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20년 중앙일보 기자인데, 경향 출신이라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주요 이슈가 연관되어서 나타났다. 다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비교적 분야별로 다양한 뉴스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 정치 분야 주요 이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세가 남아 있지만, 정치 분야에 있어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어휘의 언급량이 줄어들기는 했다. 주요 키워드의 빈도 순위가 16, 17위 정도로 떨어졌다. ‘대표’나 ‘의원’ 등의 어휘는 당대표와 각 의원들이 총선을 대비해 활동하는 뉴스에서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어휘이다. ‘기자’의 경우 중앙일보 출신 현직 기자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입성하면서 관련 기사가 쏟아진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총선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정치 분야 주요 이슈 다섯 가지는 아래의 표처럼 선정되었다. 우선 종로 출마를 고심하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통합의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은 ‘안철수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을 하려 했으나 무산되었다. 이 외에도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한국어로 진행하면서, 몇 가지 논쟁을 가져오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대변인에 현직 기자였던 중앙일보 편집부국장이 퇴직 3일만에 임명이 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 반응을 살펴보았음. 네이버의 경우 서울신문 2월 7일자 <권언유착 논란에도 청와대 직행…현직 언론인 또 ‘대통령의 입’으로> 기사에서 286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그림 1]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임명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 워드 클라우드

주요 어휘를 보면, ‘권언 유착’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내로남불’이라는 평가들이 나타났다. 의외로 ‘경향신문’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는 첫 기자 생활을 경향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부 댓글에서는 한겨레에 이은 경향신문 출신이라며 오히려 진보계열 언론사의 진출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에 중앙일보로 옮긴 것을 생각할 때, 20년 이상 중앙일보에서 근무한 기자를 경향 출신이라 진보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림 2]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임명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앞서 어휘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권언 유착이나 언론 장악 의도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비판을 하다가 현 정부가 그대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같은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청와대와 검찰 권력이 의미적으로 연결되는 이유는 청와대가 검찰을 장악한 이후에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내용들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와의 차이점을 살펴보기 위해 다음의 댓글을 살펴보았다. 다음의 경우 2월 6일자 연합뉴스의 <‘대통령 입’에 보수성향 언론 출신..‘현직서 청와대 직행’ 부담> 보도를 통해서 903개 댓글을 수집하였다.

[그림 3]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임명 관련 다음 뉴스 댓글 워드 클라우드

주요 어휘를 보면 ‘보수’신문인 ‘중앙일보’ 출신이라는 것이 강조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미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지적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어휘들이 많았고, 딱히 다음 포털이라고 해서 이번 인사에 대해서 매우 긍정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임명 관련 다음 뉴스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현황에 대한 평가도 많지만 기존의 댓글들 입장을 비판하는 내용들이 많이 보다. 일종의 네이버 이용자들이 다음 이용자를 비판하는 식인데, 예를 들어서 “조중동은 쓰레기라고 했던 좌파들이 왜 이번 인사에는 말이 없냐?”는 식이다. 또한 정권의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하는 내용들도 많았다.

다만 가장 호응이 높았던 댓글들은 문재인 정부에 옹호적인 내용이었다. 가장 많은 3,063개의 호감을 받은 댓글은 ‘비판세력도 포용하라고 해놓고, 지금 와서 다른 소리를 한다’며 대변인 인사 비판을 재비판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로 많은 공감을 받은 내용도 박근혜 정부 시절 민경욱 대변인 예를 들어서 “그때는 기자 당신은 비판을 했냐”는 식의 대응이었다. 또 세 번째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도 한겨레 기자를 데려온 것도 아니고 중앙일보 기자라며 청와대 대변인 인사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2) 경제 분야

경제 분야에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중요 화두였다. 이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그와 관련딘 어휘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였다.

<표 3> 경제 분야 주요 키워드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 주요 이슈 중에 가장 중심이 된 내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확진자와 관련된 이슈와 그로 인한 구체적인 경제적 위기 등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여전히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이슈로 자리했다. 특히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서 어째서 마스크가 유통이 되지 않는지의 문제들을 다루는 기사들이 많았다. 중국의 보따리상 사재기 문제를 비롯해서 원재료가 부족한 상황 등 다양한 분석들이 나타났다.

