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편의점에서 코로나 검사해도 된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2.03.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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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 장소가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16일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 ‘논란이 되고 있는 편의점 자가키트 사용, 편의점에서 자가키트 써도 된다 VS 안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에는 사무실 등에서의 경험사례를 인용하며 ‘된다'와 '안된다’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장소와 관련한 공식 지침을 확인했습니다.

SNS 게시글 갈무리
SNS 게시글 갈무리

자가검사키트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3일 배포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정확한 사용방법 안내 자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검사해주세요.”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해 4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개한 자가검사키트 사용지침을 통해, “일상적인 활동 공간과 분리되고 자연환기가 잘 되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검사할 것”을 주의사항으로 명시했으며, 정부 공식 누리집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도 자가검사키트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자연환기가 잘 되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검사(활동공간에서 분리)’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해 5월 18일 전국 최초로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면서, 현장에서 자가검사를 할 때는 근무장소와 분리되고 자연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검사 장소가 자연환기가 잘 되고 독립적인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병원이나 보건소처럼 검사를 위해 별도로 관리되는 장소가 아니라면 오염에 취약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환기가 중요합니다. 또한 독립적인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는 자가검사를 통해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바로 격리절차로 들어가야 합니다. 불특정의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을 경우 감염확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약사회는 ‘코로나바이러스-19 자가검사키트약국 취급 매뉴얼’을 통해, “검사 결과 확인까지 15분간 자가격리 대기해야 하므로 가정에서 편안한 장소를 확보한 상태에서 검사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새 학기를 맞아 대면수업 비중을 높인 대학가도 공지를 통해 “교내에서 자가진단검사키트 사용시 환기가 잘 되는 장소(건물 밖)에서 혼자 검사하시기 바랍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질병관리청
이미지 출처: 질병관리청

정리하면, 정확한 진단과 확진시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용장소는 환기가 잘 되는 독립적인 공간이어야 합니다. 편의점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는 다중이용시설입니다.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 사용은 '불가'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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