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일본 관련 기사 몇 개가 인터넷 상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일간지 중 세 곳에서 보도했는데 제목과 요지는 모두 대동소이하다.출고 시각으로 보면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한국일보이다. 제목이 [학생들 교실에 모아 두고… ‘이게 온라인 개학이냐’ 일본 누리꾼들 비판]이다. 일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 말만 ‘온라인 개학’이지 실제로는 학생들은 교실에 모아 놓고 교사들만 화상을 통해 수업을 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앉아 있고 교사는 교실의 화면을 통해 뭔가 얘기하고 있는 일본 지
평창 동계올림픽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공리에 끝났다. 올림픽의 가치가 당연히 메달 색깔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국가적인 성과를 떠나 메달리스트 개인에게도 명예와 함께 많은 금전적인 보상과 후원들이 뒤따를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각 나라들은 국가차원에서 메달리스트에게 어떤 보상을 해줄까? 1. 금메달은 진짜 금일까 IOC에 따르면 최초의 올림픽 메달과 수상자는 1896년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매사추세츠의 제임스 B. 코놀리 (James B. Connolly)가 받은 은메달이며, 금은동메달
한국에서 체격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의 사이즈를 프리사이즈(Freesize)라고 부른다. 아마 선택이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쓰일 것이다. 포털의 질문 게시판을 보면 프리사이즈(freesize)가 본인에게 맞는지 물어보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 표현은 원어민들은 쓰지 않는 '콩글리쉬'다. 정확한 영어 표현은 'One size fits all'이 맞다. '1개의 사이즈(One size)가 모두에게 맞는다(fits all)'는 의미다. 형식은 주어 동사를 갖춘 완전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마련한 신년 기자회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전 협의나 미리 짜여진 각본 없이 진행되었기에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날 문 대통령으로부터 지목을 받은 영국 BBC의 외신기자 로라 비커 Laura Bicker는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1시간 3분부터)"Now you have pursued this Policy of Engagement. (최근 대통령께서는 관여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The US policy is one of Maximum Pressure. (미국의 정책은 최대압박정책입니다.)Is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토론 중 광우병이 다시 언급됐다. 6월 26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긴급 토론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토론하던 중에 나온 이야기다.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을 두고 논쟁을 하다가 15년 전 ‘광우병 사태’로 이야기가 번졌다. 토론회 진행자는 “광우병 때도 소고기 먹으면 다 죽는다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느냐”며 “그걸 빗대봤을 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도 막연한 위험에 대한 의혹 아니겠느냐”고 질문했다. 위 의원은 “광우병은 괴담이 아니”라며 “광우병 사태는 당시 이
문재인 대통령이 4년여만에 美 타임지에 등장했다. 그런데 이 타임지 기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노력을 칭찬한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다른쪽에서는 문 대통령이 잘못된 대북정책을 고수하는 것을 비판한 기사라고 해석했다. 같은 기사를 놓고 이렇게 의견이 갈리는 것도 드문 일이다. 기사를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타임지 기사에 대한 해석 논란우선 논란이 진행된 과정을 살펴보자. 지난 6월 24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타임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문 대통령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환경운동연합 처장,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등 이력에서 보듯 환경운동 분야에 족적을 남기고 있는 환경단체 활동가 출신이다. 하지만 이번에 그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는 환경 분야가 아닌 다른 데를 비추고 있었다. 바로 그의 이름 때문이다. 헌정 사상 최초의 부모 성을 함께 쓰는 국회의원양이원영 당선인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15일 개명신청을 허가했다. 주민등록표에 '양원영'이라는 기존 이름 대신 '양이원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한겨레에
시리즈① 현대화폐이론은 왜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요구하는가② 현대화폐이론에 따르면 통화발행권은 민간은행이 갖고 있다③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은 이론적으로 무한하다④ 재정적자는 정말 위험한가⑤ 재정적자 감수한 '적극적 지출', 최소 10년은 필요하다 근래 미국에 큰 유령 하나가 출현했다. 현대화폐이론(Modern Monetary Theory, 약칭 MMT)라는 유령이다. 이 유령은 정부재정과 경제의 작동원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새로운 관점에 따라 경제정책을 펼친다면, 현 기득권 세력에게
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추락했다. 2014년 3월 파주시와 백령도에 추락하여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같은 해 4월 삼척에서 추가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이후 3년간 4번째다. 이번 비행기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까지 촬영한 것으로 확인되어 북한의 소형 무인기 정찰 반경이 남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이후 북한 소형 무인기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풍'의 일환으로 박근
교학사에서 제작한 한국사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게재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내 노무현갤러리와 공무원갤러리에는 각각 같은 사용자 이름으로 '한국사 공부중인데 이거 머냐'(14:51), '한국사 교재 합성아니다'(15:59)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캡처된 책 이미지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 이라는 설명글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해당 이미지는 KBS 2 드라마 '추노'
