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이슈
"할아버지가 조지 소로스?" 그레타 툰베리를 둘러싼 가짜뉴스16세 환경운동가를 때리는 허위정보들
가디언 화면 캡처. 함부르크에서 연설 중인 그레타 툰베리.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와 환경운동의 영역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올해로 16살을 맞은 이 환경운동가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지 않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툰베리의 손팻말에 쓰인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Skolstrejk För Klimatet)’라는 문구는 곧 전세계 청소년들의 시민불복종운동으로 번져 한국까지 닿았다. 그 사이 툰베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고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으며 요트를 타고 북대서양을 횡단해 도착한 유엔 본부 단상에서 “여러분은 우리 세대를 배신했다. 계속 미래 세대를 실망시키는 선택을 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환경 운동의 딜레마와 성장지상주의의 모순을 꼬집은 툰베리의 결기를 지켜보는 일각에서는 한편 메신저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툰베리의 언동과 정체를 문제 삼는 주장들이 소셜 미디어 등지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그들에 따르면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 거부 시위 뒤에는 기업의 홍보 캠페인이 있었고, 대서양 횡단 항해에는 군용 정찰기가 뒤따랐으며, 툰베리의 든든한 뒷배는 조지 소로스다. 뉴스톱에서 툰베리를 둘러싼 가짜뉴스와 이를 검증한 해외 보도를 한데 모아 정리했다.

① 그레타 툰베리의 대서양 항해에 십 수대의 군용 정찰기가 동원되었다?

사실 아님.

지난 8월 14일 그레타 툰베리는 유엔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차 뉴욕행 요트 항해에 나섰다. 툰베리는 태양광 패널과 수중 터빈을 갖춘 60피트(약 18m)짜리 경주용 요트를 탔다. 바다를 건너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툰베리의 ‘말리지아 2호(Malizia II)’가 북대서양을 횡단해 뉴욕에 닿는데 꼬박 15일이 걸렸다. 출항 전 툰베리는 비행기 대신 요트를 택한 이 여정이 “기후 변화는 실제하는 위험”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아카이브 캡처. 툰베리의 항해에 십수대의 군용 정찰기가 뒤따랐다고 써있다.

마침 툰베리의 요트가 항구를 떠난 당일 페이스북에는 “그레타 툰베리가 대서양을 건너는 항해에 (홍보 목적으로)영화 제작팀이 동승했으며, 안전을 이유로 십 수대의 군용 정찰기가 북대서양 위에서 100회 이상의 작전 비행을 하며 요트를 호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라며 “(툰베리의 항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횡단”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퍼졌다. 툰베리의 항해가 알고 보면 미디어와 군대를 동원한 쇼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 게시물은 1700회 이상 공유되었으나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이 올라오고 툰베리가 요트에 오른 지 6일이 흐른 지난 8월 22일 독일의 비영리 언론 ‘코렉티프(Correctiv)’에서 위 주장을 팩트체크 했다. 코렉티프에 따르면 홍보 목적으로 영화 제작팀이 동행했다는 주장과 군용 정찰기의 호위를 받았다는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일단 툰베리의 항해에 동참한 일행은 툰베리의 아버지 스반테 툰베리, 스웨덴의 영화 제작자 나단 그로스만, 모나코 국왕의 조카 피에르 카시라기, 그리고 전문 선원 보리스 헤르만까지 넷이다. 여정을 기록하기 위해 한 사람의 영화 제작자가 함께하긴 했으나 홍보를 염두에 둔 전문적인 ‘영화제작팀’이 동승한 것으로 보긴 어렵다. 툰베리 일행의 사진은 당사자들의 소셜 미디어와 독일의 한 지역신문 ‘슈드쿠리에(Südkurie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툰베리 트위터 캡처. 북대서양 횡단 중인 툰베리 일행의 모습.

또한 코렉티프는 이번 요트 항해와 관련 있는 복수의 군 관계자와 접촉했으나 군용 정찰기의 비행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요트 말리지아 2호의 관할국인 독일 국방부 마르쿠스 헤르홀트 대변인은 "대서양 상공에서 군사적 감시 비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나토 지휘 하에 있는 어떤 병력도 이번 여정을 따라가지 않았다”고, 스웨덴 국방부는 “스웨덴 군은 전혀 툰베리의 항해를 쫓지 않았다”고 각각 답변했다. 군 정찰기 호위설은 사실무근의 허위주장이었다.

