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최연소 정당 최고위원이 정치권에 탄생했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1996년생으로 만24세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청년대변인과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자리를 거치며 청년과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냈다. 그가 최고위원에 지명되자 ‘최연소’, ‘대학생’ 타이틀이 그를 어김없이 수식했다. 일각에서는 최연소 타이틀을 두고 ‘어린 나이에 정치를 할 수 있겠냐’, ‘보여주기식 지명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연 우려와 의심을 불식할만한 능력과 정치적 소신을 겸비한 자일까.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마치 데자뷔를 보는 것처럼 5개월여 전 논쟁이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면서 정치권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 19는 가을에 재유행할 것이란 예측을 뒤집고, 한여름인 8월 13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103명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했고, 279명이 신규 확진된 15일을 기점으로 완연한 재유행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30일부터는 2.5단계로 올렸다. 이로써 프랜차이즈 카페, 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약학대학이 민주화운동 관련자 및 자녀를 위한 수시전형을 신설했다는 글이 돌고 있다. 최근 공공의대 설립 및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화운동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일부 언론은 이런 내용을 기정사실화해 기사화하기도 했다. 정말 연세대 약대가 민주화운동 자녀 전형을 신설했는지, 해당 게시물이 얼마나 사실을 담고 있는지에서 확인했다.최근 맘카페 등 일부 사이트에서 2022학년도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입학전형에 ‘민주화운동전형’이 신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임시저장하는 시설이 포화상태다. 사용후핵연료는 높은 열과 방사선을 방출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다. 이에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수렴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를 출범했다. 재검토위는 전국 시민참여단을 꾸려, 두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하 맥스터)를 경주에 설치하기 위해 경주 지역 주민을 무작위 추출해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 이들을 대상으로는 세 차례 공론조사가 진행됐다. 공론조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한다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 뉴딜에 58조원, 그린 뉴딜에 73조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 28조원이 5년간 투자될 계획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갈등 양상이 심상치않다. 공사의 기존 정규직 노동조합과 취업 준비생의 불만이 먼저 터져나왔지만, 전환 대상이 된 보안검색요원들도, 이들과 다른 방식(자회사 고용)으로 ‘정규직 전환’이 된 직군들에서도, 앞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 조직들에서까지도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짜뉴스’ 탓이라거나, 추진 과정의 문제라거나, ‘공정성’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라는 등 원인을 찾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불만을 누그러트리는 역할은 하지 못 하고 있다.그런 와중에 이 글을 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 1인당 재난지원금 2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자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지사는 제2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예산 10조3685억원 편성을 건의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두세번 정도는 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6월 1일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재정 당국 입장에선 추가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대학 입시의 유형은 어느 사회든 중요한 논쟁거리 중 하나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졸 미만과 대졸의 소득 격차는 세계 어디서나 존재하기 때문이며, 아직까지도 대학의 졸업장은 상대적으로 숙련-고부가가치 노동에 종사하기 위한 일종의 자격증명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학의 입시에는 그 형태를 막론하고 항상 공정성의 시비가 따라붙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정시-수시 논쟁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특히 미국의 경우, 이러한 논쟁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더욱 촉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블랙리스트'라 불리는 청와대의 문화예술계 정치검열을 강하게 비판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문화·예술·체육·언론 분야 공약은 다른 분야의 공약보다 '지체'로 평가받은 공약이 적어 이행 상태가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제도 개혁이 미진해 정부의 선의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문화·예술·체육·언론 분야 이행률 문화·예술 공약의 기본 정신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로 요약되는 공정성, 투명성, 자율성이다. 이런 정신에 입각한 '예술인의 정신적 권리, 경제적 권리, 사회적 권리 보장의 제도
2015년 쌍용자동차 공장 굴뚝에서 해고 노동자 2명이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의 농성은 외로웠다.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영국에서 아흔 살의 노인이 또박또박 한글로 써내려간 응원을 전했다. “힘내라! 김정욱 이창근.” 솔직하게 이 글을 쓰는 이도 그 당시 농성 중인 노동자의 이름은 물론 쌍용자동차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에서 날아온 메시지라니. 이 메시지를 보낸 이는 2년 후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세상을 떴다. 이 노인이 세계적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22일 공개했습니다. 친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할 뜻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밀당' 재개한 트럼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우리는 북한과 이란 국민들 모두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며 코로나19에 취약한 나라를 돕기위해
