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은 서로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기후변화는 가뭄, 홍수, 산불을 통해 자연의 파괴를 가속화하고, 자연의 손실과 지속 불가능한 이용은 결국 다시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풍력발전 설치, 30억그루 나무심기, 바이오매스에너지 등의 야심찬 계획과 조치가 생태계와 생물서식처를 훼손하고 생물다양성과 상충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인류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절박함과 ‘더 이상의 자연 손실은 없어야 한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탄소흡수원 혹은 서식처로서 자연자원의 보전 및 복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자연자원을 바라보는 행정과 정치, 시민사회의 운동은 위기에 처한 서식지와 멸종위기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4대강의 단양쑥부쟁이와 흰수마자, 설악산의 산양 등과 같이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한 대중 캠페인의 방식은 다양한 생태보전 성과를 이루기도 했고, 국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기도 했다.하지만 생태보전 활동가로서는 지킨 것보다 지키지 못한 숲과 나무가
서울시에는 알게 모르게 많은 너구리들이 겨울을 힘겹게 버티면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구리는 산 속에 사는 동물 아냐?' 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겠지만 사실 너구리는 숲의 가장자리를 선호하는 종입니다. 우리가 도시를 키우고 도로를 늘리는 것이 숲 안쪽 면적은 줄이는 반면, 가장자리를 늘려 적응력이 강한 너구리의 살 곳을 넓혀 주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자주 목격될 수밖에 없습니다. 번식시기가 끝나고 어미에게서 독립을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너구리는 꽤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갖게 되고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시에서
지난 22일 문화일보는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30평대에 사는 퇴직자 정모 씨’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이 기사는 정 씨의 '부동산 보유 현황'과 '납부해야 할 세금'을 언급하며 종합부동산세가 과도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반박하는 게시글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틀린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기사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일보 기사의 내용은 정말 허위일까요? 뉴스톱이 팩트체크했습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하트렌드에서 실시한 11월 4주차 대선후보 검색 화제성 조사에서 전주 대비 약 24% 상승한 90만 건의 검색량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76만 건으로 지난 주와 비슷하였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9만 6천 건, 심상정 정의당 후보 3만 7천 건, 김동연 무소속 후보는 2만 4천 건을 기록하여 각 3~5위에 올랐으나 1, 2위와의 격차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이재명 후보의 연관 검색어를 살펴보면 ‘이재명 조카’, ‘이재명 조카살인죄’ 두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하여 주간 26만
전두환은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을까요? 국내 주식은 배당을 많이 안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말을 사실일까요? 지난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전두환,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씨가 끝내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사과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KBS와 연합뉴스 등이 확인했습니다.5공화국 당시 전 씨의 공보담당 비서관을 지냈고 최근까지 전 씨를 보필한 핵심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해조수'를 검색하면 덫과 그물 등 각종 포획 장치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꿩, 비둘기, 까치 등을 예시로 들며 '유해조수'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과연 꿩, 비둘기, 까치는 유해조수일까요? 유해조수는 함부로 잡아도 되는 걸까요? 팩트체크 해 보겠습니다. ◈유해조수란 무엇일까요?유해란 해로움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해로움이 있는 조수류. 우리는 그 동물들을 유해조수라고 칭합니다. 유해조수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생활에 피해를 주는 새와 짐승”을 일컫습니다. 사람은 살아감에 있어 농업,
뉴스톱은 11월 24일 기사를 통해 황교익씨의 발언과 그 근거가 되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 결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한국 닭이 세계에서 가장 작고 맛 없다”는 황교익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로 판정했다. 그러나 후속 취재 도중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됐다. 뉴스톱은 황교익씨 주장의 근거가 된 1차 자료인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 논문을 검증한다. ◈황교익 속았다!
