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한겨레·경향·오마이뉴스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알아서 변했다’는 비난성 게시물이 공유됐습니다. 5년 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대통령 부인 호칭을 ‘~씨(김정숙 씨)’라고 하더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알아서 ‘여사(김건희 여사)’로 바꿔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했습니다.해당 게시물은 ①[한겨레] 김건희 여사와 손 흔들며 용산으로, ②[경향신문] 김건희 여사 현충원 참배, ③[오마이뉴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취임식 참석’ 등의 최근 기사 3건과 함
1. 미 연준은 2022년 5월 4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0.5%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 금리는 기존의 0.5%에서 1%로 상향됐다. 마침내 그동안 줄곧 세간에서 예상했던 빅스텝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미 연준이 빅스텝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까닭은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장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과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 및 곡물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다. 미 연준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을 실행에 옮긴 셈이다
수사기관을 어떻게 견제할지는 민주주의 국가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범죄 수사를 위해서는 일정 부분 인권 제약 혹은 침해가 수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수사과정에 대한 감시와 비판의 눈을 거둬선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나 한국은 수사 기관이 권력의 시녀로 기능한 시간이 긴 민주주의 신생국이다. 그러면서도 민주화 이후 수사 기관, 특히 검찰은 ‘과거 청산 수단’으로 쓰였고, 동시에 검찰 자체가 청산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이 모순 아닌 모순 속에서 검찰 문제는 주요한 정치 문제가 되고 말았다. 이번 글
지난 4월 2일 중앙일보는 "뉴스 ONESHOT 러시아 '역사의 수렁'에 빠지다…80여년前 '겨울전쟁' 평행이론"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중앙일보의 주장을 검증을 위한 문항으로 치환하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1. 핀란드군이 소련군의 공세를 정지시킨 이유는 그림 2의 A항에서 보듯 스키와 사격이 능한 핀란드군이 소련군 부대를 분리한 뒤 각개격파 하는 전술을 썼기 때문일까?2. 만일 그렇다면 2월 1일 이후로는 어째서 그 이유가 작동하지 않았을까?3. B항의 중앙일보 분석은 사실일까?4. C항의 중앙일보 기사 서술은 사실일까?5.
4월은 대학입시를 치루는 미국의 모든 12학년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 가정에게 인내와 강한 멘탈을 요구하는 시기이다. 대학입학지원의 개수제한이 없는 미국의 대학입시의 결과가 이 즈음에서 모두 나오고 뉘집 자녀가 어떤 학교에 입학허가를 받았고 재정지원은 얼마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뭐 이것가지고 그러냐 싶은 독자들도 있을것이다. 한국의 대학입시는 고등학교 전체기간 아니 중학교 기간까지 포함하는 역대급 장기전이 아닌가? 내가 하려는 말은 어느나라 입시가 더 어렵냐는 것은 아니다. 이 미묘한 시점에 터저나온 한동훈 후보자 딸
“한국 코로나 방역 OECD 최상위권이다”, “노키즈존 리스트 공유하면 영업방해다”. 지난 주 관심을 모은 주장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1. 우리나라 코로나 방역 OECD 최상위권이다?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6일 마지막으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일상 회복이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객관적 수치만 봐도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대비 코로나19 누적 사망률(0.04%)과 누적 치명률(0.13%)이 경제협
지난 4월 2일 중앙일보는 "뉴스 ONESHOT 러시아 '역사의 수렁'에 빠지다…80여년前 '겨울전쟁' 평행이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버티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에서 1939~40년 겨울과 봄에 걸쳐 소련의 침공에 맞선 핀란드의 모습을 봤다는 기사다. 필자의 감상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사실 개전 초에 러시아군이 헤매는 모습을 보고 겨울전쟁이 생각난다는 서방 언론들의 기사 또한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감상과는 별개로 중앙일보 기사는 과연 겨울전쟁의 모습을 올바로 서술하고 있을까? 중앙일보 기사의 겨울전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수상 내역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진다. MBC 보도 내용 가운데 아래와 같은 기사가 담겨 있다. 미국 복수 국적자인 한동훈 후보자 장녀는 인천의 한 국제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고등학생인 한 양은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교육 봉사를 해왔는데, 활동 내용은 미국 언론 두 곳에도 실렸습니다. 두 곳 중 한 곳인 'LA 트리뷴'에는 젊은 리더십 시리즈의 하나로 한 양을 인터뷰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기사는 "한 양이 아동 복지 시설과 고아원 학생들에게 무료 온라인 과외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의
검찰 개혁안 추진을 두고서 여야 갈등이 심화됐다.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적 박탈)법안 가운데 검찰청법이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런데 최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검수완박 입법으로 한국의 부패 뇌물범죄수사역량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법무부에 보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드라고 코스 OECD 뇌물방지 워킹그룹 의장이 검수완박을 우려해 4월 22일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서신을 보냈다는 것이다. 보도에는 서신의 일부만 공개됐다. 공개된 서신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선 경쟁자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전례 없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요청자료가 이전보다 3~4배 많다”,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 주 관심을 모은 주장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1. 