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후 네이버 댓글은 '문재인 탄핵' 다음은 '수고했다'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연구소] 주간 핫 이슈(10.7 ~ 10.15)

  • 기사입력 2019.10.16 10:15
  • 최종수정 2020.01.22 10:19
  • 기자명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연구소

2019년 10월 둘째 주에는 아직 조국 장관이 사퇴하기 전이었음에도 조국 장관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였다. 지난주에 이어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집회와 관련된 소식들이 중요하게 다뤄졌고, 수사와 관련된 진행 상황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그런 과정 속에서 여전히 ‘검찰 개혁’의 이슈는 핵심적인 의제로 나타나고 있었다.

다만 이 상황에서 가장 전제가 되는 것은 조국 법무부장관이 현직에 있다는 것으로, 우선은 조국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해당 데이터는 10월 15일 오후까지의 데이터이다. 이러한 키워드 분포에 따라서 다음의 주간 TOP 5 이슈를 선정하였다. 이 주의 경우 언론의 보도와 그에 대한 언론 자격론이 여론을 달궜다. 특히 한겨레가 보도한 ‘윤석열 총장 별장 접대 의혹’은 매우 큰 파장을 가져왔고, 김경록 PB의 인터뷰를 통해 KBS와 유시민 작가 사이에서 언론 윤리에 대한 공방이 오고갔다.

① '조국 사퇴' 관련 포털 댓글, 네이버는 '문재인 탄핵' 다음은 '수고했다'

우선 댓글을 수집함에 있어서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댓글들의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았다. 우선 전체 댓글들의 의미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두 포털사이트 댓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조국 장관’과 ‘검찰 개혁’의 이슈를 중심으로 조국 장관의 사퇴문에서 밝히고 있는 ‘불쏘시개’ 역할 등이 주요 어휘로 의미를 구성하고 있다.

[그림 1]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뉴스에 대한 네이버 댓글 의미 네트워크
[그림 2]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뉴스에 대한 다음 댓글 의미 네트워크

다만 ‘조국’ 장관을 중심으로 한 연관어의 경우, 네이버와 다음의 의미 네트워크 구성이 차이를 보였다. 우선 네이버 댓글을 살펴보면, 부정적인 어휘들의 네트워크가 눈에 띄는데 조국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심지어 탄핵을 해야 한다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네이버 댓글의 보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3] 네이버 댓글의 ‘조국’ 관련 연관어 네트워크

 

한편 포털 다음의 댓글의 경우 네이버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조국 장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의미의 어휘들이 의미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의 경우 네이버에 비해서 고생하고, 수고했다는 평가와 감사하는 마음, 응원하는 심정이 더욱 활성화되어서 나타났다. 이를 통해서 포털 사이트의 이용자층의 정치적 성향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후속 내용 역시 댓포털 사이트에 따라 구분해서 살펴보았다.

[그림 4] 다음 댓글의 ‘조국’ 관련 연관어 네트워크

 

② 한 주간 검색어, 네이버는 '김경록', 구글은 '윤석열' 크게 증가

다음으로는 이른바 ‘조국 정국’이 유지되었던 지난주의 주요 핵심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았느가를 살펴보았다. 우선 네이버의 검색어를 비교해보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알릴레오를 통해서 김경록 PB를 인터뷰하고, 그 이후 KBS와의 논쟁이 이어지면서 주요 이슈들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방송이 있었던 8일보다 10일에 김경록 PB를 검색하는 회수가 높았다. 이는 KBS나 알릴레오 인터뷰를 두고 후회를 한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를 궁금해 하는 네티즌들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총장의 경우 한겨레 보도 등으로 인해 이슈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네이버 검색어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그림 5] 주요 행위자 관련 네이버 검색어 변화 추이

 

구글의 경우 유시민 이사장과 관련된 검색어가 다른 인물들보다 높게 나타났데, 8일의 알릴레오 인터뷰 방송 이후로 높아졌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우 11일의 한겨레 보도 이후로 크게 검색량이 증가했으며, 자연스럽게 윤중천 검색 역시 증가했다. 주요 이슈의 확산이라는 측면을 볼 때는 구글 트렌드의 변화가 일반적인 인식의 변화 추이를 더욱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 6] 주요 행위자 관련 구글 트렌드 검색어 변화 추이

 

③ 네이버 댓글, 유시민 연관어는 '쓰레기' '정도', KBS 연관어는 '조작' '선동'

한편 주요 사건인 김경록 PB의 알릴레오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도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이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여기서는 대립되는 두 주체인 유시민 이사장과 KBS에 대한 댓글의 연관어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네이버의 경우 유시민 이사장과 관련된 인물을 중심으로 의미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과 여권의 핵심 인물로서 역할이 강조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조국 장관 관련 이슈에서 정경심 교수 수사의 문제점을 짚는 내용이 방송되다보니 해당 내용에 대한 내용이 밀접하게 구성되었다. 다만 비판적인 욕설도 비교적 비중 있게 나타났다.

 

[그림 7] 네이버 댓글의 유시민 연관어 네트워크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이버 댓글의 KBS와 관련된 연관어도 긍정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는데, 이른바 ‘좌파 정권’의 방송이라는 편파성 의심 내용들이 나타났고, 공영방송이 선동을 한다는 문제제제기와 인터뷰 조작 등의 비난이 나타났다.

[그림 8] 네이버 댓글의 KBS 연관어 네트워크

 

세부적으로 살펴볼 때, 네이버에서 6,500건이 넘는 공감을 한 댓글의 내용은 “한투 PB랑 90분 인터뷰 했는데~ 다 편집하고 20분만 내보내고~ 대단하다 유시민~ 문제인 2인자네”라는 내용이었고, 다음으로 3,300건이 넘은 공감을 받은 댓글의 내용이 “더러운 위선자 가족 감쌀려고 여러 사람 때려잡고 있구나....이게 공정이고 정의냐?”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서 유시민 이사장은 물론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나타났다.

 

④다음 댓글, 유시민 감정평가 연관어 없음, KBS는 '진실' '왜곡' '수신료'

반면에 다음의 경우 네이버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일단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뚜렷한 감정적 평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알릴레오의 인터뷰와 KBS 보도와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수준에서 의미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KBS의 경우 다음의 댓글은 매우 비판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KBS가 사실을 왜곡하고 공영방송에게 가는 수신료가 아깝다는 반응들이 비중 있게 나타났다. 이런 비판적인 논조는 네이버와 유사한데, 네이버가 KBS를 이념적인 측면에서 비판하고 있다면, 다음은 이번 김경록 PB 인터뷰에 있어서 진실을 왜곡했다는 측면에서 비판하고 있다.

[그림 9] 다음 댓글의 유시민 연관어 네트워크
[그림 10] 다음 댓글의 KBS 연관어 네트워크

 

특히 실제 댓글에 있어서도 완전히 네이버 댓글과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관련 이슈에 있어서 네이버 댓글의 ‘좋아요’ 평가 최고치는 6,500건 수준인 것에 비해 다음 댓글의 경우 26,000건이 넘는다. 그 대표적인 내용이 “검찰개혁 언론개혁”으로 KBS의 개혁도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다. 또 20,000건이 넘는 공감을 얻은 내용으로는 “지금 반발이 아니라 반성문과 징계가 필요한데...취재후 보호 해야할 김경록 차장을 검찰에 연락해서 팩트체크 한다고, 그게 정상이냐“의 댓글이 있었고, 성재호 KBS 사회부장을 비판하는 내용 역시 18,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주의 핫이슈 정리는 포털 댓글에 있어서 일종의 이념적 지향점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가치 평가를 내리거나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정치 문제에 있어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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