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대표 팀 감독직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 축구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에 베트남 도처에서 박항서 감독에 대한 환호와 지지가 십 여 년 전 한국에서 월드컵 4강을 이룬 히딩크 감독에 대한 열풍과 닮았다. 심지어는 국부 호찌민에 비견되기도 할 정도로 열광적이다. 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큰 호응이 나왔다. 잘 키운 박항서 하나에 열 외교관 부럽지 않다는 말이 퍼지고, 박항서 감독이 BTS 방탄소년단보다도 더 큰 한국-베트남 친선 교류의 역할을 했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런
지난 12월 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베트남 경제부총리와의 접견 자리에서 한국 남자들이 결혼 상대로 베트남 여성을 선호한다고 발언하였다. 다음 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정의당이 일제히 비판 논평을 내고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서는 상당수의 진보 진영 혹은 여성의 인권 옹호 쪽에 서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은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다면 왜 이런 비판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팩트체크 차원에서 이 글을 쓴다. 우선 베트남 부총리와 면담
인도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수도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인도는 1947년 정부 수립 후 헌법에 의해 카스트가 폐지되었다’라는 것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리포트를 부과할 때 ‘인도에서 카스트는 헌법이나 법률에 의해 폐지되었는가?’라는 주제를 오랫동안 내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한다. 학생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어 오냐고 되 물어보니 황당하게 국가 기관의 홈페이지와 유력 백과사전과 언론이 그 근거로 나온다. 잘못된 정보지만, 현실적으로 넓은 의미의 가짜 뉴스로 작동을 하는 것인데,
높이 182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 제막식이 10월 29일 인도 연방 정부 수상 모디(Narendra Modi)의 고향 인도 서부 구자라뜨(Gujarat)주 나르마다(Narmada) 강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사르다르 사로와르 댐(Sardar Sarovar Dam)이 보이는 어느 작은 섬에서 거행됐다. 모디가 주수상으로 재직하던 마지막 연차인 2013에 착공한 이 동상 건립에는 5년 가까운 시간이 거렸고, 비용은 한화로 약 5000억 원이 들었다. 그런데 이 동상은 인도의 아버지라 부르는 간디도 아니고, 인도 초대 수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10월 24일 인도 연방 정부 수상 나렌드라 모디를 ‘2018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모디 수상이 인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였음을 주 이유로 들었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에서 치러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하여 1990년에 제정된 국제 평화상이다. 서울시와 아무 관계도 없고, 한국 정부와는 더욱 관계가 없는 사립 재단에서 만든 상으로 그 운영 주체는 대부분이 5공화국이나 이명박 정부와 관련을 맺는 보수 인사 혹은 비즈니스를 주로 하는 인사들이다.
17대 인도 로끄 사바(Lok Sabha. 하원)를 구성하는 총선과 안드라 쁘라데시, 아루나짤 쁘라데시, 오디샤, 식낌 주의회 선거가 내년 4월 혹은 5월에 열리게 되어 있으니 선거까지 6개월 정도 남았다. 모디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은 그 동안 선거의 경제 발전(vikas)과 힌두 근본주의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제 발전 전술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경제와 종교라는 두 아젠다가 섞이면서 여러 형태로 활용되겠지만, 더 자극적인 형태로 공격적으로 활용될 카드가 후자임에는 분명하다. 지난 2월13
허왕후 설화가 실린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는 《가락국기駕洛國記》를 줄여서 채록한 것이다. 《가락국기》는 고려 문종 31년인 1076년에 편찬되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이 《가락국기》를 200년 후에 일연一然이 줄여서 《삼국유사》에 수록한 것이 지금 전해지는 〈가락국기〉다. 《가락국기》는 삼국통일 뒤 신라 집권층에서 점차 배제 당하던 김유신 후손이 김유신과 그의 선조 김수로왕에 대해 추진한 신화 만들기였다. 원형이 만들어진 후 불교 국가 신라로서 불교와의 관련성을 만들기 위해 힌두 최고의 서사시 《라마야나》에 나타난 사리유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