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손창현 도작 추가... 달성문화재단 사진전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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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손창현 도작 추가... 달성문화재단 사진전 은상
  • 선정수 팩트체커
  • 승인 2022.01.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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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여성거버넌스 네트워크도 자격 속이고 위촉

손창현은 쉴새 없이 손창현한다. 공모전도 쉴새 없이 공모전한다. 뉴스톱은 도작왕 손창현의 도작 사실을 하나 더 추가한다. 

①남의 사진으로 달성문화재단 사진전 은상

대구 달성군 달성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 제10회 전국 사진 및 유튜브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고 10월18일 수상자를 발표했다. 출품 조건은 달성군을 주제로 한 사진 또는 동영상이다. 손창현은 일반 사진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겨우살이 풀 맥문동>이라는 제목이다.  

출처: 달성군보
출처: 달성군보

 

은상의 부상은 현금 100만원이다. 손창현의 수상 사실은 달성군보 등 여러 매체에 보도됐다.  뉴스톱은 제보를 통해 손창현의 수상 사실을 포착하고 원본을 검색했다.

출처: 매일신문 홈페이지
출처: 매일신문 홈페이지

 

5분 정도 검색한 끝에 손창현이 출품한 '겨우살이 풀 맥문동'은 매일신문사가 2020년 주최한 <2020 경상북도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가작을 수상한 권영석(경북 경산)씨의 '솔숲의 맥문동 야경' 작품으로 확인됐다. 촬영 장소는 경주황성공원으로 명시됐다.

뉴스톱은 달성문화재단에 연락해 경위를 파악했다. 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수상자 발표 이후 손씨 작품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매일신문사에 확인한 끝에 도작 사실을 밝혀내 수상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보에 게시된 경위에 대해서는 "군보는 수상 취소 전 이미 제작에 들어가 해당 내용이 그대로 나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을 진행하기 전에 도작이 밝혀져 상금은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달성문화재단은 "이후 공모전 진행 시 도작, 표절 작품을 접수할 경우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을 모집 공고에 반영하고, 심사를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출처: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

 

②경기여성 네트워크 '2030 네트워트' 선정 … 자격 속여 응모

손창현은 경기도 소속기관인 경기도여성비전센터가 주관하는 경기여성 거버넌스 네트워크 '2030 네트워크' 단원으로 선정됐다. 뉴스톱은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손창현의 선정 사실을 위 그림과 같이 확인할 수 있었다. 손창현이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와 일치한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2030네트워크 활동에 대해 "성인지의식 및 정책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이수, 모니터링·설문조사 등을 활용한 정책 발굴 활동 및 제언, 정책 포럼, 집담회, 성과공유 등의 참여를 통한 집행부, 의회, 도민과의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응모 자격은 경기도민이거나 도내 직장 및 학교에 재직(재학) 중인 2030 청년이다. 손창현은 경상북도 영주시에 거주하고 있고 무직이다. 최종학력은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중퇴다. 경기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나이도 40대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지난해 7월 단원을 모집했다. 모집 공고에는 네트워크 활동시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한다고 돼 있다.

뉴스톱은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 손창현을 단원으로 위촉한 경위를 물었다. 센터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네트워크 단원으로 선정됐다고 공지되기는 했지만 위촉하지 않았고 실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손창현에게 지급된 활동비도 없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손창현이 어떤 서류를 허위로 제출했는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대로 손창현은 모집 요건에 전혀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서류를 제출했다면 2030네트워크 활동가로 선정될 수 없다. 센터 관계자는 "다음 번 모집은 철저히 서류를 검증해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민간 기관을 상대로 남의 작품을 도용하고 자격을 속여 이익을 취하는 손창현의 악행은 그치지 않는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와 같은 책임있는 기관이 각종 공모 또는 심사에서 지원자들의 작품 또는 서류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는 것은 제2, 제3의 손창현을 유발하는 일이다. 손창현도 나쁘지만 검증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관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선정수   su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3년 국민일보 입사후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서울 언론인클럽 '서울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 국가자격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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