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나라의 대계를 맡고 있는 대학이 생명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그 저변에 사학 비리가 고질적으로 깔려 있다는 사실이다. 그 고질적인 병은 사립학교법 개정이라는 근인 처방 없이는 치유하기가 어렵다. 즉, 한국 사회의 비전과 장래를 생각한다면, 미래 세대인 청년층이 자신들이 미래에 대한 주인의식을 화복해야 하고 그렇게 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학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런데 사학 재단들은 매우 완강하게 그 개혁에 저항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 그들의 논리는 지난 번 박용진 의원이 처절
최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관련하여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적인 문제점을 정리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아직 법원의 판단 전이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언론에 보도된 사실들을 기초로 하여 조심스럽게 쟁점 위주로 알아본다. 1.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개요4월 2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편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한국당이 국회 본관
로스쿨은 2009년 도입 이후, ‘불공정 입시’ 논란을 빚어 왔다. 입시 서류인 자기소개서에 ‘아버지가 법무법인 OO대표’ 등 부모 신상 정보를 기재해 논란이 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교육부가 2016년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상으로 2014~2016학년도 입학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에 부모·친인척 신상을 기재한 사례가 24건 있었다.교육부는 입학실태 조사 후속조치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기소개서 내 부모‧친인척 성명, 직장(직업, 직종)명 기재 금지 △정량평가 요소별 환산방법 및 실질반영률, 정성평가 평가항
*지난 2월 한국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우주관측 기술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계획 기반 기술로 채택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명 스피어엑스(SPHERExㆍ주관기관 Caltech)로 불리는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적외선 우주망원경'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한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스피어엑스는 어떤 원리로 작동되지는를 프로젝트 책임자 중 한 명인 한국천문연구원 정웅섭 박사가 설명했다. 지상에서의 천체 관측은 대기의 영향으로 일부 파장영역들(예: 엑스레이, 자외선, 적외선 등)에서는 관측이 어렵기
뉴스톱의 시리즈① [팩트체크] 수소차는 '궁극의 친환경차'가 아니다② [팩트체크] 수소 생산시 에너지 낭비에 온실가스도 배출③ [팩트체크] 수소경제와 재생에너지는 상호보완재다④ 현대기아차는 수소차에 '올인'하지 않을 것...문제는 정부의 '수소경제 올인'⑤ 수소전지차와 배터리차는 경쟁관계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⑥ 전기차가 효율·가격·인프라 우위...자율주행 공간활용도 유리⑦ '비효율' 수소차는 수소경제의 필요조건이 아니다⑧ 각국 탄소배출 절감 시급...2040년엔 65~80%가 전기차⑨ 수도권에 대규모 수소 공급..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전문대학 질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우수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에 지원 확대, △국공립전문대학 및 공영형 전문대 육성”을 제시했다.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확대”는 ‘직업교육기관에 대한 국가재정 지원 확대’에서 다루어 여기서는 “국공립 전문대학 및 공영형 전문대 육성”을 살펴봤다.우선, ‘국공립 전문대학 육성’은 ‘국립대학 육성’에 포함해 진행 중이다. ‘국립대학 육성사업 사업’(舊 국립대학 혁신지원 사업)은 사업 대상이 39개 전체 국립대학이긴 하지만, 2017년에는 평가 후 일부 대학을 선정・
뉴스톱이 최근 보도한 라는 글을 보고 몇 가지 다른 의견이 있어 글을 쓴다.해당 글의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기록에 의한 검토가 부실했던 것도 맞다. 본인도 고전번역원 사이트에서 심상응沈相應을 검색해보니 기사에 나오는 내용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성락원에 관련된 글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심상응이 이조판서라면 ‘조선왕조실록’이나 기타 ‘승정원일기’ 등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곳을 심상응이 만들었다는 것은 섣부른 것이다. 아마도 현재 주인이 심씨
제목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으나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 있는 영화가 있다. 그런데 그 강렬함은 영화의 주제의식과는 별 관계가 없는 곁가지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게임 프로그래머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리고 졸지에 아이를 빼앗긴 아버지는 아이를 향한 부정(父情)으로 좌충우돌한 끝에 아이를 되찾아온다는 내용이다.상투적이라면 상투적이랄 수도 있는 내용인데 영화 도중 이런 장면이 나온다. 아동학대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을 때 검사는 아버지가 아이를 키울만한 소양이 부족하다면서 아
문재인 정부는 “생애수요자 맞춤형 교육비 지원을 통해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약 중 하나로 ‘대학 등록금 부담 획기적 경감’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는 ‘반값등록금 추진’, ‘대학 입학금 폐지’,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완화’를 공약했다.이 중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 완화’는 진행 중이다. 학자금 대출은 변동금리인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과 고정금리인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로 구분되며, 2017학년도 1학기 두 학자금 대출 이자율은 모두 2.5%였다.교육부는 2017학년도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를 2.5%에서 2.25%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의 연예인 ‘승리’가 연관된 사건 수사가 연예인들의 성폭력에 이어 마약 투약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마약 사건의 특성상 투약 사실이 드러난 경우 거래자를 통해 또 다른 투약자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수사대상이 일부 연예인들에 재벌 3세들까지 번지자 그동안 ‘마약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이 더 이상 마약청정지대가 아니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마약청정국이 어떤 의미인지, 한국은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닌지 확인했다.영국출신 마약범죄 전문가로 현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앤써니
