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됐던 지난 달 15일 서울아산병원 내과계중환자실에 근무하던 입사 6개월 차의 신입 박○○ 간호사가 병원 인근 한 아파트 화단에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박 간호사가 병원의 ‘태움’문화 탓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보건의료계에서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고 있다.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서는 박 간호사의 남자친구가 쓴 글이라는 게시물과 유가족 입장서를 공유하며 유족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게시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현재 유족 측은 서울아산병원에 정확한 진상
중국의 온라인마켓에서 2달러도 안되는 제품을 한국에서 구매해도 배송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2만~3만원 제품이라도 2500원의 배송료를 내야 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국제 거래시 우체국 서비스망을 통한 배달국 취급비용(Terminal Dues) 때문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각국의 우체국을 배송기관으로 활용하면서 이들 국가에 물류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살펴보자. 중국과 미국의 '우편갈등' 배경은2014년 12월 4일 중국우체국은 ‘미국 우체국이 국제우편물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상습적으로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전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안 지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희정 지사에게 "정치하지 말고 농사짓는게 어떠냐"고 말한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선견지명이었다며 화제가 됐다. 특히 "문재인은 정치하고, 유시민은 책 쓰고, 안희정은 농사 지어라"는 노 대통령의 어록이 주목을 받았다. 정말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을까? 안희정은 정치하지 말고 농사지어라?안희정에게 농사를 지으라는 노 대통령 발언은 실제로 있었다. 이 발언
오늘은 실리콘밸리 한 맥줏집의 폐업 얘기를 하려 합니다. 고작 맥줏집 한 곳이 폐업한다고 하는데 실리콘밸리 언론들이 비중 있게 보도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30년 경력 샘 화이팅 기자가 맥줏집을 현장 취재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경쟁 신문인 머큐리뉴스도 적지 않은 분량의 기사로 다뤘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맥줏집이 문을 닫는다'며 아쉬워하는 내용입니다.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럴 만도 합니다. 한 가족이 건물주에게 월세를 내며 60년 동안 운영해온 이 맥줏집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월 미국 전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학내 총기 난사 사고와 관련한 언급에서 영화와 함께 비디오 게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총기 난사 사고의 배경으로 함께 꼽힌 매체는 영화, 인터넷, 비디오게임으로, 그는 젊은이들이 쉽게 노출되는 이러한 매체들이 지니는 폭력성이 지난 학내 총기 난사 사고의 심리적 배경을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트럼프는 교사들이 총기무장해 총기 사고를 줄이자는 해법도 제시했다.트럼프 플로리다 총기사고 배후로 비디오게임 지목사실 이 주장은 이제는 좀 식상한 주장이며, 식상하기에 앞서 이
사랑한다면 성폭력도 무죄가 될까요?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3.1절 보수집회에 참석했다는 루머는 사실일까요?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올림픽 폐회식 남북한 따로 입장 두고 ‘중앙 vs JTBC’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개회식과 달리 남북한이 따로 입장한 것에 대해, 중앙일보의 보도를 JTBC가 팩트체킹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중앙일보는 지난 26일자 지면에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인터넷 판에는
최근 고은 시인의 성추행 폭로에 이어 연출가 이윤택 씨가 단원들을 대상으로 18년 동안이나 성희롱과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폭로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또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조민기 씨도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해 왔다는 폭로가 나오고, 여러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성추행-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면서 유명 인사들의 성추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일부 인사들은 사실임을 인정했지만, 이윤택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서 그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폭력 가해 의혹을 일부 부인했다. 또
또 가짜뉴스다. 이번에는 “북한 김영철에게 90도로 숙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란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짜뉴스의 확산 과정에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최근 며칠 사이에 한 장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 시작했다. ‘북한 김영철에게 90도로 숙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설명이 붙은 사진이었다. 사진은 곧 현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SNS계정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짜뉴스’임이 밝혀졌다.이 가짜뉴스는 처음부터 조작된 가짜는 아니었다.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한 김영철 북한
지난 25일 폐막한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아직 우리에겐 패럴림픽이 남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이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로 이어질 차례다. 아직 동계스포츠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패럴림픽을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오는 3월 9일부터 열흘간 스케이팅과 썰매를 제외한 대부분 올림픽 종목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리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 각 종목 영어 이름의 뜻과 유래부터 알아보자. 1) 패럴림픽(Paralympics)장애인 선수들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폐회하고 언론이 올림픽 평가에 나섰다. 국내 언론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적자가 예상됐던 평창올림픽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개막 몇주전만 해도 수백억원 적자가 예상됐다. 정말 흑자로 돌아선 것일까?"흑자 기록한 성공적 올림픽" 언론들 칭찬 일색우선 언론보도를 살펴보자. 조선일보는 는 기사에서 "평창올림픽이 적자가 될 이유가 없다"는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흑자를 기정사실로 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결산