41개. 이번 4·15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의 수입니다. 지역구선거에는 21개 정당, 비례대표선거에는 35개 정당이 등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소수 정당을 배려하기 위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됩니다. 하지만 논란 끝에 두 거대 정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생겨나고 소수 정당이 난립하면서 각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커녕 정당이름마저 생소한 상황입니다. 에서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과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정당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비례대표 후보들의 기본적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MBC 최승호 신임사장의 행보에 날을 세웠다. 지난 11일 장 의원은 최승호 사장이 인사를 단행하여 각지에 ‘유배’됐던 이들을 복귀시키는 한편 구 김장겸 사장 체제 하의 주요 보직자들을 물러나게 한 데 대하여 “가히 점령군답다.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이 인사는 ‘피의 숙청’이요 ‘공포의 보도 개입’이며 ‘보도국 기자들을 입맛에 맞게 줄 세울 수 있는’ 만행(?)이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실 어안이 벙벙하다. 지난 정권 내내 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스케
기후위기 해결은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전 세계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는 큰 틀의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구체적으로 유럽연합은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탄소를 기준치이상으로 배출한 제품에 일종에 관세를 매기는 겁니다. 2035년 이후로는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을 안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산업은 물론, 다른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한국도 재생에너지 전원의 비중을 높이고 석탄발전을 줄이는
중국의 온라인마켓에서 2달러도 안되는 제품을 한국에서 구매해도 배송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2만~3만원 제품이라도 2500원의 배송료를 내야 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국제 거래시 우체국 서비스망을 통한 배달국 취급비용(Terminal Dues) 때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각국의 우체국을 배송기관으로 활용하면서 이들 국가에 물류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살펴보자. 중국과 미국의 '우편갈등' 배경은2014년 12월 4일 중국우체국은 ‘미국 우체국이 국제우편물에
3월초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100%라며 델타 변이(델타)를 완전히 대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같은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라도 완치 후 재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오미크론의 재감염률은 델타의 16배에 이릅니다. 팬데믹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재감염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공개된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여 간 2만 6천여 명이 두 번 이상 감염되었습니다. 전체 확진자 1,000명 중 3명꼴로 재감염 된 셈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으로 가보자.2월 2일 관악산에서 소수의 아군이 중공군 정예부대와 맞붙었다. 선두의 병사가 눈에 띤다. 그는 1950년 12월 중공군이 남하했다는 정보를 목숨 걸고 얻어낸 전공이 있었다. 전투는 전원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와 47명의 동료들이 중공군으로 위장, 적진지를 파괴하다 신분이 노출되면서 벌어졌다. 실탄이 바닥났음에도 개머리판을 휘두르며 저항하던 그는 결국 적의 총탄에 스러진다. 만 스물여섯. 1950년 10월 한국군 지휘관을 제 발로 찾아가 총을 든 ‘중국집 청년’이었다.함께
아직도 안전벨트(safety belt 혹은 seatbelt)를 성가시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도 방탄복(bulletproof vest)은 반드시 챙겨 입는다. 사람들은 무법자들이 판치는 운전환경을 비난하면서, 정작 그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에는 둔감하다. 안전벨트는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그런데 '안전벨트를 '착용하세요'라는 말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이렇게 간단한 문장도 영어로는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1) Fasten your seat belt.이 표현은 비
뉴스톱의 시리즈① [팩트체크] 수소차는 '궁극의 친환경차'가 아니다② [팩트체크] 수소 생산시 에너지 낭비에 온실가스도 배출③ [팩트체크] 수소경제와 재생에너지는 상호보완재다④ 현대기아차는 수소차에 '올인'하지 않을 것...문제는 정부의 '수소경제 올인'⑤ 수소전지차와 배터리차는 경쟁관계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⑥ 전기차가 효율·가격·인프라 우위...자율주행 공간활용도 유리⑦ '비효율' 수소차는 수소경제의 필요조건이 아니다⑧ 각국 탄소배출 절감 시급...2040년엔 65~80%가 전기차⑨ 수도권에 대규모 수소 공급..
지난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코너에 '낙태죄 폐지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낙태죄가 조명받고 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가고 있다. 낙태죄 폐지 청원글에는 1달 만에 23만 여명이 참여했고, 낙태죄 유지를 주장하는 청원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최초 낙태죄 폐지 청원글에 부정확한 내용이 담겨 있어 낙태죄와 관련된 오해가 널리 퍼져있다. 낙태죄와 관련한 여러 쟁점들에 대해 이 팩트체크했다. 1. 현행법상 낙태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만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이 말이 어색하다고 느끼신다면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미 다 알고 계신 것이니 더이상 이 글을 읽으실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응? 뭐가 이상한거지?’ 혹은 ‘투탕카멘이 누구더라’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이 글을 한번 쯤은 읽어 보실 만하다.‘고대 이집트’하면 누구나 반사적으로 거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피라미드이고, 이 피라미드는 분명히 고대 이집트의 가장 대표적인 왕묘 형식이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의 모든 무덤이 피라미드인 것은 아닐 뿐더러, 모든 왕묘가 피라미드인 것도 아니다. 결론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