게 향했고, 대선 정국인 국내 여론에도 여야의 선전전 도구로 사용된 바 있었다.이 와중에 2월 27일 우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EU 각국의 외무장관들을 소집, 긴급 회담
1월 11일 오전 연합뉴스는 "윤석열, '핵미사일' 北도발 가정 "막을 방법은 선제타격밖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날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에게 북한의 미사일 위협 방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킬체인(Kill-Chain)이라는 선제 타격 외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다.그러자 다음날인 12일 오후"이재명 "北발사는 '도발'…尹 선제타격론은 화약고서 불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인재영입 발표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 특정진영에 도
지난 12월 25일 아침 뉴시스는 “직전 주한미군 사령관 "韓 군사력, 솔직히 많이 뒤처져”라는 기사를 냈다. 지난 7월 임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25일 미국의 소리 방송 '워싱턴 톡'에 출연, 전작권 전환을 위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 "한국이 전략 타격능력을 획득하고 한국형 통합 공중미사일방어 체계를 개발해 배치해야 한다."며 "이것은 솔직히 많이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한국군의 역량이 뒤처져 있다는 혹평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는 양념을 끼얹은 기
뉴스톱은 11월 22일자로 “[주간팩트체크] '여가부 예산 사용처', '경항모 예산 20조원' 확인해보니” 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뉴스톱의 ‘주간팩트체크’는 지난 한 주 동안 출고한 다른 언론사의 '팩트체크 기사‘ 가운데, 주요한 것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기사‘이다. 그런데 제목에서도 언급한 ’경항모 예산 20조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지난 10월 14일 “해군총장 "경항모 사업,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정상 추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던 해군의 경항모 사업에 관한 것으로, 지난 11월 16일, “연합뉴스”, “
지난 10월 13일, 조선일보는 “[단독] 공군 F35기 기관포는 ‘공갈포’... 도입 후 실탄 한 번도 안 샀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한국 공군이 미국에서 들여온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수년째 기관포 실탄(實彈) 없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F-35A는 2018년 1호 출고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 대가 전력화됐고, 올해 말까지 총 40대가 전력화된다. 이 사업에 세금 8조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나면 실탄을 1발도 쏠 수 없는 상태”라며 “F-35A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북한 전역을 타격할
는 9월 5일자로 '항공기 5대 동시에 뜬다, 美보다 4배 빠른 英항모의 비결'이란 기사를 냈다. 동해 남부 해상에 진입, 훈련 중인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런데 QE급 항공모함과 그 탑재기 F-35B에 대해 다소간 이해가 가지 않는 서술들이 눈에 들어 왔다. 즉 ”F-35B 계열 스텔스 전투기는 16대가 기존 함재기 42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과,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미국 항모보다 4배 빠르고 효율적이다“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번 기사는 F-35B 1
는 9월 5일자로 '항공기 5대 동시에 뜬다, 美보다 4배 빠른 英항모의 비결'이란 기사를 냈다. 동해 남부 해상에 진입, 훈련 중인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런데 QE급 항공모함과 그 탑재기 F-35B에 대해 다소간 이해가 가지 않는 서술들이 눈에 들어 왔다. 즉 ”F-35B 계열 스텔스 전투기는 16대가 기존 함재기 42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과,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미국 항모보다 4배 빠르고 효율적이다“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 주장들은 사실일까? 해
8월 30일 KBS는 '목표물 제거 99%…미래 전쟁은 ‘드론’ 싸움?'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그림1). 8월 27일 미군을 상대로 한 IS 자폭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군의 IS에 대한 드론 암살작전에 쓰인 무기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방송 도중 부정확한 내용이 있어서 팩트체크 하려고 한다(아래 사진 푸른 선 박스). 이 미사일 안에는 특이하게 칼날이 들어 있습니다.모두 6개의 날카로운 칼날이 목표물에 닿기 직전 사방으로 발사돼서 목표물을 제거하는 겁니다(KBS 설명중)KBS는 위의 설명과 함께 아래 사진(그림2)을 제시했
세계일보는 5월 29일자로 '별장 지하에 '나치 시대' 40t 탱크가?… 독일 노인 법정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기사 처음에 올라온 전차의 사진만으로도 당시 제법 유명세를 탔고,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본 사건에 대한 재판 관련 기사일 것이기에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링크를 클릭했더니 눈 앞에 아래같은 기사가 펼쳐졌다. 위에 캡처한 세계일보 기사를 정리해보면 ”신원 미상의 어느 독일 남성이 키일 근처의 별장에 나치시대의 무기들 - 구경 8.8㎝ 대공포와 어뢰를 탑재한 무게 약 40t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탱크, 구경 5
7월 25일자 중앙일보에 라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된 대형수송함 도입사업의 현황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여 중국과 일본의 항모 도입계획을 우리 해군의 항공모함 도입 필요를 역설한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지적하기 이전에 “항공모함이 G7 진입 열쇠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기사에 따르면 7월 21일 '대한민국 해군 창설 100주년, 어디로 가야 하나?' 정책토론회에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해권을 확보해야 G7에 진입할 수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