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팩트체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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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팩트체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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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7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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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경제 관련 발언 검증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주요 7개국(G7) 국가를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경제를 회복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에선 안 맞는 나라가 많고 접종 제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지난 주 화제와 논란의 발언입니다. 한 주 동안 언론에 보도된 팩트체크 관련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청와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청와대 유튜브 영상 갈무리

1.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경제 관련 발언 검증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 가운데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주요 7개국(G7) 국가를 사상 처음으로 제쳤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경제를 회복했다’는 발언에 대해 연합뉴스에서 확인했습니다.

2021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인당 명목 GDP는 3만1천496달러로 G7의 일원인 이탈리아(3만1천288달러)를 최초로 넘어섰습니다. 2019년에는 이탈리아가 3만3천219달러로 한국(3만1천846달러)에 앞섰는데 1년 사이에 역전된 것입니다.

다만, 올해 예상치에서는 한국 3만4천865달러, 이탈리아 3만4천996달러로 이탈리아를 약간 더 높게 전망했습니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의 경우, 작년 10월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4만4천292달러로 G7 중 이탈리아(4만65달러)는 물론, 영국(4만4천287달러), 일본(4만1천636달러)보다도 높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OECD 국가 가운데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보란 듯이 해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국이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경제 회복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 GDP를 100으로 잡고 올해 1분기 GDP를 비교한 수치에 따르면 한국은 100.4를 기록함으로써 팬더믹 직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미국(98.9), 일본(97.7), 독일(94.9), 영국(90.7), 프랑스(95.2), 이탈리아(93), 캐나다(98.1) 등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경제규모 ‘톱10’ 가운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국가는 한국과 중국(106.9), 인도(102.5) 3개국뿐이었습니다.

IMF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올해 연간 GDP가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2019년이 100)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 나라는 한국(102.6)과 중국(110.9), 터키(107.9), 인도(103.6), 미국(102.7), 인도네시아(102.1), 호주(102.0), 러시아(100.6) 등 8개국이었고, 이 가운데 선진국 그룹에 속하는 나라로는 한국과 미국, 호주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한국이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기회복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회복한 것은 아닙니다. 뉴질랜드와 터키가 분기별 GDP에서 한국보다 일찍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OECD에서 발표한 ‘전 분기 대비 분기별 실질 GDP 증가율’ 자료에 따라 2019년 4분기 GDP를 기준치 100으로 설정하고 이후 GDP의 상대적 규모를 계산해본 결과, 뉴질랜드와 터키 모두 2020년 3분기 값이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질랜드의 경우 2020년 1분기 GDP는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1.2% 감소했고, 2분기에는 11% 감소했다가 3분기에 13.9% 증가했습니다. 작년 3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입니다. 터키의 경우 2019년 4분기 GDP를 100으로 두면 2020년 3분기에는 약 103.3의 값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경기 회복 속도가 OECD 선두권이고 10대 경제 대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보다 한발 앞서 팬더믹 이전 수준 GDP를 회복했던 OECD 국가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2. 유럽은 AZ 안 맞는 나라 많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에선 안 맞는 나라가 많고 접종 제한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JTBC에서 확인했습니다.

JTBC 방송화면 갈무리
JTBC 방송화면 갈무리

EU회원국을 중심으로, 29개 나라의 상황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접종 자체를 중단한 건 덴마크와 노르웨이 둘뿐입니다.

지난 3월 혈전증 부작용 때문에 유럽 일부 나라가 일시적으로 접종을 중단했다가 이후 대다수 나라들이 접종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부작용 의심 사례가 60대 이하 젊은 층에 집중되면서 연령별 제한이 생겼습니다.

현재 젊은 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없는 나라는 15곳, 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제한 없이 접종하고 있는 나라는 14곳입니다. 최근엔 연령 제한을 더 푼 나라도 있고 반대로 더 조인 나라도 있습니다.

영국은 한국처럼 30세 미만까지 못 맞게 하다가 최근 40세 미만까지 못 맞도록 제한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독일은 60세 아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못 맞다가 최근 모든 성인이 다 맞을 수 있도록 제한을 없앴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전 부작용 가능성은 10만 명 가운데 1명 꼴로 드물기 때문에 백신 맞는 게 더 이득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백신 부분도 보면 지금 우리나라가 거의 아프리카 수준이지 않습니까?”라고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국민 가운데 7.2%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입니다. 반면, 아프리카의 접종률은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칩니다. 한국은 아시아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세계 평균 8% 수준보다는 낮습니다.

 

3. 비트코인이 환경 파괴한다?

최근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환경을 이유로 자사 결제 수단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전력 생산을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YTN에서 확인했습니다.

YTN 방송화면 갈무리
YTN 방송화면 갈무리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수많은 컴퓨터로 복잡한 연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상상 이상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중국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하나 채굴하는 데 필요한 전기료는 한화로 3백~4백만 원 정도로, 채굴과 매매, 투자 등이 이뤄지는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굴러가는 데 필요한 연간 전력량은 무려 150테라와트시(TWh)에 육박합니다.

국가로 치면 세계 26위의 전력 소비국입니다. 말레이시아와 스웨덴을 앞서고 싱가포르와 홍콩의 전력 사용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1년 전보다는 2배, 2년 전보다는 4배 가까이 높아져 증가 추세는 가파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전 세계 채굴장의 대부분은 전기료가 저렴한 중국에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석탄 발전 의존도가 높다는 겁니다. 석탄 발전소 비율이 60%에 이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많이 만들수록 탄소를 뿜어내는 석탄 발전량이 늘어나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석탄 같은 화석 연료 사용이 늘어 탄소 배출이 늘어나면, 기온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트코인 채굴로 30년 안에 지구 온도가 2도 정도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트코인 사용이 크게 늘고 화석연료를 통한 전력 생산 비율도 여전히 높을 때를 가정한 결과지만, 가상 화폐가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대 가짜뉴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가 급속하게 퍼지자 정부가 ‘가짜뉴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일보, 중앙일보, 이데일리 등에서 보도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최근 인터넷이나 카카오톡 등에서 AZ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허위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손 반장이 언급한 가짜뉴스는 크게 3가지로 첫 번째는 ‘AZ 백신을 맞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전날 0시 기준 AZ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51건에 달했지만, 이는 화이자 백신(44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이 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건은 단 1건도 없습니다.

두 번째는 AZ 백신 부작용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독립적으로 구성된 의과학자들로 이뤄진 전문위원회에서 세계 표준 기준에 따라 심의한다”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지원 폭이 가장 넓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건수 대비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비율이 상당히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전날 0시 기준 1만9,705건이고, 이 중 9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심의를 거친 156건 중 2건만 인과관계가 인정됐습니다.

인과관계 입증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질병관리청은 전날 근거자료 불충분 등으로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 1인당 1,000만 원 한도로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가짜뉴스는, 선진국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에서만 접종한다는 것입니다. 손 반장은 “AZ 백신은 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접종하고 있다”며,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총리 등도 AZ 백신을 접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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