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이래 한반도에서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대량으로 특정 야생동물 종(種)이 사라진 적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발병 이후 정부가 멧돼지 포획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국 서식 멧돼지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지난 2일 중앙일보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충격적인 수치가 보도됐는데요. 사실 여부를 확인해봤습니다. ◈3년간 멧돼지 27만 마리 사살·포획중앙일보는 “환경부는 지난 2019년 10월 15일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이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이전 과정에 '천공'이 개입했다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은 6일 김종대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김 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씨도 함께 고발됐습니다.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 2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가 진행하는 방송 '왁자지껄'에 출연해, "4월 대통령실 및 관저 이전 논의 당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나타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대통령실 이전 TF 단장이 현 김용현
정치권과 노동계-재계가 일명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두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국민 대다수가 노란봉투법에 부정적"이라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확인결과(아래 표 참고),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등 15개 언론사는 지난 4일 "국민 10명 중 8명이 노란봉투법에 반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총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한 것이었습니다.그런데 모든 언론이 특별한 분석없이 경총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썼습니다. 이 자료가 신뢰할만한 내용인지,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목도리를 두른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가로수에 짚을 엮거나 털실로 짠 ‘나무 목도리’를 두른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잠복소’라고 부르는 이것은 겨울 동안 해충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해충 방제 효과는 미미한 대신 거미 등 익충을 없애는 부작용에다가 이걸 제거해서 태우는 까닭에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산낭비가 우려되기 때문에 잠복소는 설치하지 말라는 게 산림청의 지침입니다. 과연 지역 행정 현장은 어떨
‘화물 수송 분야 종사자들 소득 높다’, ‘안전운임제 시행하는 나라 없다’, ‘민주노총 탈퇴 후 포스코 주가 높아졌다’, 지난 주 논란이 됐던 주장들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1. 화물운송은 고소득 업종?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등 일부에서 ‘화물 수송 분야 종사자들의 소득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에서 확인했습니다.원 장관 발언의 근거는 올해 6월 고용노동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작성한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습니다. 화물연대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극한 대립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왜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걸까요? 불법이 맞기는 한 걸까요? 뉴스톱이 분석해봤습니다.① 윤석열, 추경호, 원희룡의 주장은? 대통령 포함 정부의 책임있는 관료들은 모두 화물연대 파업(집단운송거부)를 불법 혹은 초법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말입니다.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하나가 되어 위기 극복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무기
1. 거래 규모 세계 3위였던 가상 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 11월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가상 화폐 시장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파산 신청 이전 2만 3천 달러를 넘었던 가상 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11월 말 기준 1만 6천 달러를 넘나드는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 역시 FTX 파산의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뿐만 아니다. 지난 11월 24일, 국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발행했던 가상 화폐 위믹스가 디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을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시켰습니다. 본부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안전기본법상 물류체계 마비는 사회재난에 해당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화물연대 파업은 재난에 해당될까요? 뉴스톱이 팩트체크했습니다.①이상민 행안부 장관, “재난안전기본법상 물류체계 마비는 사회재난에 해당”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집단운송거부 사태가 발생해 국가물류체계와 국민 경제에
