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델타변이 시대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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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델타변이 시대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 선정수 팩트체커
  • 승인 2021.08.13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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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교육부는 움직이는데... 질병청 나서야

집권 여당이 KF94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델타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무슨 근거로 민주당은 KF94 마스크를 권고했을까? KF94가 아닌 다른 마스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걸까? 뉴스톱이 짚어봤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11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KF94 마스크로 전부 사용하시는 것이 방역의 빈틈을 메꾸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KF94 권고

이 대변인은 "특히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서 KF94 인증(제품)을 사용해달라 부탁드린다"며 "폭염 때문에 덴탈마스크를 쓰는데, 타액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막지만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는 전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KF94 마스크를 쓰는 것이 방역의 빈틈을 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은 전파력이 높다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 완전히 특성이 파악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현재의 방역 수준으로는 델타변이로 인한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는 듯하다. 그에 따른 대응책으로 개인 기본 방역의 강화를 권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런 권고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변인은 뉴스톱과 통화에서"(KF94 착용 권고가) 질병청과 공식적으로 상의한 결과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알려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여러 정보들을 종합했을 때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방식을 고민한 결과 KF94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에어컨 가동 등으로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세 입자를 걸러내는 능력이 더 뛰어난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당 선관위 등을 통해 경선 후보와 당직자 등 공개석상에 노출되는 당내 주요인사들부터라도 KF94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달라고 권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고육책인 셈이다. 방역 당국의 지침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교육부, KF94 KF80 수칙 

변이바이러스를 고려해 보완한 ‘학생·교직원 5대 준수사항’ :

1.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KF80, KF94) 착용하고 수시로 손 씻기

2. 개인 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고, 사모임 자제하기

3. 의심증상이 있거나 감염이 우려되면 신속하게 검사받기

4. 신선한 공기로 수시로 환기하기

5. 밀폐 시설·밀집 장소 이용하지 않기

(2학기 학사운영 방안, 2021.08.09. 교육부 보도자료 中)

지난 9일 교육부는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 보완한 '학생·교직원 5대 준수사항'(위 박스 참조)이다. 지난 4월 발표했던 준수사항과 노란색 음영 부분이 달라졌다. 마스크 종류를 KF80과, KF94로 명시했다. 사모임 자제와 신선한 공기로 수시 환기가 새로 추가됐다. 음식은 지정된 장소에서 조용히 먹기는 빠졌다.

마스크 종류를 KF80과 KF94로 제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KF-AD와 덴탈마스크, 천마스크는 학교에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뜻이다. 

교육부는 개학 전·후 4주(8월9일~9월3일)를 학교·학원 집중 방역 주간으로 설정하고 이런 내용의 학생·교직원 예방수칙을 집중 교육하기로 했다. 향후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은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 KF 마스크 권고, 없을 땐 천마스크도 가능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질문>지역 집단발생 비율이 높은 비수도권은 확진자 접촉 비중이 많았던 수도권에 비해서 무엇을 더 중점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것인지, 또 어떤 부분에서 방역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

답변>(전략) 마스크 착용이라는 그런 부분이 요즘 상당히 날씨가 더워서 간과하기도 쉽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보호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KF-80이나 94 같은 그런 고효율의 마스크가 아니라도 어떤 우리가 알고 있는 덴탈마스크 정도라 그래도 어느 정도의 방어력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시설에서 실내 출입하실 때는 꼭 쓰도록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1.7.27.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 中)

출처: 질병관리청
출처: 질병관리청

 

질병청이 내놓고 있는 마스크 착용 관련 가이드라인은 변이바이러스 이전 상황에 만들어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KF 등급을 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KF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경우에는 공산품인 일회용 마스크 또는 천 마스크도 착용이 가능하다고 알린다. 다만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볼 경우엔 KF94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환경이나 더운 여름철,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비말 차단용(KF-AD) 또는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를 권고한다. 

망사 또는 밸브형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고 단속 대상이 된다.

◈그럼 나는 어떻게?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마스크 착용 지침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어떤 마스크라고 해도 일정 정도의 방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시설에서 실내 출입할 때 꼭 쓰도록 권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권고가 이렇다면 결국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본인이 얼마나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또는 얼마나 감염 위험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따라 알맞은 마스크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먼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코편과 머리끈을 조정해 최대한 얼굴에 밀착시켜 외부 공기가 헐렁하게 유입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아무리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얼굴과 마스크의 틈새가 넓어질수록 방어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입스크, 턱스크 형태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차라리 쓰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 마스크 등급에 관해 설명한다. 마스크 등급은 미세입자 차단 효과에 따라 나눠진다. KF 등급을 받은 제품은 식약처의 인증 기준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KF99, KF94, KF80, KF-AD 등 4단계로 나뉜다. KF-AD는 비말차단용으로 인증받은 제품이다. 마스크 착용자로부터 뿜어져 나가는 비말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상대방이 뿜어낸 비말(큰 침방울)이 내 호흡기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KF99~80은 보건용 마스크로 분류된다.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KF99가 가장 작은 미세입자까지 걸러낼 수 있고 KF80은 상대적으로 큰 입자를 걸러낸다. 식약처는 "침방울 생성 가능성이 큰 경우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가 우선 권장된다"고 밝힌다.

델타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정부만큼이나 국민 개인도 정보에 목마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른 일반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법에 관한 상세한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빨리 움직여라 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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