최근 자유한국당이 '정치보복'을 거론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검찰은 한국당과 관련된 의혹만 있으면 만사를 제껴두고 신속한 수사를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 이후 한국당 의원은 이미 5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더불어 민주당 의원 중에는 단 한명도 의원직 박탈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1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술 마신 이튿날 숙취로 고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머리가 무겁고 기운이 없으며 심한 갈증으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요즘에는 숙취를 풀어주는 여러 가지 음료(?)도 있지만, 예로부터 해장에 가장 좋은 것은 설탕물이었다.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웠을 때부터 왕망에 의해 나라가 망할 때까지, 전한 시대의 역사를 다룬 《한서(漢書)》 〈예악지(禮樂志)〉에는 자장(柘漿)이라는 음료가 아침 숙취를 해소하는 데 좋다고 나온다. ‘자장’은 사탕수수 음료라는 뜻이니 지금의 설탕물이다. 참고로 요즘과 달리 이 무렵의 설탕이
페미니즘은 뜨거운 감자다. 어원이나 의미에서부터 논란이 이어지고, 성별 간 갈등을 부추기는 ‘이념’처럼 변모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내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이 지난 5일 완료되면서 21만3219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아이들이 양성평등을 제대로 알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에선 주기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뿐만 아닌 선생님들까지도 배우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청원 자체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연장전. 투수가 마운드에 들어선다. 시합은 이어지지만 전세가 별로 유리하지 않다. 그럼에도 더그아웃에서는 투수의 실책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를 강판시킬 경우, 감독이 작전 실패를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2월 20일 오전 사실상 아베 정권의 관보역할을 하는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회에 제시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임안과 관련, "물가 2퍼센트 상승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정부와 함께 정책을 실행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제2기 아베 정권 출범 이후) 5년이 지나 확실하게 디플레이션 불황으로부터 벗어나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로부터 시작된 미투(#metoo) 운동은 한 달 새 검찰 뿐 아니라 문단, 극단, 종교, 대학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그 결과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은 단국대 석좌 교수직에서 물러났고, 수원시가 지원한 주거, 창작공간에서도 떠나기로 했다. 연출가 이윤택이 이끌던 연희단거리패는 해체됐다. 배우 조민기는 청주대학교에서 중징계를 받아 면직됐고, 준비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이외의 상당수 가해자들이 사과, 활동 중단, 교수직 사퇴 등의 수순을 밟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공리에 끝났다. 올림픽의 가치가 당연히 메달 색깔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국가적인 성과를 떠나 메달리스트 개인에게도 명예와 함께 많은 금전적인 보상과 후원들이 뒤따를 것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각 나라들은 국가차원에서 메달리스트에게 어떤 보상을 해줄까? 1. 금메달은 진짜 금일까 IOC에 따르면 최초의 올림픽 메달과 수상자는 1896년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매사추세츠의 제임스 B. 코놀리 (James B. Connolly)가 받은 은메달이며, 금은동메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하는 이유는 친북정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가짜뉴스를 퍼나른 제천시의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직위상실형이 선고됐습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킹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1. 홍준표, ‘친북정권’이라 미국이 ‘경제보복’?“미국이 한국에 경제 보복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친북정권이어서”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JTBC에서 팩트체킹했다.홍준표 대표는 3가지 사안을 들어 말했는데, 세 가지 모두 과거 정권에서부터 이어져 온
최근 메신저 단체방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부동자세로 결재를 받고 있다는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위의 사진은 주로 노년층의 온라인메신저를 통해 전파가 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조명균 김여정 결재’로 검색해도 관련게시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게시물에는 책상에서 무언가를 쓰고 있는 김여정 옆에 조명균 장관이 서 있는 사진과 함께, “사진 속 장면은 평양이 아닌 대한민국인데... 한국땅에서 통일부장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 김아랑 선수 헬멧의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이 논란이 되고 있다.김아랑 선수는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했다. 최민정 선수의 금메달 획득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관람으로 화제를 모은 이날 경기에서 김아랑 선수의 헬멧 뒷면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색 리본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또 다른 관심을 끌었다.논란은 이 같은 행위가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는 일부의 주장에서 시작됐다. 극우와 혐오 커뮤니티로 유명한 일간베스
수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인류 문명을 통 크게 그려낸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문명’ 시리즈는 이제 한국에서도 더 이상 일부 게이머만 알고 있는 단어는 아닐 것이다. 시리즈의 제 5편이 출시될 즈음에 4편의 OST였던 ‘Baba Yetu’와 함께 ‘패왕 간디’가 인터넷 밈으로 활용되면서, 이른바 ‘문명하셨습니다’ 붐을 타고 이 위대한 역사 게임 시리즈는 좀더 보편적인 입지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실제 역사에 등장했던 기술과 인물, 제도를 차용하여 가상의 대륙에서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문명’ 시리즈는 역사 속에 등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