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체크] 깨끗한 석탄가스화발전(IGCC), 에너지전환 정책 탓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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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체크] 깨끗한 석탄가스화발전(IGCC), 에너지전환 정책 탓 찬밥 신세?
  • 선정수 팩트체커
  • 승인 2020.09.2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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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경제성,

조선비즈는 21일 <석탄, 태우지 않고 가스화하면 '친환경' 연료인데… 文 정부 '탈석탄'에 막힌다>기사를 내보냈다. 석탄발전의 신공법인 IGCC(석탄가스화연소복합발전)은 발전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데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탓에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발전공기업인 서부발전이 운영중인 태안IGCC의 사례를 제시하며 남해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IGCC 신규발전소의 허가가 미뤄지는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탓으로 돌렸다.

출처:Technology Roadmap High-Efficiency, Low-Emissions Coal-Fired Power Generation, OECD/IEA, 2012 International Energy Agency
출처:Technology Roadmap High-Efficiency, Low-Emissions Coal-Fired Power Generation, OECD/IEA, 2012 International Energy Agency

 

팩트체크 미디어 뉴스톱이 해당 기사의 내용을 팩트체크했다.

①석탄가스화연소복합발전, 가스발전보다 오염물질배출량 적어? - 대체로 사실

기사는 "고체 가연성 물질(석탄)을 고온·고압 상태에서 가스로 변환시킨 뒤 이 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IGCC는 석탄을 연소시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터빈을 돌리는 기존 화력발전보다 효율이 높고 질소산화물·황산화물·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태안IGCC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kWh당 0.057g으로, 석탄화력발전(0.362g)은 물론 LNG발전(0.087g)보다 적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석탄발전대비 22%, 황산화물은 13% 수준으로 적다. 게다가 저열량탄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연료비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수치를 들어 설명하니 신빙성이 높아보인다. 그래서 데이터 출처를 확인했다. 뉴스톱은 서부발전에 해당 데이터의 사실 여부를 물었다. 서부발전은 "기사의 데이터는 2018년 수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이 설명한 최신수치인 2019년 기준 태안IGCC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kWh당 0.065g이다. 석탄(0.305g), LNG(0.070g)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교대상은 서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발전소이다.

 

②에너지전환 정책 탓에 남해발전소 지지부진? - 대체로 사실 아님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전환 정책은 신규원전 건설 중단과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을 핵심으로 하는 탈원전 정책과 석탄 발전을 줄이는 탈석탄 정책이 핵심이다.

석탄을 원료로 발전하는 IGCC가 탈석탄 정책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석탄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IGCC가 외면받고 있다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정부는 2017년에도 "IGCC 건설 반대 안해…지원입장 변화없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IGCC는 일반 석탄화력발전소를 개량해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을 줄이는 공법이다. 높은 설치비와 운영비용 그리고 훨씬 더 복잡한 설계가 요구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낮은 게 흠이다. 

조선비즈의 보도에서도 "IGCC의 경제성을 높여야 하는 것도 당면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상업화 초기 단계인 IGCC의 경제성은 아직 크게 낮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기준 IGCC의 kWh당 발전 단가는 115.39원으로, 80원 수준인 석탄화력은 물론 원전(59.13원), LNG복합(111.3원) 발전 단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이어갔다.

IGCC는 연료전처리 등의 과정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있지만 기존의 석탄발전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IGCC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kWh당 0.838kg으로 가스발전(0.469g)과는 차이가 많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이 탈석탄으로 흐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 추세는 온실가스 감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③미래를 위한 대비로 기술개발 해야 - 판단 보류

조선비즈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을 인용해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아시아 경제 성장, 노후 석탄발전설비 대체 수요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친환경 발전 기술인 IGCC 수요가 늘어나 10년 뒤인 2030년에는 IGCC 발전 규모가 250GW로 증가해 약 8300억달러(약 98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톱 확인결과 조선비즈가 인용한 자료의 출처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아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다. 새만금개발청의 용역을 받아 2017년 펴낸 연구보고서이고 <국내외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사업현황 및 지원제도 조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내용은 이 보고서에 나온 것과 일치한다.

다만 이 보고서는 "현재 석유값의 하락과 새로운 신에너지원인 셰일가스의 개발은 IGCC의 개발동력을 감소시키고 있으나 고유가시기의 도래 및 기후변화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청정석탄 활용기술 특히 IGCC 기술개발은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상태의 IGCC는 LNG발전보다 발전단가는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배 가까이 많다. 총 오염물질배출량이 가스발전보다 약간 적다고 해서 IGCC를 확대 보급해야 할 매력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정부는 IGCC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따라서 뉴스톱은 <석탄, 태우지 않고 가스화하면 '친환경' 연료인데… 文 정부 '탈석탄'에 막힌다>는 조선비즈의 해당보도를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한다.

선정수   su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3년 국민일보 입사후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서울 언론인클럽 '서울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 국가자격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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