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내외 언론들은 미국 텍사스지방법원이 삼성전자의 핀펫 기술 관련 특허침해를 인정해 4000억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허권자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였다. 애플과의 분쟁 등 삼성전자의 특허권 침해 소송은 새롭지 않다. 하지만 특허권자가 국내 교수고 수천억원을 개인에게 배상하는 일은 흔치 않다. 삼성전자는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를 예고했다. 자사 연구원이 오랜기간 개발한 기술이라는게 이유다. 그런데 인텔은 2012년 이종호 교수에게 100억원의 특허료를 지불하고 해당
조선일보는 4월 4일 '제주 4·3 委 비판하면 징역 살린다는 4·3 특별법 개정안'이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4·3사건 추모사에 대한 이념적 비판이 주된 내용이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원 60명이 발의한 4·3 특별법 개정안엔 '4·3 위원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3년 이하의 징역·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 규정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주장이 사실인지 팩트체크했다. 1. ’제주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 비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가짜 연예인 음란 동영상'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예전에는 얼굴이 닮은 일반인 동영상이 연예인인 것처럼 알려졌다면 최근엔 동영상 속의 일반인 얼굴을 유명 연예인 얼굴로 변조한 것이 널리 퍼졌다. 문제는 사용되는 기술이 정교해 한눈에 변조된 것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유명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얼굴변조 페이크앱과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음란물인 딥페이크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본다.해외 유명인 가짜 동영상 확산...설현까지 피해AOA 설현
중국의 온라인마켓에서 2달러도 안되는 제품을 한국에서 구매해도 배송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2만~3만원 제품이라도 2500원의 배송료를 내야 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국제 거래시 우체국 서비스망을 통한 배달국 취급비용(Terminal Dues) 때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각국의 우체국을 배송기관으로 활용하면서 이들 국가에 물류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살펴보자. 중국과 미국의 '우편갈등' 배경은2014년 12월 4일 중국우체국은 ‘미국 우체국이 국제우편물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공리에 끝났다. 올림픽의 가치가 당연히 메달 색깔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국가적인 성과를 떠나 메달리스트 개인에게도 명예와 함께 많은 금전적인 보상과 후원들이 뒤따를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각 나라들은 국가차원에서 메달리스트에게 어떤 보상을 해줄까? 1. 금메달은 진짜 금일까 IOC에 따르면 최초의 올림픽 메달과 수상자는 1896년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매사추세츠의 제임스 B. 코놀리 (James B. Connolly)가 받은 은메달이며, 금은동메달
음악 디지털콘텐츠의 지인간 사적 공유에서 시작된 냅스터(Napster), 유휴자원을 활용한 개인간 파일 공유 서비스인 토렌트(Torrent) 같은 플랫폼들은 그 이상과는 다르게 콘텐츠 불법 공유같은 저작권 침해를 낳았다. 그러나 그 플랫폼을 위해 개발된 P2P기술들은 지금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심지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도 토렌트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모든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그렇겠지만 플랫폼에 참여하는 개인의 선의를 기반으로 하는 이상의 시작은 늘 공유지의 비극같이 개인의 극단적 이기심들에 의하여 왜곡되고 해체되기 시작
국세청 홈페이지 홈택스(hometax)에서 오는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2018년 연말정산서비스부터 액티브엑스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정말 액티브엑스가 완전히 제거된, 웹표준과 웹접근성이 우수한 정부 공공시스템을 볼 수 있게 될까? 정부의 액티브엑스 제거 계획의 허와 실에 대해 뉴스톱이 팩트체크했다. 노플러그인과 액티브엑스 퇴출은 문재인 정부 공약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한 ‘망중립성’ 원칙을 폐지했다. 미국의 망중립성 원칙의 폐지는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의 망중립성 폐지에 대한 논란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제 대규모 인터넷 서비스를 하던 기업이나 준비중인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자유롭게 인터넷 서비스를 즐기던 소비자들에게 사용량에 따라 차등을 둘 수 있어 소비자 효용과 이용자 평등에서 후퇴하게 되는 결정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다. 특히 이 문제는 인터넷망 자체를 기업이나 정부가 직접 통제할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10일 오후 6시(미국 동부시각, 한국시각 11일 오전 8시) 'XBT'라는 코드로 선물 거래를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으로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져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비트코인이 과열됐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숏포지션(매도)을 잡아 가격이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이미 한국정부는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TF' 회의에서 " 암호(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 아니며, 정부가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이 요동치면서 암호화폐시장과 암호화폐공개(ICOㆍInitial Coin Offering)를 규제해야 하는지 아니면 육성해야 하는지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규제쪽에 기울어 있지만 시장에서는 과도한 규제에 따른 기술 발전 저해를 우려하고 있다. 뉴스톱은 암호화폐 정의와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 그리고 암호화폐 투자금융의 허와 실을 밝히는 내용의 기사를 3회에 걸쳐 게재하고 주요 사안을 팩트체크한다. 비트코인,
