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1회.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0여년 전이었다2회. 1802년 과학 장비를 짊어지고 안데스를 오르다3회. '9번 도전' 에드워드 윔퍼, 1865년 알프스 마터호른 정상에 서다4회. '등로주의'를 주창한 앨버트 머메리, 8천미터에 도전하다5회. 영국 32년간 9차례 등반대...1953년 마침내 '세계의 지붕'에 서다 1809년, 영국의 측량가에 의해 네팔 포카라 북서쪽 50km지점에 위치한 다울라기리(Dhaulagiri) 봉의 높이가 8천미터를 넘는 것
시리즈1회.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0여년 전이었다2회. 1802년 과학 장비를 짊어지고 안데스를 오르다3회. '9번 도전' 에드워드 윔퍼, 1865년 알프스 마터호른 정상에 서다4회. '등로주의'를 주창한 앨버트 머메리, 8천미터에 도전하다5회. 영국 32년간 9차례 등반대...1953년 마침내 '세계의 지붕'에 서다6회. '알파인 스타일'의 귀환...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다스위스 남서부의 산골마을, 체르마트(Zermatt)의
시리즈1회.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0여년 전이었다2회. 1802년 과학 장비를 짊어지고 안데스를 오르다3회. '9번 도전' 에드워드 윔퍼, 1865년 알프스 마터호른 정상에 서다4회. '등로주의'를 주창한 앨버트 머메리, 8천미터에 도전하다5회. 영국 32년간 9차례 등반대...1953년 마침내 '세계의 지붕'에 서다6회. '알파인 스타일'의 귀환...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다비극으로 끝을 맺긴 했지만, 1865년 에드워드 윔퍼
얼마 전, 강연 말미에 한 분이 질문을 했다.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 해외 여행지가 넘쳐나는 요즈음인데, 그것들을 활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음에도 왜 굳이 직접 여행을 떠나야 하는가?’라고 말하는 지인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것이었다. 알랭 드 보통의 첫 장에는, J.K. 위스망스의 1884년작 소설 의 한 부분이 묘사되어 있다. 파리 교외의 별장에 거주하는 데제생트 공작은 좀처럼 문밖 출입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젊은 시절, 근처 시골 마을에 나가 사람들의 지저분함과 어리석음에
시리즈1회.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0여년 전이었다2회. 1802년 과학 장비를 짊어지고 안데스를 오르다3회. '9번 도전' 에드워드 윔퍼, 1865년 알프스 마터호른 정상에 서다4회. '등로주의'를 주창한 앨버트 머메리, 8천미터에 도전하다5회. 영국 32년간 9차례 등반대...1953년 마침내 '세계의 지붕'에 서다6회. '알파인 스타일'의 귀환...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1977년 봄, 네팔의 카트만두 상공 위를 한 대의
대구가 고향인 김수박 작가의 그래픽 노블, ‘메이드 인 경상도’에는 90년대에 광주로 중고차를 인수하러 가는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떠나기 전, 아버지의 친구는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광주 가가, 대구말 쓰마 식당 가서 밥도 못 얻어 묵는다 카드라.”“어허이! 우리가 뭘 잘몬했는데, 밥도 안 주노?”“암튼, 쓸데없이 말 마이 하지 말래이. 내 진짜로 카는 기데이.”당시는 지역감정을 집권에 적극 활용했던 군사정권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였고,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넘친다는 뜻의 ‘오버’와 관광을 뜻하는 ‘투어리즘’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 단어는 한 지역의 주민공동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숫자 이상의 여행자들이 몰려듦으로써, 일상과 환경이 파괴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최근 제주는 이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의 2017년 한 해 입도 관광객의 숫자는 내국인 1352만 명, 외국인 123만 명을 합쳐 1475만 명을 기록했다. 제주 인구가 64만 명을 좀 넘는 수준이니, 살고 있는 사람들의 23배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제주를 다녀간 셈이다.이런 숫
지난 5월 5일 오후 5시, 모스크바의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이따금씩 구름 사이로 번개가 굉음을 내며 번득이곤 했다. 폭우가 잠시 그친 사이, 아에로플로트 소속 수퍼젯100 여객기 한 대가 모스크바 국제공항 활주로에 접근했다. 통상적인 경우보다 좀 더 빠르고 가파르게 활주로를 향해 내려오던 항공기는, 활주를 시작하자마자 불꽃에 휩싸였다. 거대한 불덩어리가 된 채 활주로 끝에 가까스로 멈춰선 기체에서 비상용 미끄럼틀이 펼쳐졌고, 사람들이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탑승객들이 안전하게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진지하게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지가 주는 공포감에 동의할 것이다. 아무런 단어도, 방향도 정해지지 않은 순백의 평면. 무한히 많음과 아무 것도 없음이 웜홀처럼 이어져 있는 기괴한 공간. 그 안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막막함. 몽골의 초원이 주는 느낌도 이와 비슷하다. 어디로든 이어질 듯 펼쳐진 대지. 하지만 그 위에서, 여행자들은 하루하루의 안전과 휴식을 제공할 캠프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기에 그 일은, 초원에서의 내비게이션 능력이 본능 속에 탑재된 몽골 사람들의 전문영역이다. 러시아에서부터 단기필마로 말을 달려 몽
