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의 경우,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지, 비례대표 의석은 어떤 식으로 배분할지 관건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한국당이 극한투쟁으로 가는 것은 선거제도 개편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신호다. 실제로 지금까지 한국당은 이에 맞춰 비례성을 확대하자는 선거제 개혁의 근본 취지를 외면하며 전면적인 반대 논리를 전개해왔다. 보수언론도 반대 논리를 받아 안거나 적극 생산하는 태세다. 11월 28일 는 「심상정과 좌파 독재를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고 설리 씨(본명 최진리)가 사망한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자살보도권고기준을 지키지 않는 보도와 함께 고인의 죽음마저 기사로 파는 언론의 행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언론 행태를 비판하기 이전에 민언련은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론은 설리에 대해 무례하고 무책임했고 잔인했습니다. 논란이 아닌 것에 ‘논란’ 딱지를 붙이기도 하고, 악성 댓글을 그대로 가져와 기사에 덧붙이는 등 논란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고인 생전에 그를 둘러싼 보도가 매우 문제가 많았음에도
법무부는 30일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란 훈령을 제정해 12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령에 따르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오보를 낸 언론사는 검찰청 출입이 제한됩니다. 또 전문공보관을 제외한 검사나 수사관은 맡고 있는 형사사건과 관련해 기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른바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을 막기 위한 방책입니다.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 1. 오보는 누가 정하나오보란 무엇일까. 개념적으로 사실관계가 틀린 보도를 말하는데요. 이걸 어떻게 정
1930년대 초반 항일 의식이 강한 학생들은 독서회 모임을 통해 민족운동의 방략을 구상하거나 사회주의 이론을 학습하면서 일제 타도를 모색했습니다. 당시 일제에 큰 충격을 주었던 경성제대반제동맹사건 역시 독서회를 모체로 출발한 것이었습니다만 독서회 운동의 중심은 전국 각지의 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독서회를 반제사회주의 활동으로 규정한 일제는 화순ㆍ공주ㆍ서울ㆍ대구ㆍ함흥 등지에서 학생들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인 변호사는 함흥 만세교 아래에서 졸업 기념으로 모였다가 검거된 학생들을 위한 변론에 나섰습니다. 이인은 사회주의운동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언론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검찰이 조국 장관과 그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중식 배달원에게 달려들어 취재하던 모습은 최근 과열된 언론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림이 됐습니다. 29일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집회, 앞으로 예정돼 있는 20대 국회 국정감사까지 언론의 ‘조국 앓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조국 장관과 관련한 ‘단독’ 보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보고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있어서 여전히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총 보도량이 과도하다는 정량적 관점의 비판뿐만 아니라, 내용이 악의적이라는 정성적 관점에 이르기까지 언론을 비판하는 글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매우 확산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관련 조국 장관 관련 뉴스가 100만 건 이상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잘못된 정보도 인터넷 여론을 크게 달궜다. (이와 관련해서는 네이버의 오류 내용이 공지되었고, 뉴스톱의 의 보도에서 팩트체크를 한 바가 있다.) 이에 보다 객관
요즘 한일관계가 많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본을 왜(倭), 일본인을 왜놈이라고 멸시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상대로 멸시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격앙되었을 때 그와 같은 표현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쉽게 사용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1925년 1월 2일자에 실린 CW생, 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지나(支那)나 우리가 왜국(倭國)이니 왜(倭)놈이니 하야 멸시(蔑視)하든 일본(日本)이나 일인(日人)도 유(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 관련 전수조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처음엔 여야 5당 모두 못할 이유가 없다며 큰소리를 쳤는데 막상 논의가 시작되자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조국 국정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기 때문입니다.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공식대로 흘러갔다의원 전수조사는 공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정치권의 스캔들이 불거집니다. 두 번째, 우리만 잘못한
한일 양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온건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니카이 도시히로( 二階俊博·80)일본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7일 한·일관계와 관련해 “일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간사장은 자민당에서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리입니다. 지난 8월 박지원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과 오사카에서 5시간 넘게 회동을 했지만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1. 2인자 외교최근 한일 고위급의 일련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
