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구] 무증상자, 전 세계에서 30~75%까지 보고됐다
상태바
[코로나19 연구] 무증상자, 전 세계에서 30~75%까지 보고됐다
  • 배현정 팩트체커
  • 승인 2020.08.31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논문소개 시리즈] ① 무증상자 관련 연구

2019년말 코로나19 환자가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뒤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8월 31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는 약 2500만명, 사망자는 85만명, 치명률은 3.38%를 기록중이다. 한국에서도 2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연구진은 확보된 코로나19 데이터로 의미있는 연구를 매일 새산하고 있다. 뉴스톱은 국내에는 크게 소개가 안됐지만 유의미한 연구를 모아서 주제별로 소개한다.

 

①무증상이든 유증상이든 배출하는 바이러스양은 비슷

한국의 천안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3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지난 8월 6일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유증상과 무증상 감염자가 배출하거나, 체내에 지닌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303명의 확진자 중 평균 6일동안 무증상이었던 사람은 110명으로 36.3%를 차지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무증상과 증상발현전 단계 감염자를 포함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22살과 28살이었다. 감염자 중 상당수가 20대 신천지 교인이어서, 무증상 감염자의 평균 연령도 상대적으로 다른 조사에 비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무증상 감염자 10명 중 8명은 격리기간에도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평균 24일 동안 무증상 상태였다.

이탈리아 감염자를 대상으로 6월에 발표된 논문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내에 지닌 코로나19 체내 바이러스양이 무증상 감염자와 유증상 감염자 간에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무증상유증상 여부는 개인 면역력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일 뿐 체내 바이러스 양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무증상 감염자를 조사한 연구진은 무증상 감염자가 사회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핵심적인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를 했다.
 

유증상 감염자와 무증상 감염자 사이에 바이러스 배출값을 나타낸 표다. Envelope gene, RNA-dependent RNA polymerase gene,Nucleocapsid protein gene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값을 표시했다.
유증상 감염자와 무증상 감염자 사이에 바이러스 배출값을 나타낸 표다. Envelope gene, RNA-dependent RNA polymerase gene,Nucleocapsid protein gene에 따라 바이러스 배출값을 조사했다. 해당 표를 보면 무증상 감염자와 유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값 수치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는 Clinical Course and Molecular Viral Shedding Among Asymptomatic and Symptomatic Patients With SARS-COV-2 Infection in a Community Treatment Center in the Republic of Korea 논문에서 제시한 자료다.

 

② 무증상 환자 비율, 30%에서 75%까지 천차만별

그러면 전체 확진자 대비 무증상 환자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여러나라에서 연구를 내고 있는데 그 비율이 천차만별이다. 지난 7월 벨기에 감염자 28만여명을 대상으로 횡단면 분석을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8343명 중 6244명인 74.8%가 무증상으로 드러났다. 확진자 4명중 3명은 무증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스페인 감염자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 중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32.7%였다. 확진자 3명중 1명이 무증상이라는 의미인데 벨기에 연구와 큰 차이가 난다.

지난 4월 CNN은 아이슬란드 당국이 코로나19 무작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 중 50%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용한 이탈리아 연구에서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42.5%였다.  천안 연구에서는 감염자 303명 중 평균 24일 동안 무증상이었던 자는 총 89명(29.4%)이었다. 이는 국내 방역당국이 지난 6월 "국내 무증상자 비율은 30% 정도"라고 말한 것에 근접한 수치다. 

이처럼 나라마다 무증상 환자의 비율이 다른 이유는 샘플의 인구구성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감염자 중 20~30대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에 따라 무증상자 비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많이 쌓였으니 향후 좀 더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한 것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적어도 3명중 1명에서 많으면 4명중 3명까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기 매우 쉽다는 점이다. 무증상 감염자를 어떻게 막느냐에 방역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③ 감염된 미성년자 중 무증상보다 경증이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들의 특성을 표시한 자료다. 조사 대상자의 나이와 증상 정도, 성별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들의 특성을 표시한 자료다. 조사 대상자의 나이와 증상 정도, 성별을 확인할 수 있다.

 

감염된 중국 미성년자 21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가 지난 6월 발표됐다. 모두 18세 미만으로 평균 나이는 7세다. 남자는 55.6%였으며 절반 가까이(47%)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감염됐다. 연구 결과 미성년자 감염자는 주로 경증 수준의 증상을 보였다. 무증상은 2135명 중 94명(4.4%)에 불과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을 Asymptomatic(무증상) Mild(경증 수준) Moderate(보통 수준) Severe(중증 수준) Critical(위독 수준) Missing(사망)으로 구별했다. 조사 결과 경증이 가장 많았다. 51%(1088)는 경증, 38.7%는 보통 증상을 보였다. 중증과 위독은 총 125명이었고사망은 2명이었다. 중증과 위독 증상을 보인 미성년자 비율은 연령별로 각각 10.6%(1살 이하), 7.3%(1~5), 4.2%(6~10), 4.1%(11~15), 3.0%(16살 이상)이었다. 나이를 기준으로 그룹을 5개로 구분했을 때중증과 위독 증상을 보인 그룹은 신생아였다. 미성년자가 상대적으로 노인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덜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신생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미성년자가 어른보다 감염 증세가 덜하는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으나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어린이 등 미성년자는 어른과 다른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덜 민감할 수 있다고 그 원인을 추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뉴스톱 댓글달기는 회원으로 가입한 분만 가능합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