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윤석열이 제기한 '홍준표 막말리스트'

  • 기자명 신다임 기자
  • 기사승인 2021.11.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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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시작된 대선 경선 최종 후보 투표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캠프가 윤석열 후보의 ‘실언·망언 리스트’ 25가지를 정리해 발표하자, 윤석열 캠프도 곧바로 홍준표 후보의 ‘망언·막말 리스트’ 25가지를 공개하며 반격했습니다.

윤석열 캠프가 공개한 '홍준표 막말 리스트'에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관련 경향신문 기자 질문에 대해)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 ▲(종편 방송국 경비원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 ▲이달 안에 FTA 통과를 못시키면 내가 (특정 기자)에게 10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탄핵을 당해도 싸다 ▲(돼지 발정제 논란이 불거지자) 친구가 성범죄 하는 것을 조금 내가 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형편없이 몰았다 ▲(윤희숙 전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질문에 대해) 0.1%도 가능성이 없다. 유죄판결 나온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다음은 윤석열 캠프가 발표한 홍준표 후보의 ‘망언 리스트’ 25건입니다.

1.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 발언했지만 대상 다름

2011년 10월 31일 홍대 앞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 중 나왔다는 발언입니다.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은 10·26 재보선 참패 이후 젊은 층과의 소통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던 홍 후보는 “내가 겨우 3개월 전에 주류가 됐다. 그런데 꼴같잖은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 협회 회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더러워서 참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당내 인사를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한편 같은 자리에서 대학생 시절에 이화여대 학생과 미팅을 했던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홍 후보는 “내가 고등학교 (어디를) 나왔다고 하자 (만난 지) 30초도 안 돼서 일어났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이대거든, 전여옥한테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이런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둘 다 홍 후보의 발언인 것은 맞지만, ‘패버리고 싶다’는 발언이 이화여대 학생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11월 2일, 홍 후보는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대학생으로 재학 중이던 4년 내내 (미팅 여학생을) 싫어했다는 과거 경험으로 설명했는데 전달 과정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하며 “어떻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내 일부 인사를 비판한데 대해서도 "울컥한 마음으로 말한 것"이라며 "죄송한 마음이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2.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 발언함

우선 이 발언은 리스트에 나와 있는 2017년 3월 17일이 아닌, 4월 17일 YTN PLUS 대선 모바일 콘텐츠 ‘대선 안드로메다’(영상 4분 23초)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영상 속 홍 후보는 자신이 ‘스트롱맨’이라며 이는 독재자가 아니라 ‘강력한 지도자’의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MC가 가정에서도 ‘스트롱맨’이냐며 “설거지를 하냐”고 묻자, 홍 후보는 “설거지를 어떻게 하냐. 나는 집에서 집사람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출처: YTN news 유튜브 채널 캡쳐
출처: YTN news 유튜브 채널 캡쳐

이후 4월 19일 ‘선택 2017 KBS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영상 1시간 48분 25초)에서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는 발언은 너무 심한 여성비하 아닌가”라는 안철수 후보의 질문에 “나더러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세게 보이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 다 한다”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웃어서 넘길 일이 아니라며 사과를 거듭 촉구하자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그걸 왜 물어, 너 그러다가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 → 발언함

2011년 7월 14일 참여연대 방문을 마친 후 돌아오는 길에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삼화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의 7·4 전당대회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관해 기자가 질문하자 “그런 것을 왜 묻느냐”며 “너 진짜 맞는 수 있어. (민주당이) 내 이름 말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기자가 “야당에서 실명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하자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인 15일 홍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론인에 대해 제가 좀 격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4.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 → 확인 불가

2012년 11월 14일 뉴스1의 보도에서 밝힌 발언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홍 후보는 11월 12일 한 종합편성채널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사를 방문했다가, 출입을 통제하는 경비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 까짓 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1은 현장에 있던 경비원과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 후보 측은 반박했습니다. 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장수 대변인은 “그런 막말을 한 바가 없다, <뉴스1> 보도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혼자 현관으로 들어갔는데 작가는 물론 방송사 관계자들이 아무도 나와 있지 않고 경비가 출입 저지를 하며 막아 ‘초청해 놓고 예의가 아니다’고 하면서 돌아 나오려 했다. 그런 상황을 막말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기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이 발언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관계로 홍 후보가 직접 발언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5. "이달 안에 FTA 통과를 못시키면 내가 (특정 기자)에게 100만원을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 대 날리기로 했다" → 발언함

2011년 11월 15일에 나온 발언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후보는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기자와 내기를 했는데 이달 안에 한·미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내가 100만원을 주고, 통과시키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의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한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11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자하고 한 농담도 흠집이 잡히는 세상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6.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 된다" → 발언함

2011년 6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했습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어떤 관계를 설정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박 전 대표뿐 아니라 당의 대선후보들을 야당의 공세로부터 막을 것이다. 상처 입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선후보에 대한 야당의 무차별 공세를 막는 전사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 여야 평화시대는 끝나간다. 지금 전당대회에 나오는 후보들은 모두 전사가 될 각오를 가져야 한다. 거울 보며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최고위원을 뽑아서는 안된다”라고 답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었습니다.

