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한심하고 대단한 손창현, 밤사이 도작 수상 2건 추가

농락당하는 대한민국 공모전

  • 기사입력 2021.10.22 13:58
  • 최종수정 2021.10.29 00:31
  • 기자명 선정수 기자

대단한 손창현이다. 전국 공모전 주최 기관들은 응모작 또는 수상작 명단에 '손창현' 이름이 있는지 반드시 살펴보기 바란다. 손창현이 공모전 사냥을 다시 시작했다. 뉴스톱은 <[팩트체크] 또다시 작품 도용 활개친 손창현... 검증은 없었다>, <[팩트체크 그 후] '무더기 도용' 손창현, 소송비용 마련한다며 또 남의 글 도용> 기사를 통해 손창현의 도작 출품 공모전 수상 사례를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인 21일에도 손창현의 수상은 이어졌다.

출처: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
출처: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

 

①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사진 공모전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21일 '2021 가족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손창현은 '책 읽어 주는 엄마' 라는 제목의 사진을 출품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전 본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품은 우리가족 한돈세트다.

뉴스톱은 지역신문 등의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하고 센터로 연락했다. 뉴스톱은 손창현이 여러 건의 작품 도용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손창현이 동일 인물인지를 확인했다.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손창현이 작품 도용으로 논란을 빚은 문제의 인물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진전의 출품 자격은 경남 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사람이다. 손창현은 경북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출품 자격이 없다. 센터는 손창현에게 연락해 거주지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등본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손창현은 "개인사정으로 출품을 철회하겠다"고 답했다고 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손창현은 작품 출품 시 거주지를 경남 창원으로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매일신문 홈페이지
출처: 매일신문 홈페이지

뉴스톱이 확인한 결과 손창현이 출품한 작품은 지난 7월 매일신문사가 주최한 '어린이사랑 다자녀가족 사진·UCC 공모전' 에서 입선으로 뽑힌 이동훈씨의 '오월의 햇살' 사진과 같았다.  손창현은 다른 사진전에서 입상한 타인의 작품을 이름만 바꿔 출품한 것이다. 

 

출처: U지역신문 홈페이지
출처: U지역신문 홈페이지

 

②U신문사 독후감 공모전 은상 수상 

21일 U군민 독서감상문 대회 수상자가 발표됐다. 은상 수상자로 손창현이 뽑혔다. 뉴스톱은 해당 대회를 주최한 지역신문사에 연락했다. 역시 손창현이 다수의 공모전에 도작을 출품해 당선된 사실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 해당 신문사는 전혀 손창현 논란을 알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해당 신문사는 확인을 해보겠다고 하더니 2시간 뒤 뉴스톱에 전화를 걸었다. 손창현에게 전화를 걸어 도작여부를 확인했더니 역시, "출품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한다.

이 대회도 역시 출품 자격을 해당 군민으로 제한했지만 손창현은 주소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상금 15만원이다.

출품된 독후감 내용이 도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문사는 수상작 심사 과정에서 대상과 금상 작품은 검증을 거쳤지만 나머지 상은 검증 과정이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뉴스톱 보도 이후, 조선일보와 세계일보 등의 추종보도가 있었지만, 손창현의 도작 출품 수상을 막아세우지 못했다. 공모전 주최 기관들은 수상작 선정시 도작, 표절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손창현에게 이용당한 기관들은 형사 고소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이 기사를 보고 있을 손창현은 이제라도 모든 출품 기관에 연락해 자진 철회하는 게 죄값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   

선정수   su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3년 국민일보 입사후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서울 언론인클럽 '서울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 국가자격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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