화물차 안전운임제 효과, 검찰의 이재명 수사상황 유출은 피의사실 공표죄?, 또 다시 불거진 집회참석인원수 집계, 지난 주 논란이 됐던 사안들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1. 화물차 안전운임제 쟁점지난 23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은 안전운임제입니다. 실제로 화물차 기사들의 안전에 도움을 줬는지를 놓고 정부와 노조의 해석이 다릅니다. JTBC에서 확인했습니다.정부 자료에 따르면, 사고는 2019년에서 제도가 시행된 2020년에는 줄었고 2021년에는 다시 늘었습니다. 그런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윤석열 정부를 극렬히 비판했습니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남한 정부가 ‘단독 제재’를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그런데 담화문을 보다보니 사실 여부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습니다. ◈김여정, "문재인 때는 서울은 과녁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2일 '어린이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 및 광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어린이 대상 콘텐츠가 어린이의 건강한 식생활을 해치고 있는지를 따질 수 있는 중요한 판단기준입니다. 어린이와 함께 사는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어린이용 콘텐츠는 어린이 건강에 유익하다?시민단체 언론개혁시민연대가 22일 ‘어린이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제작 및 광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자와 광고제작자를 위해 참고하라고 만든 겁
필자가 열심히 F-35 기관포 이야길 마무리하던, 아니 양심적으로 고백하자면 고쳐쓰던 10월 20일, 한국일보는 "난방 물 전기 끊어 민간인 살상 노린다… 푸틴, 대놓고 전쟁범죄"라는 제목의 내용을 기사화했다.(그림 1) 뭔가 내용이 이상하다 싶어, 쓰던 글을 잠시 미뤄두고 해당 내용들을 검색해봤다. 그랬더니 전날인 10월 19일에 연합뉴스도 "러 대놓고 전쟁범죄… 폭격에 우크라 1천162개 도시 정전" 이라는 기사(그림 2)를 냈다. 그림 1과 그림 2로 캡처한 기사들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송전망, 특히 발전소에 대한 광범위
“국정조사에서 실질적으로 진상규명한 사례 없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으로 석탄발전 늘었다”?, “코로나 신종 XBB변이 이전보다 5배 치명적이다”? 지난 주 논란이 됐던 발언과 온라인 글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1. 국정조사서 실질적 진상규명 사례 없다?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거 사례를 보면 국정조사는 정쟁 공방의 장”이라며 “실질적으로 (국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 아동과 촬영한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장 의원은 14일 최고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유튜브에 출연해 “미국에선 대통령이 무능하더라도 탄핵 대상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습니다. ◈”미국에선 무능해도 탄핵”조 전 장관은 16일 오전 16일 오전 유튜브 채널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미국 대통령 탄핵 요건 중 '무능'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저자)는 혁명권 행사의 요건을 두 개로 제시했습니다. 폭정 또는 무능. 이는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의 요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불법
최근 창간한 시민언론 와 유튜브 기반 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중 155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정치권과 언론계에서는 유족과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들레가 명단을 발표한 당일 “자유의 영역이 아닌 폭력이고 유족의 권리마저 빼앗은 무도한 행태”라며 논평했습니다. 유족의 동의하에 실명공개를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14일 “유가족의 동의 없이 명단들이 공개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민들레는 희생자 실명 공개 이유에 대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함부로 cpr 하지마라”, 최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게시물의 첫 문장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cpr로 살려놨더니 성추행, 상해로 고소 당하고 합의금 800(만원) 물어줬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해당 게시물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습니다. (11월 15일 현재 원본 게시 글은 삭제되어 있습니다) 뉴스톱이 확인했습니다.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의 활동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가운데 단 한 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쏟아집니다. 언론은 각종 숫자를 제시하며 야당의 발목 잡기를 지적하고, 여당은 이를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톱이 분석해 봤습니다. ◈ 주호영,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동안 정부제출 법안 1건도 통과 못해"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제출 법안이 하나도 처리되지 않았다면서 야당의 발목잡기를 지적합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은 세계일보가 11월15일자 사설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중앙일보 기사로 보이는 제목 이미지와 기사 링크, ‘역대 민선 정부의 1인당 GDP’를 비교한 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시물은 보수정부때보다 진보정부때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이 약 4배 가량 더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표를 근거로 네티즌들은 "보수정권이 집권하면 경제성장률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인지 뉴스톱이 확인했습니다. ◈ '한국 보수는 왜 이리 무능한가' 중
과학전문지 동아사이언스는 14일 ‘한국,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수 가장 많은 국가 됐다’는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습니다. 동아사이언스 기사를 살펴봅니다.한국은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 집계된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으로 세인트헬레나 1852명, 투발루 1760명 등 인구 50만명 미만인 섬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국에 이어 대만 912명, 그리스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