대통령 취임식에 대선 경쟁후보 초청한 사례 없다?5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대권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4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두 폐기했다던 경찰 물대포차(살수차)를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을 접한 이용자들은 앞으로 집회 현장에 다시 살수차가 등장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시위진압용 물대포가 다시 등장하는 걸까? 이 확인했다.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시위 대응용 살수차와 가스차 30대를 모두 폐차했다. 살수차는 트럭을 개조해 물대포를 장착한 차량이고, 가스차는 최루가스를 분사하는 이동식 장비다.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농부 백남기씨가 경찰이 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적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에만 지나치게 역점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이 경제적·문화적 위상에 걸맞은 외교정책을 강화하고 미국의 더 강력한 동맹이 돼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6일 대변인 논평에서 해당 인터뷰를 언급하며 "문재인정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파괴될 때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공식석상에서의 모욕적인 언급 등 노골적인 도발에도 “유감스럽다” 한마디가 전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팩트체크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 시에서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이분법적 성 구분에서 벗어난 정체성을 가진 사람) 주민 20명을 선정해 매달 최대 900달러 기본소득을 18개월동안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국내에서도 연합뉴스가 외신 보도를 인용해 기사를 내보낸 이후 다수의 매체들이 연합뉴스를 추종해 보도했습니다. 이 기본소득 프로그램을 위해 20만 달러를 시의회가 배정했으며, 주 정부에도 자금 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미국 지방정부가 성 소수자들에게 기본소득을 지원한다는 이
“꿀벌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4년밖에 살아남지 못한다.” 아인슈타인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진 이 인용구의 발언자가 메테를링크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뉴스톱은 관련 내용을 팩트체크했다.◈중앙일보 “메테를링크의 책에 나오는 문장”중앙일보는 24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다. 기사에선 “아인슈타인의 말로 알려진 이 가설은 노벨문학상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책 ‘꿀벌의 생활’(1901)에 나오는 문장이라고 한다. 꿀벌의 중요성을 내다본 벨기에 작가의 글은 100년
선거유세로 인한 소음은 단골 민원입니다. 규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선거운동 시작 일주일 만에 60여건의 민원을 받았는데, 그 중 39건이 소음 피해 민원이었습니다. 법적 제한이 없는 탓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지난 2019년 소음 규제 내용이 없었던 기존 공직선거법은 헌법불합치(2018헌마730)선고를 받았습니다.이에 국회는 선거 기간 국민의 환경권 보장을 위해 소음 규제 기준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공직선거법 개정안 제79조 3항)을 통과시켰습니다. 개정안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사외이사에서 장관 직행 윤석열 정부가 특히 많다”, “한국 쿼드 참여 추진하면 바로 가입 가능하다”, “코로나 감염병 2급 되면 지원금도 중단된다”. 지난 주 관심을 모은 주장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에서 소개해드립니다. 1. 사외이사에서 내각 직행 역대 최다?새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에 대해 나오는 잡음 가운데 민간기업 사외이사 경력이 있습니다. 사외이사를 했다가 공직자가 되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이른바 ‘이해충돌’의 우려가 나옵니다. 사외이사에서 장관에 직행하는 사례가 특히 이번 정부에서 많
지난 4월 11일 뉴스톱 편집진으로부터 "우크라 국방 ‘재블린’보다 우수한 한국산 ‘新弓’ 요청했다 거부당해"라는 제목의 문화일보 기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신궁 지원 요청에 관해 우리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제적 혹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해달라는 의뢰가 왔다. 기사 제목부터 강렬했다. 재블린보다 우수한 新弓(신궁)이라니 그야말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서술 아닌가? 그래서 이번엔 이 주제를 검증해보기로 했다. 검증을 위한 질문은 크게 이렇게 두 가지다.1. 과연 한국의 新弓은 성 재블린보다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 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 지난달 이라는 책을 펴냈다. 2020년 질병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모음집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 중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손창현. 그렇다. 2021년 1월 다른 사람의 소설을 통째로 도용해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수십 건의 도작, 표절로 공분을 일으켰던 바로 그 자다. 뉴스톱은 손창현의 도작 사례를 추가 보고한다. 다른 사람의 피땀 어린 노력을 가로채는 도작, 표절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손창현 도작 수상+출판까지 경희대 인문학연구
윤석열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할 정호영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거셉니다. 본인의 칼럼에서의 부적절한 표현을 시작으로 해서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 아들 병역 등급 변경 논란 등 각종 의혹이 매일같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이 정호영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정리했습니다. ■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여러 의혹 중에서 정호영 후보자의 병원장 직위가 자녀의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과정에 영향을
지난 15일 화제가 된 뉴스가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연설 중 허공에 악수, 치매설 다시 불거져’라는 내용입니다. 국내 주요 언론은 거의 모두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뉴스톱이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에서 약 40분 정도 연설을 했습니다.‘미국에서 가장 크고 역사적인 흑인 대학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및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