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안철수, 관훈토론회 최다초청자?

  • 기자명 선정수 기자
  • 기사승인 2021.03.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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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스스로를 '토론 잘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관훈토론회 최다 초청자라는 이력도 공개했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다.

◇ 김현정> 우여곡절 끝에 TV토론이 확정됐네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 오후인데 자신 있으십니까?

◆ 안철수> 물론입니다. 제가 보통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요. 관훈토론 최다 초청자입니다.

◇ 김현정> 안 대표님이요?

◆ 안철수> 네, 그럼요. 그리고 관훈토론에서는 가장 토론 잘하는 진솔하게 콘텐츠 위주의 토론을 하는 토론자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엊그제 김종인 위원장께서 안 후보님 토론 솜씨를 놓고 조금 악평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조금 언짢으시지 않으시나 모르겠어요.

◆ 안철수> 우선 저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김종인 위원장께 그동안 정치권 대선배시고 그리고 또 야권단일화 파트너시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좀 도를 넘으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그리고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효과를 없애시려고 하시는데요. 저는 오히려 박영선 후보나 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그렇게 파트너에게 그런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21. 3. 16>

관훈클럽 홈페이지에는 역대 관훈토론회 기록이 보존돼 있다. 1977년 5월 구자춘 서울시장을 초청한 1회 토론회부터 지난해 12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한 229회까지의 기록이 남아있다. 

관훈토론회는 주요 정당의 대표, 대선 후보, 광역단체장 후보 등 중량급 인사들을 토론자로 초청해왔다. 

안 후보는 2016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직함으로, 2017년에는 같은 당 대선후보로, 2018년에는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지난해 3월에는 국민의당 대표로 관훈토론회에 초청돼 모두 네 차례 초청됐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두 6차례 초청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고문과 함께 최다 초청자로 기록됐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차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홍준표 의원과 함께 3차례 초청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2차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2차례 초청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4번 초청됐고 나경원 전 의원은 2번 초청됐다. 


뉴스톱이 관훈클럽의 관훈토론회 토론자 초청 기록을 검토한 결과, 스스로를 '관훈토론회 최다초청자'라고 주장한 안 후보의 해당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사람중에는 가장 많은 4번 초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훈토론회 최다초청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고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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