이후 홍 후보는 6월 30일 MBN 주최 후보토론회에서 “오늘 저도 거울보고 화장하고 나왔다. 제 뜻은 스타일리스트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가 “한나라당은 여성비하 발언이 많이 문제가 됐다. 토를 달지 말고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하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7.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 떼라" → 발언함

2009년 추미애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게 한 발언입니다. 추 위원장이 최저임금법 등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게 하자 “나오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의원) 배지를 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추 위원장이) 애를 한 번 먹여서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애를 봐라’ 그 소리를 한 일이 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출처: KBS Entertain 유튜브 채널 캡쳐
출처: KBS Entertain 유튜브 채널 캡쳐

 

8.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2년간 단식해봐. 2년 뒤에는 나갈테니깐" → 발언함

2016년 7월 12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참석 당시에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정의당 여영국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허허허. 한 2년간 단식해봐, 2년. 2년 뒤에는 나갈테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여 의원은 단식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홍준표 지사는 권력을 이용해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하여 도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 이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 홍 지사를 지사직에서 사퇴시키는 것이 파탄 위기와 범죄자로 내몰린 공무원과 도민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여 의원이 ‘쓰레기’ 발언을 문제 삼자 홍 후보는 여 의원이 들고 있는 손 팻말을 가리키며 “그 앞에 쓰레기(손 팻말)를 치워달라는 거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쓰레기’ 발언이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피켓을 이야기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9. "에라이 이 도둑놈의 새끼들이" → 발언함

2017년 4월 29일 경남 김해에서의 유세 연설 중에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고향에 와 가지고 좌파들에게 참 많이 당했다”며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를 하지 않나. (경남도의) 빚을 다 없애주고 50년 먹고 살 것을 마련해주고 청렴도 1등 만들어주고 털고 나왔는데, 퇴임하는 날 앞에서 소금을 뿌리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에라이 이 도둑놈의 새끼들이”라며 웃었습니다. 

앞서 홍 후보는 4월 10일, 경남지사 퇴임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심야 사퇴로 보궐선거가 무산된 것에 항의하는 진보성향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으로부터 소금세례를 받았습니다.

출처: YTN news 캡쳐
출처: YTN news 캡쳐

 

10. "춘향인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탄핵을 당해도 싸다" → 발언함

2017년 3월 29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그 자리에서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씨의 국정농단 게이트를 비난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어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이라며 “탄핵당해도 싸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올해 9월 26일 채널A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TV토론회(영상 52분 40초)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향단이 발언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이다”고 해명했습니다.

 

11.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볼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사람들 참 가증스럽습니다" → SNS 올림 

2017년 5월 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입니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였던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에 반발하던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를 ‘바퀴벌레’에 빗대 비난했습니다. 이보다 전날 한국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주도해 지도부 쇄신을 요구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12. "바퀴벌레가 무슨 막말인가. 팩트일 뿐이다" → 발언함

이후 2018년 1월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퀴벌레 등 막말 논란 있는데 지방선거 앞두고 말을 순화할 생각있나”라는 질문에 홍 후보는 ‘바퀴벌레는 막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가장 아픈 말은 팩트다. 상대방이 가장 상처받는 건 팩트다. 허위로 얘기하면 절대 상처 안 받는다. 근데 팩트 이야기할 때 가장 가슴에 상처 받는다. 그걸 막말이라고 한다. 그게 철부지들은 막말로 보이는 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3.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 → 발언함

2017년 12월 2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앞서 류여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홍 후보가 성희롱 발언을 일삼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기자들에게 “성희롱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YTN news 캡쳐
출처: YTN news 캡쳐

이후 류 전 최고위원은 홍 후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이 따로 있고 류 전 최고위원은 그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불러 일으켜 모욕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14. "나한테 넘어오면 내 돈 아닙니까. 그거 집에 갖다 주는 게 무슨 그게..." → 발언함

2015년 5월에 나온 발언입니다. 당시 홍 후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국회 운영위원장의 국회 대책비를 언급했습니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매달 4~5천만 원씩 나오는 국회 대책비를 전부 현금화해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해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특수 활동비를 잘못 사용했다고 묻는 질문에 대해 “그거 나한테 넘어오면 내 돈 아닙니까? 그거 집에 갖다 주는 게 무슨... 내 활동비 중에서 남은 돈은 내 집 생활비로 줄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출처: KBS 홈페이지 캡쳐
출처: KBS 홈페이지 캡쳐

 

15. "친구가 성범죄 하는 것을 조금 내가 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형편없이 몰았다" → 발언함

2017년 4월 23일 중앙선관위 1차 초청토론회 날에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앞서 그는 대학생 시절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담긴 자신의 책 내용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고, 이날 다른 후보들로부터 일제히 사퇴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천주교에서는 고해성사를 하면 살인범도 용서를 한다”며 “친구가 성범죄하는 것을 조금 내가 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형편없이 몰았다”고 말했습니다.

