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거래 '업', 정유업계 '다운'...코로나19가 바꾼 재계풍경
상태바
온라인상거래 '업', 정유업계 '다운'...코로나19가 바꾼 재계풍경
  • 김준일 팩트체커
  • 승인 2020.04.28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의 행간] 코로나19시대 재계 풍경

코로나19 사태의 중점 과제가 방역에서 경제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선언한 한국판 뉴딜을 검토하기 위해 29일 첫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가 열립니다. 27일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개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기업의 고용유지를 여러 차례 당부했습니다. 재계 인사들은 정부의 지원과 기업 규제완화 등을 요청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별,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재계 풍경을 살펴보겠습니다

 

1. '불타는' 정유업계

에쓰오일이 27일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유가폭락과 수요감소로 1분기에만 1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입니다. 20184분기 적자 3335억원과 비교하면 3배이상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에쓰오일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손실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정유 4사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31202억 원입니다. 올해 3개월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서 1조 원 가까운 추가 손실을 보게 되는 됐습니다. 정부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석유수입부과금 등의 납부 기한을 최대 3개월까지 유예하기로 했지만 추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초저유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원유 저장고 상당수는 80% 이상 차 있는 상태고, 사용예약도 다 걸려 있습니다. 현재 바다에는 갈 곳 없는 수많은 유조선들이 15300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배회하고 있습니다. 31일에 비해 76% 증가한 수치입니다. 저장고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유가는 다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가 반등에 베팅한 한국의 원유개미들에게도 악몽같은 소식입니다. 27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거래 시작하자 하한가를 기록해 1545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최대 타격을 입은 곳은 항공업계 여행업계 및 정유업계가 꼽히고 있습니다.

 

2. '불붙은' 온오프상거래

롯데는 27일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시켰습니다. 롯데백화점 등 7개 유통 계열사의 온오프 데이터를 통합하고 그룹차원에서 지원해 향후 3년안에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롯데가 밝힌 롯데온의 가장 큰 특징이자 전략은 초개인화서비스입니다.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목표입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출범한 온오프상거래 플랫폼은 의미심장합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되면서 쇼핑몰 매출이 급증하는 등 관련 업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 1분기 실적발표가 27일 있었는데 영업이익이 300% 이상 늘어난 888억원, 매출은 21420억원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사람들이 식당에 가질 않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식사를 해결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발생한 코로나19 호황입니다.

IT업계도 직접적인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나 순항중입니다. 최근에 사옥을 확장 추진중인 IT기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감정가 8000억원 판교 부지 매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고, 네이버는 현재 본사 옆에 제2사옥을 건설중으로 내년 상반기 완공예정입니다. 카카오 역시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해 사옥건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집콕족이 늘면서 IT업계 매출이 증가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3. '한국판 뉴딜'에 들어가라

정부는 29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처음 개최합니다. 이 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는 업종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격의료와 에듀테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격의료 관련주는 최근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생활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원격 의료가 전격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전망때문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전화를 통한 의료 상담과 처방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가벼운 감기 환자나 만성질환자 등은 전화 상담이나 처방, 대리처방, 화상 진료 등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원격 진료는 한시적 허용이지만 앞으로 비대면 진료를 활용한 만성질환자 관리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와 온라인 개학을 계기로 비대면 교육 서비스 기술인 에듀테크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듀테크는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에서 교육하는 기술이나 기업을 의미합니다. 섬이나 산간지역 등 교육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에 온라인 교육 장비를 지원함으로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식이 추진될 것입니다. 온라인 교육기기를 정부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에듀테크 산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 스마트공장, 스마트 시티도 한국판 뉴딜에 추가될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북철도연결도 한국판 뉴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는 정부에 자신들의 업종을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김준일   ope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1년부터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주로 사회, 정치, 미디어 분야의 글을 썼다. 현재 뉴스톱 대표를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뉴스톱 댓글달기는 회원으로 가입한 분만 가능합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