지난 17일, 뉴스톱에서 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이 기사를 본 독자 A 씨가 뉴스톱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기사의 본문 중에 “비수도권 대학 출신자의 비율이 증가했다. (…) 이는 ‘지역인재 할당제’와 블라인드 채용을 병행한 결과이기에 이 성과를 오로지 ‘블라인드 채용’의 성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이 독자는 이 문장에 공감한다며,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 지방대 출신 합격자가 많아진 것이 ‘블라인드 채용’ 덕분이라는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에 동의할
2020년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 있어 일본은, 일본에 있어 한국은 과거이상으로 비교대상이 되고, 수많은 오해와 편견을 낳는 대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내 코로나 상황이 나쁘고 일본이 좋으면 ‘일본을 (배워) 보라’는 쪽이, 반대의 경우에는 ‘일본 (꼴 좀) 보라’는 의견이 분출한다. 자신의 생각에 현상을 맞추려 하는 김어준씨가 대표적으로 후자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김씨는 여전히 “델타변이를 일본의 PCR 기술로 검출 못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제기하는 중이다. 다만 일본에서도 올 초까지는 비슷한 모습을 봤던 것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이번엔 “한국 닭이 전세계에서 가장 작고 맛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서는 상황과 결부해 ‘작은 닭’을 팔아 이익을 본 것은 닭고기 유통업체 뿐이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뉴스톱은 황교익씨의 주장을 팩트체크했다. ①“한국 닭이 세계에서 가장 작아” … 사실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닭이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장 맛없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씨의 이런 발언은 사실 2019년 이후 꾸준히 해 온 주장의 연장선이다. 그는 국립축산과학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등을
코로나19는 희망과 달리 풍토병화 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백신접종율이 70% 이상인 주요선진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올초 일정 정도의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면, 가벼운 감기처럼 코로나19를 대우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리란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문제는 최근 취약한 노인층의 돌파감염과 시설내 감염확대로 위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중환자병상이 부족해질 우려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의 필요조건은 치료대응 능력을 상향하는 것인데, 11월초부터 시작된 약간의 거리두기 완화에도 한국의 병상대응능력,
우리는 거리에서 아파트에서 학교에서 공원에서 묵묵하게 살아가는 나무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 이유는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사람들 마음을 평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며 무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주어 시원하게 해줍니다. 자동차가 많은 도로의 소음을 줄이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엄연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도시에서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들과 곤충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기반인 ‘도시숲’입니다.간혹 연세 많으신 어르신 나무도 계시지만, 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아하트렌드가 실시한 11월 3주 검색 화제성 조사에서 75만 9천 건을 기록하며 73만 3천 건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 뒤를 이어 안철수 후보는 11만 7천 건, 김동연 후보는 3만 9천 건, 심상정 후보는 3만 4천 건의 검색량으로 각 3~5위에 올랐다. 대선 후보 주간 검색량 전체를 보면 지난 주 대비 35% 가량 하락한 수치이다.윤석열, 이재명 두 후보의 연관 검색어를 살펴 보면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 ‘와이프’, ‘관련주’, ‘공약’, ‘이재명’, ‘개사과’, ‘장모
여성가족부는 여성관련 정책에 실제로 얼마나 예산을 쓰고 있을까요? 경항모 예산은 20조원이 맞을까요? 전광훈 목사의 “서울시 조례에 따라 건축비용은 교회가 원하는 대로 주는 게 맞다”는 주장은 사실일까요? 지난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여가부 개편? 예산 사용처 따져보니여야 대선 후보들이 나란히 여성가족부 개편을 언급했습니다. 여가부 정책 기조를 여성 인권에서 양성 평등으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지금 여가부 정책은 어떤지 SBS에서 확인했습니다.특정성별에 치우치지 않도록 여가부 조직
최근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외부 어린이들을 ‘주거침입’과 ‘기물파손’ 혐의로 신고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게다가 어린이들을 관리실에 잡아 두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린이 중 한 명의 부모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이후 해당 주민대표가 언론을 통해 ‘주거침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자, 일부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에 대한 불법감금, 협박, 아동보호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주민대표의 ‘주거침입’ 주장에 대해서는 JTBC와 채널A 등 여러 언론이 팩트체크 보도 등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맵을 개설했습니다.인류의 무분별한 에너지사용이 불러온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은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대전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정부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마련했지만,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허위정보, 심지어 괴담까지 퍼지면서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에 방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10대들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코
성큼 다가온 겨울, 야생동물들이 어미 곁을 떠나 홀로 서기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 중 초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서식지 이동과정을 갖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안주애기박쥐입니다. 왜 이름이 안주애기박쥐냐고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과 곁들여 먹는 '안주'(按酒)를 상상하실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동물은 애기박쥐과에 속하고 평안남도 안주(安州) 지역에서 발견돼 이름이 지명을 따 안주애기박쥐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작명 방식은 수원청개구리, 부안종개, 진돗개 등의 동물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이달 초 구조돼
예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뒀고, 일본 사회에서 ‘마이너리티’로 생활하는 지금도 늘 신경 쓰이는 게 외국인 범죄보도다. 어떤 사회든 외국인이 자국 내에서 벌이는 범죄에는 높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외국인 범죄를 곧잘 보도하고, 독자들은 흥미를 갖고 읽는다. 반드시 이러한 보도에 차별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하기는 힘드나 ‘외국인’ 범주에 묶이는 거주민들에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필자는 2012년 한국/조선계 중국인(재중동포 혹은 조선족) 인식 악화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이른바 ‘수원 토막살인사건(오원춘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대상 추가접종 실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가접종 대상은 50대 이상과 사회필수인력 등 우선접종직업군으로 한정됐지만, 향후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실시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 정부가 추가접종 간격 단축 카드를 꺼내들도록 한 코로나 백신의 예방효과 지속 기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간격 단축…질병청,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價) 감소 확인"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