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강경화 취임 전세계 톱뉴스로 39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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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강경화 취임 전세계 톱뉴스로 39만회"
  • 김준일 팩트체커
  • 승인 2017.06.22 13: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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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물 주장 확인... 구글 검색화면 오인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강경화 전 유엔 정책특별보좌관이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보기에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경화 후보자 임명에 대한 지지 여론이 62.1%에 달해 임명강행의 명분이 됐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환영일색이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서 눈에 띄는 게시물이 하나 나왔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베스트오브베스트'에 게재된 '전세계가 주목한 강경화 장관 취임...톱뉴스로 39만회 다뤄'라는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은 강경화 장관 취임 뉴스가 전세계 톱뉴스로 39만회 다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일까. 팩트체크 미디어 <뉴스톱>이 실제 강경화 외교부장관 취임 기사가 39만개에 달하는지 확인했다. 주장의 근거는 오유 게시물에서 가져온 사진의 구글 뉴스 검색 숫자다. 

위 사진을 보면 상단에 393,000개라는 숫자가 나온다. 그렇다면 39만개가 전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기사일까?

검색 키워드는 사진상에 굵은 글씨로 보이는 단어로 추정된다. <Korea Foreign Minister> 등이 키워드다. 해당 단어를 넣고 구글에 뉴스 검색을 했다. 

<Korea foreign minister> 키워드로 구글 뉴스검색 결과

검색 결과, 39만개의 두 배에 가까운 77만개의 기사가 검색됐다.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의 임명기사가 주요 기사로 뜨지만, 강 장관 임명과 상관없는 기사들도 눈에 띈다. 

구체적인 검색 결과를 얻기 위해 키워드를 보강해 검색했다. 키워드로 <Kang kyung-wha female foreign minister>를 검색어로 사용했다. 

<Kang kyung-wha female foreign minister> 키워드 구글 검색 결과

뉴스 검색 결과, 약 8만개의 기사가 나왔다. 대부분 강경화 신임 외교부장관 임명을 다룬 기사지만, 후보자 시절 자질 문제를 다룬 기사도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Moon appoints Kang female foreign minister UN>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장관을 임명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Moon appoints Kang female foreign minister UN> 키워드로 구글 뉴스검색 결과

검색결과 기사 숫자는 1620개다. 한국 기사가 상당수다. 오유 게시물과 며칠의 시차를 두고 검색했기 때문에 다른 내용의 기사가 보인다. 일본은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강 장관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일 것이란 기사를 보냈다.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심화된 구글의 검색기법을 사용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슈를 제외하기 위해 -comfort 검색어를 썼으며 정확한 문구를 검색하기 위해 따옴표 검색을 사용했다. 최종 검색어는 <"South Korea" "Moon appoints" "Foreign Minister" "UN veteran" female Kang -comfort>였다. 검색결과 총 93건의 뉴스가 나왔다.

<"South Korea" "Moon appoints" "Foreign Minister" "UN veteran" female Kang -comfort> 키워드로 검색한 구글 검색 결과.

*2017년 6월 27일 오전 11시 1차수정: 페이스북 신승용 독자의 지적을 받아, 좀 더 구체적인 검색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단락이 추가됐습니다.

 

뉴스톱의 판단 

이 게시물은 거짓이다. 강경화 후보자가 한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고 유엔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했기 때문에 외신에서 관심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오유 게시물이 주장하듯이 39만건이 톱뉴스로 다뤄진 것은 아니다. 검색어에 따라 77만건에서 100건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게시물을 최초 작성한 사람은 구글 검색 알고리즘을 잘 몰랐거나, 강 외교부장관을 띄우기 위해 고의로 결과를 왜곡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일   open@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1년부터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주로 사회, 정치, 미디어 분야의 글을 썼다. 현재 뉴스톱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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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호 2017-06-26 22:50:09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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