재난기본소득을 두고 여러 가지 찬반의사가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는 이는, 기본소득을 지지하지만 기본소득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한 때 기본소득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재난(기본)소득 논쟁에서 발견되고 있는 오해 몇 가지는 바로 잡고 싶다. 이 오해가 바로 잡혀야 논의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란 생각이다. 이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기본소득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오해가 기본소득에 대한 오해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오해
정의당 비례후보 1번 류호정 후보에게 일어난 '대리게임' 혹은 '대리랭(크)' 논란은 조금 나이든 세대에게는 영 낯선 모양이다. '대리랭'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사람이 적지 않으며, 게임 대신 해준 게 그렇게 큰일인건지 반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이슈에는 대리랭 논란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라 사안 전체를 이 글에서 조망하기는 어렵다. 여기서는 게임 트렌드에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 대리 랭크 문제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깊다. 한국에서 정치인의
지난 기고에 이어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한 범죄를 알아본다. 대가관계가 있는 뇌물죄,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을 알선하면서 받는 알선수재죄를 알아본다. 아울러 정치자금의 몰수,추징, 정치자금법위반 등이 무죄가 선고된 사안도 판례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무죄가 선고된 사안이라도 개별적인 경우에 판단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단정적으로 해석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4.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 등금전이 일정한 대가관계로 수수된 경우 형법 또는 특별법상 뇌물죄가 문제 될 수 있다. 금전이 정치활동에 사용되는 경우에는 정치자금법도
최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군기 용인시장이 벌금 90만원을 확정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백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5일부터 4월 3일까지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지인이 쓰던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았다. 위의 사안은 다행히 정치자금법위반 등으로 벌금 90만원을 확정받아 시장직이 유지되었지만,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는 경우 시장직을 잃을만큼, 정치자금법은 정치인들에게 민감
4일 정치권에 고발이 난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불출마 의원들을 이적하도록 권유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정당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정의당도 같은 취지로 황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한국당 명예를 훼손했다며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민주·한국·정의 맞고발전'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 1. '코로나'와 '꼼수'가 약점고발 내용을 보면 여야의 약점과 관심사가 무엇인지 드
*선거 후보자가 조심해야할 공직선거법 ①에 이어서 진행되는 글입니다.과거의 판례를 보면 공직선거 후보자들은 허위사실공표죄(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제2항), 기부행위제한 위반죄(공직선거법 제112조 내지 제118조), 선거운동기간위반죄(공직선거법 제254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추가하여 아래의 선거운동관련 이익제공금지규정 위반죄(공직선거법 제230조)에 해당되는 경우도 많이 존재했다. 7. 공직선거법 제230조 제1항 4호 선거운동관련 이익제금금지규정 위반죄위 규정은 선거법에 규정된 수당과 실비 외의 선거운동관련 수
2020년의 주간 핫 이슈는 분야별로 구분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분야는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의 네 분야이다. 우선 올해 첫 주 정치 분야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치 분야 주요 이슈 정치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뉴스들의 키워드를 보면, 본격적으로 총선을 앞둔 관심들이 이어지는 모양새를 확인할 수 있다. ‘총선’이라는 어휘가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이 상위에 분포하였고, ‘후보’나 ‘불출마’ 같은 총선 관련 어휘들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였다. 여당 의원 출신 장관들의 불출마와 야당의 보수 통합 논의가
2019년 마지막 날입니다. 2019년 한해 '행간'이 가장 주목했던 키워드 3개를 뽑아봤습니다. 1. '한국의 스펙트럼 분석기' 조국2019년 한국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을 하나만 꼽자면 8월초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 갈등, 그리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검찰 수사였습니다. 행간에서도 조국 정국을 시작으로 정치권 대립, 검찰 수사, 검찰 개혁, 공수처 갈등 등 파생 이슈를 여러차례 다뤘습니다. 2016년 이후 적폐청산이라는 기치 아래 비교적 단일하게 유지되던 중도진보세력이 조국 사태 이후 분화되기 시작
지난 17일부터 내년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철로 접어들었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들의 당락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영향을 준다.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방선거 당시 선거 방송토론에서 한 발언 문제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항소심에서 선고받아 지사직 상실의 위기에 처해 있다.이 지사측이 선거법을 좀 더 명확히 이해하고 행동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공직선거 후보자들에게 많이 문제되었던 공직선거법 사항과 기타 후보자들이 특히 조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