② 그레타 툰베리는 부모와 기업의 잇속에 맞게 기획된 ‘홍보용 인형’이다.

근거 없음.

작년 말부터 올 여름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툰베리는 환경운동가가 아니라 기업과 부모에 의해 기획되고 조종된 홍보용 인형”이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거부 시위가 모 기업가에 의해 기획되었고 이후 해당 기업과 툰베리 부모의 회사 홍보에 툰베리의 유명세가 이용되었다는 주장이다.

관련해서 올해 초 스웨덴과 독일의 대표 언론 ‘스벤스카 다기블라딧(SvD, Svenska Dagbladet)’‘데어 슈피겔(Der Spiegel)’에서 검증 기사를 냈고 지난 6월에는 코렉티프에서 앞선 두 기사를 통해 밝혀진 사안 전반을 정리하고 추가 취재를 보탠 팩트체크 기사를 썼다. 코렉티프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① 스웨덴 기업가 잉마르 렌츠호그(Ingmar Rentzhog)가 툰베리의 이름을 자신의 회사 홍보에 사용하긴 했으나 툰베리와 그의 가족은 이를 알지 못했다. ② 툰베리가 부모의 사업에 이용되었다는 주장의 근거는 없다. 렌츠호그의 기업과 툰베리 사이 관계가 있긴 하지만 일방적인 기획이나 이용이라고 볼 증거는 없으며 툰베리 부모에 대한 의혹제기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렌츠호그는 2018년 4월 경 출범한 스타트업 회사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WDHT, We Don’t Have Time)’의 설립자다. WDHT는 스스로를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일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라고 소개한다. “렌츠호그가 툰베리의 운동을 이용해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해 12월 스웨덴의 저널리스트 안드레아스 헨릭센(Andreas Henriksson)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렌츠호그는 해당 게시글에 “나는 툰베리를 ‘비밀리에’ 지원한 적이 없으며 공개적으로 지지했을 뿐”이라며 “툰베리의 첫 등교거부 시위가 있던 날 소식을 앞서 접하고 의회 앞으로 간 덕분에 툰베리의 시위 사진을 포스팅한 것”이라는 내용을 달아 반박했고 이후 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툰베리의 등교거부 운동을 기획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 기업 'We Don't Have Time'의 홍보 책자 'Inbjudan att teckna units i WeDontHaveTime"'캡처. 툰베리의 사진과 활동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다만 SvD 보도를 보면 렌츠호그가 툰베리와 그의 가족이 모르게 그들을 이용한 정황은 뚜렷해 보인다. WDHT의 홍보 책자에는 툰베리의 이름 사진, 활동 내용이 수 차례 등장한다. WDHT의 설명에 따르면 툰베리는 회사의 요청을 받아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개월간 WDHT의 ‘청년 고문(Youth Advisor)’을 맡았다. 툰베리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고문 활동은 사실이나 WDHT가 사전 공지 없이 자신의 이름을 홍보 책자 등에 사용했고 현재는 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에 대해 회사의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툰베리의 아버지 역시 SvD 인터뷰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었다면 유감스런 일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렉티프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렌츠호그는 “우리는 툰베리 이름을 이용해 조금의 이윤도 추구하지 않았고 단지 그의 활동을 도왔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문제 제기는 툰베리의 명성을 이용해 그의 부모가 이윤을 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툰베리의 아버지 스반테 툰베리(Svante Thunberg)는 공연 기획사 ‘에른만 프로덕션 AB(Ernman Production AB)’와 레코드 회사 ‘노던 그레이스 AB(Northern Grace AB)’를 가지고 있는데 두 회사가 툰베리의 등교거부 시위가 시작된 2018년 수익이 급증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그러나 코렉티프 취재에 따르면 에른만 프로덕션은 2016년에도 2018년과 맞먹는 수익을 올렸으며 노던 그레이스는 근 몇 년간 수익 기록 자체가 없다고 한다. 스반테 툰베리는 코렉티프에 이메일을 보내 노던 그레이스는 툰베리의 병세가 악화되었던 시점에(툰베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문을 닫았고 에른만 프로덕션은 전 직원이 툰베리 부부뿐인 조그마한 가족회사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툰베리의 등교거부 시위에서 촉발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이 실은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 환경운동이 툰베리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코렉티프는 해당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고 오히려 구글 트렌드 검색을 해보면 ‘Fridays for Future’라는 문구가 2018년 12월을 기점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구글 트렌드 검색 화면 캡처. "Friday for Future"라는 검색어는 2018년 12월 이후부터 폭증한다.