"구글이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공개적으로 구글코리아에 세금납부 내역을 공개하라는 제안까지 했다. 반면 구글은 법에 따라 낼 세금을 다 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에서의 매출과 순익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국 구글의 주장은 세간의 기대만큼 세금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위법은 아니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떻게 세금을 '덜 내고' 있을까? 그 오묘한 '절세'방법을 뉴스톱이 살펴본다. 한국에 유한회사 설립...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0월 30~31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최근 기사배치 조작과 검색광고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이해진 창업자는 경쟁사인 구글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구글이 세금을 내지 않고 고용도 하지 않으며 트래픽 비용도 내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다음은 이해진 창업자의 발언이다.“페이스북ㆍ구글은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지만 얼마를 버는지도 모르고, 세금도 안 내고, 고용도 없으며, 트래픽 비용도 안 내고 있다. 유럽ㆍ중국 정치인들은 자국의 기업들이 제대로 경쟁할 수
가짜뉴스(fake news)와 패러디(parady), 풍자(satire)는 분명 다른 개념이지만 이를 구분하지 않고 쓰이는 일이 많다. 가짜 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광범위하게 쓰이게 된 부작용이다. 거짓 정보를 담고있다고 하더라도 생산자의 의도와 형식, 내용에 따라 가짜 뉴스 여부를 구별해야 한다. 이 기사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가짜뉴스가 패러디 혹은 풍자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최근 미국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사건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를 공개하면서 케네디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네디
10월 23일 국감에서 또 다시 최순실 태블릿 PC의 진위여부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JTBC가 박근혜 대통령 드레스덴 연설문을 열어본 건 2016년 10월 18일 오후 4~6시 사이인데 반면에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는 같은 날 오전 8시16분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를 근거로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를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주장은 국감현장에서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바로 반박됐다. 그리니치 표준시 사용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데 이날 발언을 한 김진태 의원,
액티브엑스(ActiveX) 퇴출은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내걸었던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도 2020년까지 공공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에서 아래아한글을 퇴출시키고 개방형 문서포맷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이 사실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한국의 대표적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과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유물 '액티브엑스'는 어떤 이유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일까. 문재인 정부는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까? 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으로서 한국에서 인공지능과 함께 강조되는 분야가 빅데이터(Big Data) 관련 산업이다. 빅데이터 분석이 기업이나 사회에 엄청난 수익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 역시 감안해야 한다. 이 기사에서는 빅데이터와 관련된 이슈를 짚어보고 명암을 살펴본다. 1. 빅데이터란?빅데이터라는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 정답은 존 마시(John R. Mashey)다. 실리콘 그래픽스 인터내셔널(SGI)의 수석 과학자였던 마시는 1998년 4월 25일에 발표한 '
한국 음악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다수의 창작자는 여전히 배고프다. 공정거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에만 이익이 집중되는 음악 산업 구조는 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세계 음악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살펴본 1회 기사 후속편으로 이 기사에선 한국 음악산업의 현황과 저작권 관리 문제를 살펴본다. 도종환 문화관광부 장관이 8월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가수와 작사·작곡자들에 대한 음원 수익의 배분율을 높이고 (음원) 할인율은 낮춰야겠다"고 밝혔다. 음원의 이익배분
북한은 파키스탄처럼 사실상 핵 보유국 인정을 받아 궁극적으로 미국과 대등한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북한의 핵전략은 복잡하며 점차 진화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핵무기 보유국이 지향하는 일반적 핵전략을 살펴보고, 북한의 '핵보유국법' 분석을 통해 북한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핵전략의 최종 지향점을 추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최근 남한의 북핵에 대한 대응방안이 가지는 억지력의 유효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오락가락' 남한의 북핵 대응도 문제2017년 9월 3일
2017년 6월 유럽연합(EU)의 반독점 감시기구(Antitrust Watchdog)는 “자체 쇼핑비교 서비스를 검색 상위에 배치함으로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구글에 대해 24억 유로(약 3조23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EU가 2009년 인텔에 10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한 것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반독점 위반 벌금이다.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포털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이 표현은 한국의 네이버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네이버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일까? 반독점법 위반
“난 오늘 아내로부터 이혼 통고를 받았다.마누라가 나의 자동차 계정으로, 내 차의 운행일지를 포함해 이번 주 미국출장이라고 거짓말하고 몰래 직장 여자 동료랑 부산 해운대 갔던 위치정보까지 통째로 확인 했기 때문이다. 이게 다 내 차에 설치된 그 놈의 블루링크(현대자동차의 스마트카 시스템) 때문이라는 후회는 마누라가 내 계정을 통하여 내 차량을 도난차량으로 등록하고 시동도 걸리지 않게 한 걸 알고 경악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지어낸 이 이야기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님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2017년 4월 현대자동차의 차량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