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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대표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이 가야할 길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2018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발표

“모두들 혁신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저는 오늘 기본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널리즘이 가야할 곳, 본령에 맞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27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018’의 발표자로 나선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실험에 대해 소개하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 대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의 주제는 ‘뉴스톱의 실험 : Back to Basics’으로, 국내 최초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인 <뉴스톱>이 추구하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다뤘다.

팩트체크 미디어 뉴스톱 김준일 대표가 8월 27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미디어오늘 주최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018'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미디어오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켈리 리오르단이 쓴 책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은 디지털 시대에 언론이 가야 할 길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널리즘이 정확성과 개방성을 위해 하이퍼링크를 사용해야 하고, 온라인에서 정정을 위한 맥락 정보를 제시해야 하며, 다원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런 맥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뉴스톱>이 추구하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가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투명한 저널리즘 ▲맥락 저널리즘 ▲지식 저널리즘 ▲협업 저널리즘을 제시했다.

그는 투명한 저널리즘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굉장히 중요해진 투명성은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의미”라며 “<뉴스톱>은 필진의 프로필을 자세히 기록해 전문성을 공개하고, 기사의 수정 내역을 투명하게 알리고, 펀딩이나 수익 모델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맥락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온라인에서 개별 기사가 소비되면 맥락을 읽을 수 없는 현실인데, <뉴스톱>은 거미줄처럼 얽힌 다양한 콘텐츠와 시각을 보여주며 정확한 맥락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맥락을 담기 위한 기본 도구는 ‘하이퍼링크’라고 강조했다.

“한국 언론은 자사의 기사조차도 하이퍼링크를 넣는 것에 인색하고 타사의 훌륭한 기사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타 언론이 쓴 기사에 대한 인용보도는 많은데 원문을 링크해주지 않는 것이지요. 해외에서는 낮은 수준의 저널리즘도 이것을 기본으로 삼는데 한국 언론은 이것을 안 하는 겁니다.”

김 대표는 “맥락 저널리즘은 향후 언론이 가야 하는 방향”이라며 “뉴스 콘텐츠를 통해 사건의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인사이트가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오늘날 뉴스가 단건으로만 소비되는 방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식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기자가 전문가를 취재해 기사를 쓰지만 전문가가 직접 대중적 기사를 쓰면 보다 정확한 지식이 대중화된다”며 “현재 <뉴스톱>에는 정규 팩트체커 5명 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팩트체커로 활약 중”이라고 소개했다.

협업 저널리즘에 대해서는 “개별 언론사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협업을 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없는 시대”라며 “<뉴스톱>은 사단법인 코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검증하는 ‘문재인 미터’, 네이버와 협업해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오디오 클립 콘텐츠 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팩트체크는 당장은 돈이 안 되지만 향후 <뉴스톱>이 장기적으로 지식 플랫폼으로 진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100명 이상의 전문가 네트워크로 확장하고 집단 지성을 이용한 팩트체크가 가능한 모델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이 1년에 한 번 주최하고 있는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는 미디어 업계의 도전과 실험, 시행착오로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국대 최대 규모의 미디어업계 컨퍼런스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29일까지 이어지며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 조영신 SK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강원국 작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등 미디어 업계의 전문가들이 연설에 나선다.

이고은 팩트체커  freetree@newstof.com  최근글보기
2005년부터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일하다 2016년 '독박육아'를 이유로 퇴사했다. 정치부, 사회부 기자를 거쳤고 온라인 저널리즘 연구팀에서 일하며 저널리즘 혁신에 관심을 갖게 됐다. 두 아이 엄마로서 아이키우기 힘든 대한민국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 알리는 일에도 열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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