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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의상비 수억 원 루머, 팩트는?

청와대가 지난 9일 공식 페이스북에 “<친절한 청와대>-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려 화제다. 이는 최근 김 여사의 의상비가 수억 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와 SNS를 통해 유통됐을 뿐만 아니라, 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 등 보수 진영에서 이런 내용을 확전함에 따른 우회적 해명으로 보인다. <뉴스톱>이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논란 과정을 정리했다.

논란의 시작은 한 보수 유저의 트위터

지난달 23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김 여사의 의상비가) 단 4개월 만에 5억”이라는 주장이 담긴 멘션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비 논란과 비교하며 김 여사의 의상비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 날인 24일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베에도 거의 유사한 내용의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는 김 여사의 옷값이 5억원이라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는 가운데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역시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유사한 주장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 역시 앞의 글을 인용했을 뿐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지난 6일 인터넷 방송 ‘변희재의 시사폭격’을 통해 이런 주장들에 대해 지원 사격했다. 변 대표는 방송에서 일베의 한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을 토대로 김 여사의 의상 비용 규모에 대해 추정했다.

그가 예시로 든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 전태수 제화 장인의 인터뷰 기사에는 “가격은 한 켤레에 원래 60만~70만원선”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변 대표는 이를 토대로 김 여사의 구두가 비슷한 가격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미홍ㆍ변희재ㆍ조갑제 의혹 제기 가세

또 미국 순방 당시 입었던 산수화 그림이 그려진 흰색 재킷이 파리에서 디자이너로 일해 온 정영환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다룬 인터뷰 기사를 소개하면서 “유명 디자이너 옷들을 많이 입었다는 것이 일정 부분 사실이다. 당연히 최순실과 재봉사가 만든 옷보다는 가격이 최소 10배 이상 비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변씨가 대표고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는 김 여사의 의상비와 관련한 소문에 대해 청와대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한 상태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9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의상비 논란에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을 다양하게 구입하고 필요하면 직접 수선도 해 입는다”며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 원대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여 년간 즐겨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 “한미 정상회담시 입었던 한복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서 만들었다”며 홈쇼핑, 낡은 옷 수선 등을 홍보함으로써 알뜰하고 실용적인 패션을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수억 원 의상비 루머’를 잠재우려는 청와대의 SNS 홍보였다.

청와대 우회적 해명에도 의혹제기 계속돼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통해 다소 힘이 빠지는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보수 진영의 의혹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조갑제닷컴은 지난 9일 “일부 예산 지원이 천만 원짜리 한복에서 백만원인지 또는 구백구십만원인지 팩트를 확인해 줘야 할 것이다. 변명할수록 이리저리 꼬일 내용”이라고 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5개월간 옷값 국비, 사비 나눠 공개하면 되는 걸, 주절주절 늘어놓는다”며 “유명디자이너의 옷, 헐갑에 불법 기부받아 공개 못하는거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청와대가 김 여사의 의상비를 공개할때까지 보수 진영의 의혹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공개하더라도 의상비 액수가 크면 공격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론의 향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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