 

16. "줄포 촌년이 정말 출세했습니다" → 발언함

2017년 8월 31일 새만금 부지 방문 현장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행사에 동반 참석한 아내를 지칭하며 “줄포 촌년이 정말 출세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줄포면은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곳으로, 홍 후보 아내의 고향입니다.

이후 9월 14일 연세대학교 특강에 나선 홍 후보는 ‘촌년’ 발언이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학생의 지적에 “경상도 말투가 좀 투박하다”며 “경상도에서는 그걸 여성비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건 친근한 말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17. "용돈도 검사할 때 돈 좀 있으면 우리 장모님한테 주면서 ‘이 영감탱이 하고 갈라(나눠) 쓰면 내 절대 한 푼도 안 준다’고 말했다" → 발언함

2017년 5월 1일 전북 전주 유세현장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전북 부안에 있는 처가와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면서 장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장인이 아내와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하던 그는 “용돈도 검사할 때 돈 좀 있으면 우리 장모님한테 주면서 ‘이 영감탱이 하고 갈라(나눠) 쓰면 내 절대 한 푼도 안 준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해 40년 전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 후보는 “그런데 그 이야기를 가지고 패륜을 했다고 하더라. 실제로 우리 장인과 사이가 안 좋았다. 안 좋았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6개월 동안 간병을 했다. 장인 장모님 묘 자리도 내가 마련해서 내가 했다. 그런데 방송에는 앞부분만 나가서 패륜아가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출처: KBS Entertain 유튜브 채널 캡쳐
출처: KBS Entertain 유튜브 채널 캡쳐

 

18.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 발언함

2021년 7월 1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나왔습니다. 윤희숙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에 홍 후보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적은 것입니다. 해석하면 분수를 모르고 남을 따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김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냐,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며 비판하자 글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홍 의원을 국민의힘 의원 채팅방에 초대한 한 의원은 ‘망둥이’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말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홍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19.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자 자진사퇴했다. 아직 설칠 때가 아니다"  → 올림

2021년 10월 7일 홍 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그는 “오랫만에 국회에 돌아온 터라 초선의원 40여명과 오찬을 했는데 유독 그 두 분은 기억에 남는다”며 김웅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홍 후보는 “예상대로 한 분은 당대표 선거에 나갔다가 컷오프 되고 지금 고발 사주 사건의 공범이 되어 곤경에 처했고 다른 한 분은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자 자진 사퇴를 하였다”며 “지난번 제가 분수 없이 당대표에 덤비는 것을 보고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말한 일도 있는데 이번 사건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거든 이젠 부디 자중자애하시라. 아직 설칠 때가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글은 논란이 일자 삭제됐습니다. 이후 홍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20.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 표현 다름

2017년 3월 경남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앞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진태 의원은 홍 후보의 대선 출마선언 장소인 대구 서문시장에 대해 ‘출정식 장소나 바꾸고 박근혜 지우자고 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홍 후보는 “걔는 내 상대가 아니지. 걔가 뭐라고 떠들든 내가 대꾸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다른 질문을 받다가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21.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 → 올림

2017년 8월 1일 홍 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앞서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은 '홍준표論'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홍 후보에게 바른정당을 외면하지 말라는 식의 조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우파 진영의 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 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 진영 통합을 자연스레 해 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홍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22. (성완종 리스트 관련 질문에 대해) "0.1%도 가능성이 없다. 유죄판결 나온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 발언함

2017년 3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앞서 홍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된 것과 관련해 자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자격 논란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유죄가 되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내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자살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인 상황에서 자살 검토 발언은 부적절한 것으로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나한테 그럴 게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해서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느냐고 그분께 묻는 게 순서 아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23. "좌파 운동권들의 특징. 성(性) 공유화를 일상화한다" → 올림

2020년 7월 15일 홍 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오늘의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로, “좌파 운동권의 특징은 성(性) 공유화를 일상화 한다(는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당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잇따른 성 추문을 비판한 발언으로 추정됩니다.

홍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4.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 → 발언함

2018년 5월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길에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 자신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보고는 당 관계자에게 “뭐냐”고 물은 뒤 “창원에 빨갱이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문제로 걸핏하면 좌파들이 시위했다. 오늘도 회의장 앞에서 누군가 시위하길래 ‘창원에서 도지사 할 때도 저랬다.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해명했습니다(영상 10초).

 

25.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도 겁이 나니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다 한다" → 발언함

2017년 4월 30일 인천 부평구 현장유세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홍 후보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도 겁이 나니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언론의 책임으로 돌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신문이고 방송이고 안 본다”며 “아침에 세운 방향대로 페이스북 하나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별다른 해명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캠프가 제시한 '홍준표 막말리스트'의 경우 발언 세 건이 사실과 약간 달랐지만 나머지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게 막말에 해당되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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