시리즈1회.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0여년 전이었다2회. 1802년 과학 장비를 짊어지고 안데스를 오르다3회. '9번 도전' 에드워드 윔퍼, 1865년 알프스 마터호른 정상에 서다4회. '등로주의'를 주창한 앨버트 머메리, 8천미터에 도전하다5회. 영국 32년간 9차례 등반대...1953년 마침내 '세계의 지붕'에 서다6회. '알파인 스타일'의 귀환...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몇 주 전, 산에 종종 다니는 대학 동창이 사람들을
시리즈1회.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한 건 불과 200여년 전이었다2회. 1802년 과학 장비를 짊어지고 안데스를 오르다3회. '9번 도전' 에드워드 윔퍼, 1865년 알프스 마터호른 정상에 서다4회. '등로주의'를 주창한 앨버트 머메리, 8천미터에 도전하다5회. 영국 32년간 9차례 등반대...1953년 마침내 '세계의 지붕'에 서다6회. '알파인 스타일'의 귀환...1978년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다 1786년, 난공불락처럼 보이던 몽블랑이 그 정상을
2019년 한 해, 여행의 트렌드를 이끌 키워드는 LCC(Low Cost Carriers 저비용항공사), DIY(Do It Yourself 여행자가 직접 계획/주도),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마진이 최소화된 상품을, 여행자가 직접 선택해서 중개자의 개입없이 계획부터 실행까지 해나간다는 것이다. 여행사에겐 책자나 행사를 이용해 손님들을 모으고 그들을 상대로 패키지 상품을 팔던 기존의 역할보다, 이러한 DIY 여행자들을 항공권, 호텔, 그리고 현지의 액티비티와 편리하게 연결해
해외 여행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또 여행 팟캐스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짐작하시겠지만 “어디가 가장 좋나요?”다. “저는 4인 가족의 가장이고 이번 여름 시즌에 열흘 정도 가족 휴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다 물놀이를 좋아하고, 예산은 3백만원 정도입니다. 이런 경우 어디로 떠나는 게 제일 좋을까요?” 정도의 정보가 담긴 질문이라면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를 줄 수 있지만, 무작정 어디로 떠나는 게 제일 좋냐는 물음엔 말문이 막히고 만다. 마치 개그맨에게 “웃기시다면서요? 어디 한 번 웃겨 보세요”라고 하는 경우
새해 첫날을 맞이해 산에 오른 분들이 많을 것이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한결같다. 네모진 ‘아파트’들과 길을 메운 ‘세단’과 ‘SUV’들. 심지어 산을 오른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을 보아도 온통 ‘고어 재킷’에 ‘플리스’에 ‘다운 패딩’ 차림이다. 산을 내려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 사무실의 ‘랩탑’으로 보고서용 ‘엑셀 파일’과 ‘워드 파일’을 작성해 ‘이메일’로 보내고, 상사 앞에서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이런 것이 우리가 아는 ‘세상의 모습’이다. 팔작지붕과 한복과 붓글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인도네시아 발리에 와 있다. 7년째 진행중인 여행 팟캐스트 의 청취자들과 함께 떠나온 여행이다. 패키지이면서 패키지 같지 않은 맛이 있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관심사(여행)가 있다 보니,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금세 친해진다. 아는 이들끼리 떠나온 듯한 느긋한 분위기가,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사람들을 모나지 않게 만든다. 그렇다 보니, 다음날 진행될 복수의 일정들에 대해 바로 전날 선택을 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패키지에선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여행 컨셉에도 전폭적인 지지가 돌아온다. (물론 떠나기 전에
“오지전문 프로듀서”. 필자가 한창 방송에 출연할 때 이름 아래 넣곤 했던 설명자막이다. 고백하자면, 이것은 고육지책이었다. 수많은 피디들이 모두 카메라 뒤에 있는데, 넌 대체 무엇이길래 앞에 나와 떠드는가?라는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기믹(Gimmick)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배우는 맡은 배역대로 인생이 풀린다고 하지들 않던가. 외려 그런 타이틀을 스스로 이름 아래에 넣어놓고 나서, 더욱 독한 오지들을 많이도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름 ‘오지’라는 것에 대한 기준과 그 곳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