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해결은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전 세계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는 큰 틀의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은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를 기준치이상으로 배출한 제품에 일종에 관세를 매기는 겁니다. 2035년 이후로는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을 안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산업은 물론, 다른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한국도 재생에너지 전원의 비중을 높이고 석탄발전을 줄이는
'안티페미니즘'이라는 유령이 한국 사회를 배회하고 있다.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참패에 대한 원인으로 페미니즘이 꼽히면서다. '이남자(20대남성) 쇼크'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시작됐다. 20대 남성이 심지어 60대 이상 남성보다도 민주당에 표를 덜 준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전통적으로 2030세대는 민주당 지지성향이라고 믿었던 지지자들의 충격은 컸다. 처음에는 20대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다가 최근엔 20대 남성의 마음이 돌아선 것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선거 패배는 페미니즘 탓"이라는 민주당의 자가진단이 내려졌다.20대
최근 군대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병사 부실급식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이 반응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은 27일 MBC 라디오 에 출연해 "이런 문제로 인해 군의 사기가 저하된 측면이 있어서 대단히 참담하다. 군인은 21세기 군인들인데 병영 문화는 여전히 쌍팔년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쌍팔년도가 몇 년도인지 정확히 언제인지 기 의원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으로 볼 때 1988년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쌍팔년이란 단어는 지난해 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물리치료사법안’을 대표 발의하며, 의사협회와 물리치료사협회 간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엔 물리치료사에 대한 단독 법안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의사협회가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물리치료사 단독 법안에 대한 논의를 뉴스톱에서 짚어봤습니다. ‘장인의 시대’가 저물어버린 의료계일본 요식업계에는 노렌와케(のれんわけ)라는 독특한 창업 방식이 존재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분점을 열고자 하는 사람은, 스승의 가게를 찾아 설거지부터 시작해 칼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해조수'를 검색하면 덫과 그물 등 각종 포획 장치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꿩, 비둘기, 까치 등을 예시로 들며 '유해조수'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과연 꿩, 비둘기, 까치는 유해조수일까요? 유해조수는 함부로 잡아도 되는 걸까요? 팩트체크 해 보겠습니다. ◈유해조수란 무엇일까요?유해란 해로움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해로움이 있는 조수류. 우리는 그 동물들을 유해조수라고 칭합니다. 유해조수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의 생활에 피해를 주는 새와 짐승”을 일컫습니다. 사람은 살아감에 있어 농업,
“스마트폰 키보드에서 최근 그릇된 성문화를 보여주는 단어 추천 문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아시아경제는 지난 9일
지난 6월 18일, 아시아경제는 火요일에 읽는 전쟁사 코너에 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제목부터 조금 도발적이던 이 기사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철제 단검을 시작으로 중국 춘추시대 최고의 명검으로 알려진 '간장막야(干將莫耶)', 중동은 물론 인도, 유럽 등 모든 문명권에서 운철로 제작한 검은 천하제일의 명검으로 손꼽혔다."는 운철검 찬양론과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만이 가질 수 있었던 강철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동양에서는 중국 진나라 시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하며, 배달 업계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우아한형제들·딜리버리히어로에서 운영하는 주요 배달앱(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의 월 결제 금액이 사상 최대치인 1조 2050억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은 ‘라이더’(배달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최근 라이더 1000여 명을 추가 모집해 3000명으로 늘렸고, 다른 배달 업체들 역시 상시모집을 통해 라이더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이더
2020년 한국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합니다. 원전사고 지역에서 약 67km 떨어진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도 경기가 열립니다. 한국 응원단 역시 이 지역을 방문해야 합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이후 최근까지 수 많은 한국 언론의 후쿠시마 방사능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8년째 똑같은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봐서는 어디가 위험하고 어디가 안전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팩트체크 미디어 은 후쿠시마 주요 지점 방사능을 직접 측정해 방사능 지도를 그렸습니다. 이 기사와 지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젊은이들 머리에 뿔이 자라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국내에 잇달아 소개됐다. 젊은 층이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의 영향으로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고개를 숙이면 무게중심이 척추에서 후두부로 이동하게 된다. 그 결과 후두부 부위의 뼈가 점점 자라 뿔 모양의 돌기가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정말 젊은이들 뒷머리에 뿔이 자라는 것일까. 국내에서 이 뉴스는 최초로 연합뉴스가 6월 21일 오후 4시쯤 보도했다. 이 뉴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나왔고 확산된 것인지, 신뢰할 만한 연구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용으로 공개한 로고송이 논란이다. '아기상어'란 로고송이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상어가족'의 멜로디와 사실상 똑같기 때문이다. 업체측은 자유한국당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에서는 미국의 원저작자의 허락을 구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쪽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을까? 지난 25일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습니까?”라는 슬로건과 함께 로고송을 공개했다. 로고송에는 정당용으로 ‘자유한국당송’, ‘
