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마스크 재활용? 감염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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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마스크 재활용? 감염 위험 높인다!
  • 선정수 팩트체커
  • 승인 2022.08.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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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콘텐츠 유포하는 포털 사이트

다 쓰고 난 마스크를 그냥 버리자니 아까운 분들이 많은 가보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는 착용하고 난 마스크 재활용해서 쓰는 법을 알려준다. 과연 안전할까? 뉴스톱이 분석해봤다.

출처: 모바일 다음
출처: 모바일 다음

◈폐 마스크 재활용 권하는 콘텐츠

주로 생활 정보 또는 살림팁 공유 블로그를 중심으로 마스크 재활용법이 퍼지고 있다. 마스크는 보통 2~3겹의 재질로 만들기 때문에 귀고리 접합부분을 따라 위 아래로 자르면 봉투모양이 되는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 다수다.

이 공간에 무언가를 넣어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라고 권장한다. 치약과 베이킹소다를 넣고 자른 부분을 묶어 변기 수조 부분에 걸어놓으면 변기 세정제로 변신한다. 베이킹소다만 넣고 묶어서 냉장고 안에 두면 탈취제로 변신한다고 한다.

제작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보면 등장 인물이 마스크를 마구잡이로 만지는 모습이 연출된다. 관련 콘텐츠 어디에도 폐 마스크 표면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은 없다.

출처: 질병관리청
출처: 질병관리청

◈안전?

다 쓴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것은 위생적이지 않다. ‘내가 여태껏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으니 내 마스크도 멀쩡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큰 오산이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코로나 발병 초기부터 그랬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모든 감염병 상황에서 마찬가지다. 바이러스가 묻은 비말이 마스크 겉면에 걸러지면서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스크 겉면을 만질 때 바이러스가 내 손으로 옮겨오고 이후 눈이나 코 점막으로 손이 가면서 감염 우려가 커진다.

이런 이유로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도 끈만 잡으라고 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출처: 질병관리청
출처: 질병관리청

◈멸균?

코로나19바이러스가 고온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그렇지만 가정에서 고온 멸균해 다 쓴 마스크를 재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 안전하게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도 용인시, 코오롱그룹 등 일부 지자체와 기업에서 폐 마스크를 모아 재활용하는 시도가 나타난다. 이들은 대량으로 폐마스크를 수거해 고온 멸균처리 과정을 거친다. 작업자들도 폐마스크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고 한다.

일각에선 폐마스크를 버릴 때 마스크 끈을 잘라서 버려야 한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새의 부리에 걸리는 등 야생동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마스크를 지정된 장소에 버리지 않을 때의 이야기다.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 쓴 마스크는 종량제 폐기물 봉투에 잘 넣어서 버리면 충분하다. 시급히 폐 마스크를 적절하게 처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게 최선이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부주의하게 폐 마스크 재활용에 관한 콘텐츠를 생산해 유포한다. 폐 마스크는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한 감염 우려도 상존한다. 제대로 멸균 처리하지 않는 한 폐 마스크 재활용은 일반 가정에선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포털 사이트도 이런 부적절한 콘텐츠를 주목도 높은 첫 화면에 배치하지 않도록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감염 전파 우려를 높이는 일에 책임있는 포털 기업들이 동참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선정수   su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3년 국민일보 입사후 여러 부서에서 일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 이달의 좋은 기사상', 서울 언론인클럽 '서울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야생동물을 사랑해 생물분류기사 국가자격증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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