③ 그레타 툰베리는 조지 소로스의 손녀다?

사실 아님.

유엔총회 기간을 전후해 툰베리가 실은 국제적인 투자자이자 금융계의 대표적 큰손인 조지 소로스의 손녀라는 이야기가 온라인에 퍼졌다. 미국 민주당의 거물 후원자이자 자유주의 활동가로 미국 우익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온 소로스가 툰베리의 뒤를 봐주고 있었으며 그 이면은 혈연 관계로 이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근거로 등장하는 것은 소로스와 툰베리가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다. 문제의 사진은 9월 중순 무렵부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위 주장을 확산시켰다.

페이스북 아카이브 캡처. 조지 소로스와 그레타 툰베리가 같이 찍었다고 알려진 사진.

관련해서 ‘리드 스토리스(Lead Stories)’, ‘테옛(Teyit)’, ‘풀 팩트(Full Fact)’, ‘스놉스(Snopes)’ 등 세계 각국 복수의 매체에서 팩트체크 했다. 그 결과 이 역시 조작된 사진으로 밝혀졌다. 원본은 지난해 12월 툰베리의 트위터에 올라온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찍은 사진이다. 누군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얼굴 위치에 조지 소로스의 얼굴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캡처. 원본 사진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툰베리가 함께 있다.

팩트체크 미디어 스놉스에 따르면 이 가짜뉴스의 본산은 프랑스의 풍자 전문 패러디 미디어 ‘시크릿 뉴스(SecretNews)’다. “그레타 툰베리는 좌파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손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문제의 합성 사진과 함께 툰베리와 소로스가 혈연 관계라는 정보가 담겨 있다. 시크릿뉴스는 뉴스 형식의 패러디 컨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미디어로 스스로 “이 사이트에 게시된 대부분 정보는 아마도 거짓이며 풍자와 웃음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진실이라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툰베리와 소로스 기사 역시 일종의 농담으로 기획된 ‘픽션 기사’다. 풍자 전문 매체에서 던진 농담이 진담으로 둔갑해 온라인 상으로 퍼진 셈이다.

시크릿 뉴스는 스스로 "가짜 정보를 다룬 풍자 전문 매체이니 믿지 말라"고 소개한다.

④ 그레타 툰베리가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진을 찍었다?

사실 아님.

지난 8월 11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툰베리의 사진이 만회 이상 공유되며 논란을 낳았다. 사진 속 툰베리는 독일어로 “나는 너희들의 멍청함 덕분에 유명해졌어 멍청이들아(Ich verdiene mich an Eurer Blödheit dumm & dämlich)”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툰베리의 행보를 지지해온 사람들을 조롱하는 문구다. 코렉티프에서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를 팩트체크했다.

코렉티프 홈페이지 캡처. 조롱하는 내용을 담은 왼쪽 사진과 원본인 오른쪽 사진.

코렉티프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원본은 툰베리가 지난 5월 14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다. 원본 사진 속 툰베리가 든 종이에는 영어로 “러시아가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를 하게 해달라(Let Russia strike for climate)”라고 써있다. 아울러 툰베리는 트윗에 “몇몇 나라에서는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가 불법이다. 이는 등교거부를 할 수 있는 우리들의 책임감을 훨씬 가중한다. 우리들은 사실 이렇게까지 할 의무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만 한다”라고 적었다. 운동 동참을 독려하는 사진이었던 것이다.

이런 종류의 악의적인 사진 조작은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고 코렉티프는 설명한다.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를 보면 같은 툰베리의 사진에 글씨만 바뀐 조작의 흔적들을 여러 군데서 확인할 수 있다.

10월 2일 추가 업데이트

⑤ 그레타 툰베리의 아버지는 집 나간 동성애자이고 어머니는 사탄주의자며 툰베리는 IS 조직원과 함께 살고 있다?

사실 아님.