갑자기 ‘총선 물갈이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제 여러 언론은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30여명을 물갈이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최대 40명 교체설까지 나왔습니다. 이미 여권 중진의원들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다른 중진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기 총선모드로 전환한 셈입니다. 이 뉴스의 행간을 살펴보겠습니다.1. 혁신을 선점하다몇몇 보수언론 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 제목은 였고 조선일보 기사 제목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한 달여가 넘었고 지난 9일 임명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조국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의 법적‧윤리적 문제와 업무 내용에 대해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주요한 역할임을 국민이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근 조국 관련 보도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언론을 통해서 쏟아진 수없이 많은 의혹들 중 무엇이 공직자의 전문성‧도덕성과 관련 있는지도 의심될 뿐 아니라, 아직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을 뿐인데도 이미 조국 가족은 온갖 혐의로 연신 두들겨 맞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됐다. 9월 4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주간 70만건의 조국 기사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6일 조국 청문회에서 이철희 의원은 118만건의 조국 기사가 나왔다며 세월호 24만건, 최순실 11만9천건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많다고 주장했다.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118만건 혹은 80만건보다 기사가 줄어들었다며, 언론들이 증거인멸을 위해 조직적으로 조국 기사를 삭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언론이 기사를 삭제중이라는 네티즌의 주장은
종로타워를 지나 조계사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가다보면, 전면부를 멋없는 콘크리트 슬랩으로 처리한 자그마한 건물 하나(사진 1, 구글 스트리트뷰 캡쳐)가 여러 빌딩 사이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 건물을 그냥 지나쳐버리지만, 조금이라도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특이한 점을 금세 발견하게 된다. 콘크리트 슬랩에 맞추어 덕지덕지 시멘트가 발라진 벽을 살펴보면 한눈에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창문과 문짝이 붙어있고, 그 구조를 좀더 들여다보면 사실 이 건물이 상당히 오래된 것임을 금세 알게 되는 것이다. 현재 (주)평화당
지난 2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서 나타난 일부 언론과 기자들의 질의 수준과 취재 행태를 두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를 민주당 출입기자들만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톱에서 확인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이준석 최고위원, 서울대 커뮤니티 등서 주장강용석 변호사, 김세의·김용호 전 기자가 진행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기자간담회 당일 진행한 유튜브 영상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새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수십만건이 쏟아졌습니다. 너무 많은 의혹이 제기되니 헷갈립니다. 어떤 의혹이 나왔는지, 그 의혹은 제대로 소명이 된 것인지, 해명 이후에도 남은 의혹은 없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이에 뉴스톱은 조국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 논문, 사모펀드, 웅동학원, 위장전입 등 큰 주제별로 묶어 하나씩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 기사의 목적은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돕는 겁니다. 기사 내용은
* 이 글은 김준일 팩트체커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하는 월간 9월호에 커버스토리 중 하나로 기고한 글입니다. 이달의 커버스토리는 '국익과 언론'입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이 촉발한 한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언제 해결될지 짐작하기 힘들다. 언론 보도에 대한 평가는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진행 중인 사안이지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국익 보도’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근로자는 근로기준법 제55조에 따라 유급 주휴일에 지급되는 ‘주휴수당’을 받습니다. 주휴수당은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계속 있어온 제도입니다. 유급 주휴일은 당시 임금이 너무 적어 쉬는 날 없이 근무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근로자들에게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휴일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인상되면서 경영계는 주휴수당을 폐지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경영계에게 유리한 계산법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일부 언론은 이 상황에 맞장구를 쳐주며 주휴수당 폐지를 언급합니다. 주휴수당
현재 안국역 3번 출구에서 현대그룹 사옥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계동/중앙고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는 방향의 길 모퉁이에 커다란 한옥 한 채가 있다. 커다란 솟을대문 아래에는 "Onion"이라는 큰 간판이 매달려있고, 대문을 들어서면 큼직한 한옥 건물 세 채가 나온다. 이곳에는 지난 3월부터 빵집 겸 카페인 "카페 어니언 안국점"이 들어서있다. 낮과 밤, 내외국인을 가리지않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인기있는 "핫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로 보기 드문 이 정도 규모의 대
UN산하 국제노동기구(이하 ILO)에서는 8가지 협약을 ‘핵심협약’으로 정해 놓고 모든 회원국에 비준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법체계에서 비준된 국제협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집니다. 결사의 자유에 관한 핵심협약(제 87·98호)을 비준하지 않고 있는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ILO에 가입한 187개국 중 80%이상의 국가들은 해당 협약을 비준하고 있습니다. 특히, OECD 국가로 범위를 좁히면 두 조항 중 하나도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미국뿐입니다. ILO는 이에 지속적으로 시정요구를 하며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