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분석] ③모더나 '특징-효과-부작용' 총정리

  • 기자명 선정수 기자
  • 기사승인 2021.06.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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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540만명을 넘어섰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자극적인 백신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다가 백신의 효능과 인과성에 대한 불분명한 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백신 접종과 관련한 우려는 자꾸 커지고 있다. <뉴스톱>은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4종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과 도입 예정인 노바백스를 분석했다. 백신기본정보, 성분, 주의사항을 살펴보고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가 확인된 부작용을 확인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② 화이자
③ 모더나
④ 얀센
⑤ 노바벡스
⑥ 아스트라제네카 vs. 화이자: 특징, 효능, 이상반응 비교

모더나 백신은 미국의 바이오제약회사인 모더나사가 제작한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6월 1일 한국에 처음 들어왔고 현재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와 국내 뉴스가 부족하다. 하지만 조만간 접종이 시작되면 모더나 백신에 대한 관심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mRNA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효과 및 부작용이 화이자 백신과 상당히 유사하다. 

 

모더나사에서 제조한 COVID-19 백신. 출처: 위키피디아
모더나사에서 제조한 COVID-19 백신. 출처: 위키피디아

 

A. 모더나 특징

① 모더나 코비드-19 백신주: mRNA 방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녹십자가 2021년 4월 12일(월)에 수입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수입품목허가를 결정했다.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는 미국 모더나사가 개발한 mRNA(메신저 RNA)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단백질이 중화항체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해 제거하게 된다.

18세 이상이 접종대상으로 허가됐다. 해동 후 0.5 mL을 1회 접종 후 4주 후에 추가 접종하고 보관조건은 냉동(영하 25~15℃)에서 7개월, 냉장(2~8℃) 1개월이다.

‘모더나 코비드-19백신주’는 국내에서 네 번째, mRNA 백신으로는 화이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허가 받은 백신이다. 유럽(EMA), 미국 등 39개 국가와 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② 워프스피드 작전이 탄생시킨 mRNA 백신

모더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mRNA 방식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10년 정도였는데 이들 백신은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서구권 국가들의 대폭적인 지원과 축척해 놓은 ‘플랫폼 기술’ 덕분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서구권 국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순응도가 높은 나라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위주로 한 방역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두며 피해를 줄였지만,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서구권 국가들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했다.

대신 서구권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백신 개발을 서둘렀다. 미국 정부는 초고속 백신개발 프로그램인 '워프스피드 작전'을 통해 모더나·존슨앤드존슨즈·아스트라제네카 등에 180억달러(약 19조원)를 지원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정부로부터 3억7500만 유로(약 50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이미 축적돼 있었던 것도 개발 속도를 당긴 요인이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사용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역시 개발된 지 20년이 흘러 빠르게 활용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화하는 방식으로 수년에 걸쳐 개발하는데 mRNA 방식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플랫폼 기술 위에 현 시점에 유행하는 감염병 바이러스의 mRNA를 얹어 놓기만 하면 되는 방식인 셈이라 백신 개발 속도가 빠르다.

 

B. 모더나 효과

① 미국에서 94.1% 감염예방효과 나타나

2020년 12월 모더나가 발표한 감염 예방효과는 94.1%였고 중증 예방효과는 100%였다. 화이자의 감염예방효과 95%와 비슷한 수치였다. 올해 5월 21일 열린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가 이 자료를 검토해 발표했다. 최종점검위는 “제출된 임상시험자료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결과, 코로나19로 확진받은 사람이 백신군 11명(1만4134명 중), 대조군 185명(1만4073명 중)이 각각 발생해 약 94.1%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5월 25일 모더나 발표에 따르면 미국 12~17세 청소년 3723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모더나 백신은 성인과 비슷한 면역효과가 나타났다. 1회접종만으로 2주후 경증 예방효과가 93%로 높게 나타났다. 모더나는 "이 결과는 기존 백신 효능과 100% 일치한다"고 밝혔다. 부작용으로는 오한과 두통, 피로, 근육통 등이 나타났다.

5월에 발표된 네이처지의 발표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 항체 중화능력은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감염 차단 능력은 지속됐다는 거다.  

 

C. 모더나 부작용

① 얼굴 부종 등 약물이상반응 있으나 대부분 회복중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후 이상반응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는 보고된 이상사례가 대부분 백신 투여와 관련된 예측된 이상사례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흔하게(1% 이상) 나타난 이상사례는 주사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메스꺼움/구토, 림프절병증, 발열, 주사부위 부종, 홍조 등이었다.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으로 백신 접종 후 며칠 내에 사라졌다. 임상시험의 모든 등록대상자(3만351명) 중 백신군 1.0%(147명), 대조군 1.0%(153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얼굴 부종 등 9건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오심, 구토, 류마티스관절염, 말초부종, 호흡곤란, B세포 소림프구성림프종, 자율신경계불균형 각 1건, 얼굴부종 2건이었다. 이는 임상시험 자료 제출시점에는 대부분 회복중이었다. 또한 얼굴 부종은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반영됐다. 얼굴이 부어오르는 얼굴 부종은 필러시술 경험이 있는 백신 투여자에서 발생했고, 임상시험 자료 제출시 2건 모두 회복 중이었다.

 

출처: 질병관리청
출처: 질병관리청

D. 모더나 도입·접종·생산

① 국내 접종 일정 

정부는 모더나사와 2000만명(4000만회) 분량의 백신 도입 계약을 맺었다. 6월1일 5만5000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백신은 예정대로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거쳐 6월 중순에 공급되고,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의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희귀혈전증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자 접촉 가능성이 큰 의료기관 종사자 중 30세 미만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입물량이 늘어나는 3분기부터는 30세 이상 일반인들도 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미국에선 6월1일 현재 1억2500만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이 접종됐다.

 

② 삼성바이오로직스 병입 생산 계약, 직접 생산도 추진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한국과 미국은 각국의 강점을 발휘해 국제적 이익을 위해 엄격한 규제 당국 또는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평가를 받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 받은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정상회담에 이은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간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를 포함한 mRNA 방식 백신의 직접 생산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31일 “mRNA 백신 원료 의약품 생산 설비를 인천 송도 기존 설비에 추가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존 림 대표는 “확장된 생산 능력을 통해 파트너가 새로운 mRNA 백신과 치료제를 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료 생산을 위한 설비 추가에 2000억~3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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