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기 몸살로 휴가를 냈던 문재인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퍼졌습니다. 또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내년 연말까지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복무 기간’과 ‘심사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6배 빠른 가짜뉴스, 세계의 근심거리감기 몸살로 휴가를 냈던 문재인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는 사이 문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려졌다는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퍼졌다. MBC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에 대해 보도했다.‘속보’
2018년 6월 28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이한 풍경이 벌어졌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병역법 위헌법률심판 결정에 대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을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 모두 환호한 것이다. 또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는 속보 뒤에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이 합헌이라고 정정되는 혼선도 빚어졌다. 헌법재판소는 대체 어떤 내용의 결정을 한 것일까. 앞으로도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처벌되는 것일까. 먼저 이번 결정까지의 과정을 짚어 보자.1949년 8월 6일 제정된 병역법(법률 제41호)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
요란했던 지방선거가 끝나고, 민선 7기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여당의 '역대급' 압승으로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권력의 교체가 이뤄진 만큼, 지역 행정의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너나 할 것 없이 참여와 소통을 외쳤던 만큼, 민선 7기 지방자치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민선 7기 기초자치단체장들이 과거와 다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 민선 6기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필수적일 것이다.한국행정연구원에서 공공갈등에 대해 분석한
우리나라 보건복지 예산 규모가 급증하게 된다. 우리나라 공식 보건복지 지출액 규모는 18년 당초 기준 145조원이다. 그런데 이제 206조원이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정부 총지출은 18년 429조원이다. 그런데 이제 490조원이 된다. 통계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 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고 하니 다음 세 가지 질문이 생긴다. 왜 바뀌게 되는 것일까? 바뀌는 기준이 더 합리적인 것일까? 우리나라 복지지출 규모는 OECD 다른 나라 비교해서 작은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는 큰 나라가 되는 것인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갓 오브 워’올 상반기에 출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의 대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갓 오브 워’ 는 여러 모로 2018년 최고의 게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이머들의 찬사 속에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앞선 시리즈에서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을 직접 두들기며 스스로 신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주인공 크레토스의 이야기가 그 자체로 한 편의 그리스 비극이었다면, 이제 그 신화는 오딘과 토르가 살아 숨쉬는 북구 신화로 넘어온다. 별다른 부가 설명 없이도 물 흐
전 세계 축구팬들을 밤잠 설치게 만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경기가 한창이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는 비디오 판독관이 축구 심판 referee의 판정에 개입하는 VAR이라는 제도가 화제다. 한국 팀이 스웨덴에게 허용한 패널티 킥은 VAR(비디오 판독)의 결과였다. 주심은 정상적이라 판단했던 김민우의 태클이 VAR에 의해 파울로 번복된 것이다. 축구 경기에는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 제도가 한국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VAR은 Video Assistant Referee를 줄인 말인데, assistant는 조수,
최근 들어 그 절대적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핵우산' 개념이 우리 사회에 등장한 것은 1978년 7월 27일 제11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이후부터다.4월 20일 파리를 떠나 앵커리지를 경유, 김포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902편이 항법장비 이상 때문에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소련 전투기에 격추당했던 그 해. 누군가는 “한미동맹의 최고 가치이자 상징”이라 칭송하는 한미연합사 창설과 더불어 대한민국은 '핵의 공포로 또 다른 핵의 공포를 덮는' 핵우산이라는 거대한 아이러니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43번째로 안전한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해당 기사에는 “여행객들이 꼽은 가장 안전한 나라로 알고 있는데 어느 게 진짜인지?”라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실제로 2015년에는 한국의 치안이 세계 1위라는 보도가 있었다.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한국 치안 세계 43위’ 기사는 사회조사분석업체인 갤럽의 발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갤럽은 142개국, 14만8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자국 치안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모은
글쓴이와 비슷한 세대는 학창시절에 ‘훈민정음은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이 창제했다.’고 배웠다. 왕이 문자를 창제했다고 생각하기보다 학자들이 창제했다고 여기는 것이 상식적이고 일반적이므로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기보다는 집현전 학사들이 창제한 것으로 이해하기 쉬운 가르침이었다. 그러면 요즘 세대는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 어떻게 배우고 이해하고 있을까? 초등이나 중학교 교과서가 없으니,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은 훈민정음에 대한 설명을 한번 읽어보자. 한글은 1443년(세종 25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이 만들었어. 한글의 처음 이
라돈은 방사능을 띤 비활성기체다. 반감기는 3.82일이다. 즉 4일 정도 지나면 절반이 되고 8일 뒤에는 1/4, 16일이 지나면 1/16, 약 한 달 뒤에는 원래 양의 1/250 정도만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일시적인 라돈의 유출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그럼 왜 라돈 침대는 문제가 된 걸까? 라돈은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성 원소가 납으로 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정확하게는 이들 방사성 원소들은 몇 단계를 거쳐서 핵분열을 일으키는데 그 중간 단계의 원소인 라듐이 분열할 때 라돈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우라늄과 토륨