한편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하나은행의 신규 적금은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홍보성 기사는 물론 그에 대한 뜨거운 반응들이 뉴스로 등장했다. 여기서는 중국에서 주요 부품을 공급받아온 현대차의 생산 차질 문제를 다룰텐데, 급기야 공장가동 중단을 발표하면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표 4> 경제 분야 주요 이슈 TOP5

이와 관련해서 한국일보의 <현대차 7일부터 전 차종 생산 중단>, 조인스닷컴 <中부품 6일 오후3시 동난다, 현대·기아차 올스톱 위기> 등의 뉴스에서 관련된 댓글들을 살펴보았다. 총 822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그림 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현대차 생산 중단 관련 댓글 워드 클라우드

주요 어휘를 살펴보면,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이슈가 현대차 ‘노조’와 상관이 없는데도, 다시금 ‘귀족 노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튜브’ 역시 최근 노조가 와이파이 철거 반대 입장을 내면서 노조에 대한 부정적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차 기사에서 노조에 대한 댓글은 거의 자동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그림 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현대차 생산 중단 관련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이번 생산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 국산화에 대한 담론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단순한 국산화가 아니라 친중국적인 분위기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즉 일본과의 마찰은 국산화로 풀면서 이런 사안은 왜 국산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나아가 국산화가 가능하려면 인건비가 문제인데, 이는 노조 때문에 어렵다는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노조가 부품제조사와는 무관함에도 현대차 노조의 임금 문제가 국산화에 어려움을 준다는 주장이다.

한편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도 댓글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서 강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데, 우리가 손해보는 것은 문제라는 관점에서 반중 정서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3) 사회 분야

사회 분야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굵직한 정치 관련 뉴스가 비판 기사로 등장하였다. 일반적으로 정치로 분류될 수 있는 내용들인데, 검찰의 ‘공소장’이나 수사 내용을 다루다보니 사회 뉴스로 구분이 되었다.

<표 5> 사회 분야 주요 키워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및 격리 현황 등이 지속적으로 큰 관심 속에 뉴스로 생산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마스크의 유통 문제라던가, 허베이성 외 지역을 방문한 방문객의 가족 2차 감염 등이 이슈로 부각되었다. 숙명여대에서 최초로 트랜스젠더 합격생이 되었던 학생은 결국 입학을 포기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숙제를 가져다주었다. 무엇보다 사회 분야에서 가장 무게감이 있었던 소식은 울산 시장 선거개입과 관련한 공소장 논란이었다. 이 사안의 경우 사실 정치 분야의 주요 이슈로 봐도 무방한데, 계속해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표 6> 사회 분야 주요 이슈 TOP5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두 개의 뉴스에서 댓글을 수집했는데, 비교적 많은 3,000여 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다. 댓글은 서울신문의 <[법서라] 비공개 논란에 더 주목받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공소장>과 세계일보 <청·경찰, 조직적 울산시장 선거개입... 임종석 등 윗선 수사 ‘불가피’> 보도에서 추출하였다.

[그림 7] 울산 시장 선거개입 관련 공소장 논란에 대한 댓글 워드 클라우드

어휘적으로 볼 때, 현 사안에 대해서 비판적인 관점이 매우 부각되고 있다. ‘탄핵’이라는 어휘가 가장 비중 있게 나타났고, 추미애 장관의 결정에 대해서 비판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민변의 권경애 변호사도 공소장 내용만 보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빨갱이’, ‘좌파’처럼 색깔론 공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선거’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민감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그림 8] 울산 시장 선거개입 관련 공소장 논란에 대한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일종의 ‘선거 부정’의 프레임으로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은 6,648개의 공감을 받은 것으로 “추미애 장관이 다음 정권에서 포승줄에 묶일 것”이라는 강한 어조의 비난이었다. 또한 두 번째로 많은 5,775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도 공소장 내용 중 절반만 사실이라도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이미 공소장이 언론에 의해서 공개되었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비판 및 비공개 절차에 대한 비판이 강한 어조로 나타나고 있었다.

(4) 생활/문화 분야

최근 생활/문화 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사안과 더불어 연예계 루머 등이 핵심적인 뉴스 소재가 되고 있다.

<표 7> 생활/문화 분야 주요 키워드

금주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관련된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이에 앞선 기간에는 주로 예측적 뉴스가 많았다. 이 밖에도 강용석 변호사의 소송 관련 부적절한 대화 유출이 이슈가 되었고, KBS의 <거리의 만찬> MC 교체와 관련해서 다양한 논란이 나타나기도 했다.

<표 8> 생활/문화 분야 주요 이슈 TO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