툰베리의 유엔 연설이 있은 뒤 그의 가족에 대한 악질적인 주장이 포르투갈어권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퍼졌다. 이 게시물은 크게 세 가지 주장을 담고 있다. ① 툰베리의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나가 그의 동성 애인과 독일에 거주 중인 게이 사회학자다. ② 툰베리의 어머니는 레즈비언 사탄숭배자이며 십대 청소년들에게 낙태를 가르친다. ③ 툰베리는 스톡홀름 택시 운전사로 위장한 ISIS(이슬람 국가) 무장 조직원과 함께 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해당 게시물은 1500회 가량 공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브라질의 팩트체크 기관 ‘루파(Agência Lupa)’‘아오스 파토스(Aos Fatos)’는 복수 독자들의 제보를 받아 해당 게시물을 검증했다.

'루파' 기관 홈페이지 캡처. 툰베리 가족에 대한 허위주장을 담은 페이스북 게시물

결론부터 말하면 세 주장 모두 일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다. 스벤테 툰베리와 말레나 에른만은 2004년 결혼해 줄곧 스톡홀름에 살고 있으며 두 딸, 그레타와 비타를 낳았다. 스벤테 툰베리는 배우이자 피디로 스웨덴의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말레나 에른만은 메조 소프라노 오페라 가수다. 2009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스웨덴 대표로 참가해 준결승까지 진출한 전력이 있다. 현재는 스벤테 툰베리의 지원을 받으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둘 중 누구에 대해서도 비밀 동성 애인이 있다거나 사탄을 숭배한다거나 가정을 파탄 내고 도망쳤다거나 청소년들에게 낙태 교육을 했다는 근거는 없다.

말레나 에른만 인스타그램 캡처. 툰베리 가족의 사진.

툰베리가 IS 조직원과 함께 살고 있다는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다. 가디언 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바 툰베리는 그의 부모, 여동생과 함께 스톡홀름에 살고 있다.

⑥ 그레타 툰베리는 급진주의 좌익 단체 ‘안티파(Antifa)’ 소속원이다?

사실 아님.

그레타 툰베리가 ‘안티파 운동’에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안티파 운동(Antifa movement)’은 반 파시즘(Antifascism)의 줄임말로 미국의 급진주의 좌익 무력 투쟁 운동 세력을 가리킨다. 이들은 ‘반 자본주의’의 기치 아래 결집한 급진적 무정부주의자,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 등을 주 이념 세력으로 하며, 투표 등을 통한 개혁보다는 직접적인 재산 피해, 폭력 등을 위시한 무력 투쟁으로 극우 세력과 인종차별에 대항해 왔다. 검은색과 붉은색 두 개의 깃발이 겹쳐 펄럭이는 표식으로 유명하다.

영문 위키피디아 캡처. 안티파 운동 표식이 그려진 스티커

툰베리의 안티파 연루설은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7월 툰베리는 영국의 록밴드 ‘1975(The 1975)’의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음악 작업에 참여하면서 밴드 보컬 매튜 힐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툰베리가 입고 있는 티셔츠에 검은 별이 그려진 원형 문양이 있고 ‘반 파시스트(Antifascist)’라고 적혀 있다. 이를 두고 ‘툰베리가 안티파시스트 운동의 일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어권 매체 ‘에스타다오(estadão)’에서 검증했다.

밴드 1987의 보컬 메튜 힐리(오른쪽)와 툰베리의 사진. 툰베리 티셔츠에 'ANTIFASCIST'라고 써있다.

일단 해당 사진이 조작된 것은 아니다. 툰베리는 ‘안티 파시스트’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다. 다만 흰 원에 검은 별 문양은 안티파 운동의 표식이 아니라 컨버스 올스타 브랜드의 로고다. 같은 문구가 쓰여진 티셔츠가 몇몇 유럽 웹사이트에서도 판매 중이다. 자신이 참여한 1975의 싱글 홍보 차 해당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던 툰베리는 안티파와 관련한 비판을 받자 사진을 내린 뒤 “그 티셔츠는 분명 폭력적인 운동과 관련이 있다.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지지하지 않으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게시물을 지웠다. 물론 나는 파시즘에 반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틀 뒤에는 추가적으로 “티셔츠는 여러 문구가 인쇄된 채로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폭력을 연상시킨다”면서 “나는 어떤 정치적 운동이나 관점도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종류의 파시즘에 반대할 뿐이다”라는 트윗을 썼다.

#UNAssemblyFacts

박강수 팩트체커  gx13@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강수 팩트체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