“27만 원 찾아줬는데 사례금 3원 주더라”, 최근 인터넷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글입니다. ‘소지품이 들어있던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뒤 사례금 10만원을 요구했다가 3원을 입금받았다’는 사연인데, 댓글에서는 분실물 반환 시 보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글쓴이의 요구가 과했다는 의견과 돌려받은 이가 고마움도 모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분실물을 돌려받으면 사례를 하는 게 의무인지 사례를 한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 지 관련 조항을 찾아봤습니다.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지난 10일 화장실에서 현금 27만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유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큰 고통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인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세월호에 관한 유언비어와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가짜뉴스가 대거 유통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면담한 이후, 같은 내용의 가짜뉴스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2014년 7월 4일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이 발의했던 법안(이하 새민련안)을 토대로 한
시리즈① 현대화폐이론은 왜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요구하는가② 현대화폐이론에 따르면 통화발행권은 민간은행이 갖고 있다③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은 이론적으로 무한하다④ 재정적자는 정말 위험한가⑤ 재정적자 감수한 '적극적 지출', 최소 10년은 필요하다 지난 칼럼에서 정부부채는 숙명이라고 했다. 간단히 요약하면, 경제규모가 증가하면 통화량도 증가해야 한다. 통화를 공급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은행으로 하여금 신용화폐를 공급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번 강원도 산불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는 워딩이 종종 사용되는 것 같다. 지난 밤 술집에서 틀어놓은 TV뉴스 자막에서도 그 문구를 보았고,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들리던 라디오 뉴스에서도 그 표현을 그대로 썼다. 그런데 정말로 이번 산불이 역사상 최악이었을까? 의구심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사실관계만 몇 가지 살펴보았다. '역사학적 연구'에서도 이렇게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고성-속초에서 250ha,
2019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한일 간의 갈등에서 나오는 특징 중 하나는 이번 사건에서 직접 관련된 논점인 강제징용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도 일본을 비난하기 위해서 활용한다는 점이다. 그중 하나가 가미카제 특공대로, 과거 일본이 보여준 잔혹성과 모순, 퇴행성을 다시 나타낸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중에는 상징적인 의미에 치중한 끝에 실제적인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 인터뷰 :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 - “자국 기업의 피해마저 당연시하는 태도에서
페이스북에 라는 글이 올라왔다. Zeze Ming (이하 제제)이라는 페이스북 유저는 본인이 16세때 가출한 뒤 성폭행당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서술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제제는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글을 100명 이상의 페이스북 유저가 공유를 했고, 여성신문은 이 사연을 기고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재를 했다.문제는 글의 첫 문장을 보면, 탁현민 행정관이 제제를 직접 성폭행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성폭행에 가담한 사람이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은 인공지능, 기후변화, 뇌과학,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기획 ‘미래 지식을 담다, 미래담론 ’을 연재한다.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과 김준일·강양구 뉴스톱 팩트체커의 대담으로 구성된 은 지식콘텐츠 팟캐스트다. 대담의 풀 버전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청취할 수 있다.어제 저녁 먹은 우리 집 식탁 위 음식들에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포함되어 있었을까? 있었다면 얼마나 될까? 그 식품들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GMO(Ge
최근 한국일보는 와셋 사태 이후에도, 중국의 ‘비트’라는 엉터리 학술대회에 참석한 서울대 38명을 포함한 471명의 학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일자리 잡기가 어느 곳보다 어려운 한국에서, 그렇게 골라 뽑힌 인재들이 학계에서 전통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와 엉터리 학회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필자 역시 하루에 엉터리 학회로부터 10개가 넘는 이메일을 받고, 훈련된 연구자의 눈에 그런 이메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엉터리라고 쓰여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순진한 연구자가 있어서, 한 두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