일본 신화에서 천손이 강림했다는 신화의 땅 미야자키는 규슈의 남동부에 있다. 동쪽의 푸른 바다 외에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계절풍의 영향을 적게 받고 난류의 기운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하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특별히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겨울이면 두산 베어즈나 기아 타이거즈가 전지훈련을 하고, 따뜻한 날씨와 푸른 잔디를 그리워하는 골퍼들의 발걸음도 잦다.미야자키시 해발 60m에 평화대공원(平和台公園)이 자리하고 있다. 푸른 잔디밭은 산책하기에 좋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으며, 일본의 고분에서 출토된 하니와
지난 4월 22일 오후, 뉴시스에서는 '벵골호랑이 印 마지막 서식지서 50년내 멸종'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벵골호랑이 印 마지막 서식지서 50년내 멸종【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멸종위기종인 벵골호랑이가 마지막 남은 자연 서식지인 인도 순다르반스 지역에서 향후 50년안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가로지르는 벵골만 저지대인 순다르반스 지역에는 1만㎢ 넓이의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펼쳐져 있다.이곳에 최근 해수면 상승과 줄어든 강수량 등 환경변화에 따른 염화
‘직업교육기관에 대한 국가재정 지원 확대’ 공약을 살펴보면, 고등교육 단계의 대표적 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에 지원한 주요 사업 예산은 늘어났다. 2017년 3,574억 원에서 2018년 3,303억 원으로 줄었다가, 2019년 3,854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본예산 대비 280억 원(7.8%) 증가한 금액이다.여기에는 전문대학 지원액만 따로 분류하기 어려운 사업과 국・공립대학 지원 예산은 제외돼 있어 전문대학 지원 총예산의 증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대학 주요 지원 사업 예산은 전문대학 지원 총예산의 대부
“자유한국당 빼고 패스트트랙 지정은 북한 지령”, “청와대 국민청원에 베트남 트래픽 급증”, “최저임금 때문에 소주값 인상”. 지난 주 논란이 됐던 주장들입니다. 사실일까요? 한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한국당 빼고 패스트트랙 지정”이 북한 지령?최근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자유한국당이 제외된 것이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온라인 일부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KBS에서 팩트체킹했습니다.“패스트트랙 지정에 한국당은 빼라, 북한이 이렇게 지령을 내렸다” 구독자 수 20만 명이 넘
시리즈① 사무라이는 원래 '호위무사'가 아니었다② 군주를 모시는 신하, 시신(侍臣)이 사무라이가 되다③ 막부의 등장, 그리고 '무사'가 된 사무라이우리가 일본 하면 떠올리는 것들 중에는 사무라이가 있다. 앞머리를 밀고 상투를 튼 머리 스타일에 기모노나 일본식 갑옷을 입고 일본도를 허리에 찬 무사의 모습이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사무라이의 이미지일 것이다. 실제로 무사들은 적어도 근대 이전에 약 200여 년에 걸쳐 일본의 지배층 역할을 수행하였고, 당시 사회에서도 이른바 무사도 정신이 강조
최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서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여성 단체들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고, 천주교 등의 일부 종교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헌재가 시한을 못 박은 만큼 관련 법률이 낙태 일부 허용 쪽으로 개정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구체적인 변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이번 헌재 결정으로 바뀌게 될, 그리고 바뀌어야 할 부분들을 뉴스톱에서 짚어봤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인공임신중절 일부 허용’우선은 ‘낙태죄’입니다. 일반적으로 낙태죄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낙태죄는 실은
지난 4월 2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2018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에서 “재정수지는 세수 실적 증가로 3년 연속 크게 개선”되었고, “국가채무는 전년 대비 20.5조원 증가하여 GDP대비 30%대(※68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를 보였”다고 재정 상태를 긍정적으로 자평하였습니다. 그런데, 기재부의 자평과는 달리 언론들의 보도 내용은 매우 험악했습니다.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가 ‘국가부채 1700조’의 원인?
문재인 정부는 교육․직업 중심 특성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지역 소규모 강소대학’을 육성하겠다고 했다.2017년 12월 발표된 ‘새 정부의 고등교육정책 추진방향’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과 개편되는 재정지원사업, 학사․재정분야 제도개선을 통해 지역 강소대학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이후 교육부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해 대학을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자율개선대학’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육성하여 지방․수도권 상생의 선순환 체계구성’의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따
지난 며칠 사이에 여러 언론에서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성락원 (명승 제 35호)의 임시 개방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거의 모든 언론들은 성락원이 "200년 만에 개방" 된 "조선의 비밀정원"이라고 적으면서, 이 별장이 조선시대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고, 이후 의친왕 이강이 소유했다가 심상응의 후손이 다시 사들여 지금까지 관리해왔다는 식으로 일제히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언론 보도를 포함해, 심지어 문화재청 공식 안내문과 그간 나왔던 수많은 발간물에 실렸던 내용 대부분이 거의 다 엉터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 "내년 총선 각당이 몇 석을 얻을 것 같습니까?" 맞힌다 해도 '얻어걸리는 것'에 불과한 이런 질문을 던지고 받는 언론은 드물다. 있더라도 팟캐스트나 유튜브에서 재미삼아 나오는 주제일 뿐이며, 현 시점에서 적어도 신문,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