양승태 대법원장의 컴퓨터 디가우징은 증거인멸이 될 수 있을까요? 최근 예멘난민들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진 데 이어 이번에는 이슬람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양승태 전 대법원장 컴퓨터 ‘디가우징’ 논란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업무용 컴퓨터가 ‘디가우징’ 된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사법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JTBC에서 확인했다.디가우징(Degaussing)은 ‘강력한 자기장으로 모든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기술’로 디가우징이 제대로만 됐다면 복
6월 5일 치러진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는 경합했던 3명의 후보들 중 누가 당선돼도 화제를 불러올 선거였다. 런던 브리드(London Breed)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 한국계인 제인 킴(Jane Kim)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아시아계(동시에 한국계) 여성 시장', 마크 레노(Mark Leno) 후보는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게이 시장'으로 기록될 예정이었다. 승자는 런던 브리드 후보였다. 2위 마크 레노 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제주도에 온 예멘난민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난민 문제와 함께 이슬람과 관련한 소문과 루머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대 공대 교수님이 당한 사건’이라는 게시물도 그 가운데 하나다(아카이브).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최근 SNS에 게시된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윗 글 하단에 있는 출처동영상을 확인했다. ‘이슬람바로알기’라는 제목에 ‘사랑의 교회 이혜훈(국회의원) 집사님 간증’이라고 적혀 있다. 검색 결과 원본은 2015년 7월 2일에 게시된 ‘이슬람 바로
제주도에 500여명의 예멘 난민이 입국하면서 난민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무슬림에 대한 혐오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사실인 양 둔갑하기도 한다. 특히 유럽의 무슬림 난민(이민자)이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사진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이 사진이 사실인지, 어디서 온 것인지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아래 사진의 피해자들의 국적은 스웨덴, 영국 등 다양하게 표시되고 있다. 공통점은 무슬림 남성에게 폭행당했거나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이다. 보기에도 끔찍해서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피해자에 대한 연
6.13 지방선거가 끝난 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된 게시물이 있다. 충북 제천시의회 이정현 기초의원이 학력과 경력이 부족함에도 여성이라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받아 당선됐다는 주장이다. 이런 지적이 정말 타당한 것인지, 이 의원의 학력과 경력이 정말 특출난 것인지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게시시간 순서와 인용 출처로 볼 때 최초 이정현 시의원의 자격문제를 거론한 곳은 팩트저장소라는 개인홈페이지로 보인다. 이후 오늘의 유머, 루리웹, 뽐뿌, 에펨코리아 등 인터넷 유명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이 의원의 자격
최근 MBC에서 '두부·블루베리..꽁꽁 얼려먹어야 좋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두부를 얼리면 단백질만 응축돼 생두부보다 단백질 6배 이상 함유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말 두부를 얼리면 단백질이 6배 증가할까? 수년전부터 신문과 방송에는 두부를 얼리면 단백질이 크게 증가한다는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 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방영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의사, 교수 등 소위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직종은 무엇일까? 산업별 재해자와 사망자가 가장 높은 산업은 건설업이다. 언론지면상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붕괴, 추락 등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579명, 하루 1명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재해로 사망했다. 2015년 486명으로 일부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림2 참조) 사망만인률(사망자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은 건설업이 1.9로 제조업 1.04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청년들의 기피
지난 12일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간의 정상회담이 무사히 성사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평화의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이번 정상회담은 영어로 the Summit이라고 표기되었는데, summit이란 단어는 '(산이나 언덕의) 정상' 혹은 '절정'의 의미다. '더하기'라는 뜻의 영어단어 sum과 어근이 같다. 무언가를 더해 나가다보면 가장 높은 곳, 즉 정상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은 영어로 su
최근 500명 넘는 예멘인이 제주도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난민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가짜뉴스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제주 예멘 난민, 오해와 진실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에서 온 500여명이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하면서 난민 허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졌다. 제주 예멘 난민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서울신문에서 팩트체킹했다.① “예멘 난민들에게 매달 138만원 지원” → 사실
6.13 지방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리며, 패배한 야당을 중심으로 패인분석과 쇄신책 강구 등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활용해 이번 선거와 관련해 의미 있는 팩트들을 정리했다. 10명 가운데 6명이 투표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이번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583만2076명이 참여해 투표율 60.2%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투표율 56.8%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치다.우편 투표와 사전 투표자수는 870만6625명(투표율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