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세금체납' 팩트체크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17.05.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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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의 세금 체납 문제가 조 수석의 사과에 이어 중앙일보의 댓글 조작 논란으로 이어지며 이슈가 되고 있다.
  
세금 체납 문제를 처음 보도한 중앙일보의 <조국 민정수석 어머니 이사장 사학법인.. 고액 상습 체납>기사는 현재 <조국, 모친 세금 체납에 사과…“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수정되어 있다. 
     
관련된 논란들에 대해 뉴스톱에서 확인해보았다.
  
  
1. 웅동학원 세금 체납?

경남도청이 2016년 10월 17일 공개한 2016년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조국 민정수석의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이름이 올라 있다. 
체납요지는 2013년 9월 30일이 납기인 2013년 재산세 등 총 2건 2천1백만 원이다.

 

 

2. 웅동학원은 거대사학’, ‘사학재벌이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웅동중학교를 운영하는 사학법인이다.
웅동중학교는 한 학년에 3개 학급씩 총 9개 학급에 전교생 226명인 단설 중학교로 거대사학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다. (웅동중학교 현황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2017년 예산 총수입은 78만9천 원 정도로 ‘사학재벌’로 불리기에도 규모가 작다. (웅동중학교 학교법인 예산)

이와 관련, 언론들은 웅동학원의 1년 예산이 78만원에 불과하고, 웅동학원이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립운동을 주도하던 학교라고 보도했다. 
   

YTN 방송화면 캡처

     
3. 조 수석은 웅동학원 임원이다?

웅동학원은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정숙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수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다. 현재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임원은 모두 10명이며, 조 수석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웅동학원 임원 현황)

     
4. 중앙일보 댓글로 여론몰이?

중앙일보 페이스북에 게시된 해당 기사에 중앙일보 페이스북 관리자 계정으로 “글이나 읽어보고 얘기해라. 조국 본인도 이사였고 지금은 부인이 이사라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논란이 확산되자 중앙일보에서는 페이스북에 “문제가 된 댓글은 SNS 관리자 권한을 가진 한 직원의 실수로 일어난 일이다. 운영자 개인 생각을 작성했으나 의도치 않게 중앙일보 공식 계정으로 나갔다”고 해명했다. 기사는 바로 삭제됐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중앙일보 측과 네티즌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대화 캡처 사진이 확산됐다. 네티즌이 “중앙일보는 펜으로 사람들 죽여 놓고 장난치세요?” “중앙일보가 평소에 하던 대로 더럽게 대응할 자신 있구요, 일 크게 만들 자신 있습니다”라고 항의하자 중앙일보측은 “이거 설명하자면 너무 긴데”, “페북지기와 아는 지인인데”라며 난처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컷뉴스> 중앙일보 페북지기, 조국 비방댓글 달았다 ‘뭇매’
<한겨레> 중앙일보, 페북 공식계정에 조국 비난 댓글…누리꾼 “여론몰이 

     
한편,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논란은 체납 인지 및 고의 여부, 자유한국당 나경원의원 부친의 홍신학원 체납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이사장에게 체납사실 전달됐을 것"-조국 민정수석 모친 4년간 4100만원 체납
<헤럴드경제> 조국 母 고액체납 논란…웅동학원 예산서보니 ‘이월금 2600만원’
<머니투데이> 조국 '웅동학원' 체납 논란..나경원 '홍신학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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