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가 지난 8월 20일 종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방영 직전 정치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작중 정당 가운데 ‘애국보수당’에 주로 악역이 포진한 반면 ‘다같이진보당’ 인물들은 정의로운 캐릭터들로 알려지면서 ‘진보 편향’, ‘반-미래통합당’ 드라마라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주인공이 양당 모두를 상대로 분전하는 무소속이고 다같이진보당쪽 인물들에게도 얼마간의 흠결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1996)이라는 SBS 시트콤은 있었지만 지방의회를 본격적으
“이번 총선에 참가하는 정당은 41개이며 그 가운데 비례대표 선거에 참가하는 정당이 무려 35개나 되는 것으로 하여 정당투표 용지의 길이는 선거역사상 최고인 48.1㎝를 기록하게 되었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개표를 자동투표용지분류기로 하지 못하고 100% 사람이 직접 계산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기성정치권에서 마구잡이 선거판을 벌려놓은 것을 기화(핑계)로 남의 팔매에 밤 줍기 하듯 별의별 형형색색의 정당들이 다 생겨나 권력잡기에 벌떼같이 달라붙고 있는 것” “말이 선거판이지 사실 그대로를 말한다면 개판, 난장판”.
지난해 11월 28일, 김순덕 대기자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을 “군소야당 특히 위성 정당 같은 정의당 의석을 늘려줌으로써 좌파 독재를 꾀하는 ‘야만의 트랙’ 또는 트릭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같은 소수정당에게 유리한 선거법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잡하여 통과시켰다면서 정의당을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준연동형 비례제에 그토록 반대하던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미래한국당)을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도 위성정당 만들기 시나리오가 흘러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시행될 준연동형 비례
'선거법 개정 연합' 내부에서의 선거제 논쟁은 근래 들어 연동율과 보정의석 규모를 두고 전개되어 왔다. 당초 선거법 개정안은 300석 중 75석을 지역구 외 비례대표 의석으로 잡고, 지지율만큼의 의석수에 지역구 확보 의석수가 못 미치는 정당에게 의석을 보태주는데(보정의석) 그 차이의 절반을 우선 보태준 뒤에(연동율 50%), 남은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지지율만큼 나누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구 외 의석이 50석으로 줄어들면서, 연동율을 얼마로 할지, 또 보정의석에 쓰는 총한도(캡)를 얼마로 잡을지가 관건이 되었다.이 시점에서 이해찬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의 칼럼을 검증한 필자의 기사에 김 기자가 손수 재반론을 썼다. 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국가가 독일뿐이라는 김 대기자의 언급에 “전체 의석수를 지지율에 따라 배분하는 제도에 독일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었다. 이에 김 기자는 계속해서 독일식만을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변한다. 다시 지적하지만 독일식 선거제도를 일컫는 명칭은 혼합형 비례대표제(Mixed Member Propotional: MMP)다. '연동형'으로 특별히 번역될 여지가 없다. 이것은 두 가지 동그라미로 구성되어 있다. 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의 경우, 지역구 대 비례대표 의석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지, 비례대표 의석은 어떤 식으로 배분할지 관건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한국당이 극한투쟁으로 가는 것은 선거제도 개편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신호다. 실제로 지금까지 한국당은 이에 맞춰 비례성을 확대하자는 선거제 개혁의 근본 취지를 외면하며 전면적인 반대 논리를 전개해왔다. 보수언론도 반대 논리를 받아 안거나 적극 생산하는 태세다. 11월 28일 는 「심상정과 좌파 독재를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⑤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나온 '선거제도 개편' 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에 속한 선택 과목인 '법과 정치'에는 매년 선거제도 관련 문제가 출현한다. 산수를 거치는, 문제풀이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마
"민주노총 같은 단체의 깃발이 보이지 않아 상쾌했다."지난 9월 28일 서초동에서 대규모 '조국수호' 시위가 벌어진 직후 참석자들이 SNS에 남기고 공유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서초동 집회 편에 선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라고 노동운동쪽에게 따지며 재촉했다. 누구는 상쾌할 수 있도록 오지 말라더니, 진짜로 안 가니까 이번엔 안 온다고 훈계를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양동 작전을 벌이기 전에 당신들끼리 논쟁하실 일이다. 노동운동은 문재인 정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북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 화제가 된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9월 20일부터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장 시장은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의병장의 후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고성을 냈고, 이 과정에서 이창숙 옹(88)은 119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일부 단체는 장 시장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배경은 구미시의 물빛공원 조성사업에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의 확장단지에 지어지는 물빛공원에는 당초 허위 선생의 호를 딴 '왕산광장'과 '왕산루'가 조성될 계획
'양손잡이' 김대중과 압축현대 정치사 오는 18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다. 이에 앞선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록물을 공개했다. 현재 시국과 맞물려 눈길을 모을 수밖에 없는 '대일인식' 기록물이었다. 청년기 건국준비위원회 목포지부에 가담할 만큼 독립의식이 끓었으면서도 1960년대에는 일본과의 외교정상화에 찬성한 그의 복합적인 대일인식이 나타난다."악독한 공산침략에 직면해 전 자유진영이 그의 생존을 위해 굳게 단결해야 할 차제(此際)
“정당과 집권에 도전한 우리는, 그렇소, 사회주의자요”7월 31일은 프랑스 정치가 장 조레스(Auguste Marie Joseph Jean Léon Jaurès)와 한국의 정치가 죽산(竹山) 조봉암의 기일이다. 세계대전을 막으려다 극우파에게 암살당한 조레스와 가장 닮은 정치인은 몽양(夢陽) 여운형이다. 좌익통합과 좌우합작, 통일국가건설의 상징으로 남은 여운형은 1947년 7월 19일 극우파의 흉탄에 숨졌다. 그의 노선을 좌우가 갈리고 남북이 나뉘어진 이후에도 이어간 이는 '남한에 남은 반공 사회주의자
일본의 몰염치한 수출규제 그리고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를 거치며 일본 민주주의에 대한 진단이 자연스럽게 한국 시민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 가운데 가장 간단한 명제는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흘끗 봐도 일본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없되 굴절되고 희한해 보인다.일본 정치의 몇 가지 단면을 살펴보면 한국보다도 뒤쳐지는 민주주의의 실상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시민 항쟁의 전통이 없다”, “정권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장기집권이 진행되었다”, “양당제도 다당제도 아닌 1.5당제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지역 주민이 끌어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주민소환제’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이미 시행중이다. ‘국민소환제’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지역주민이나 국민이 끌어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 논의되는 국민소환제는 주로 ‘국회의원 소환제’다. 이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2016년 말,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지지와 매우 흡사한 수준으로 높아 보인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월 31일 국회의원을 국민이 소환하는 ‘국민소환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민의 위반 국회의원의 퇴
많은 이들이 '이라크 파병, 대북송금특검, 대연정, 한미FTA'를 묶어서 이야기한다.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했다"는 비판도, "진보 대통령이 진보 정책만 할 수 없다"는 옹호도 모두 그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연정'은 따로 떼어놓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연정은 연정론의 일각이었다. 노무현의 연정론은 일시적인 정치권 흔들기가 아니다. 성숙하고 진일보한 구상이었다. 대통령이 애초 예상된 방향을 거스르는 것이 1987년체제 이후 정권의 특징이었다. KAL기 폭파로 인한 대북공포 속에서 세워진
선거제 개혁안이 패스트트랙에 태워지고 나서도 여야4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용의를 밝히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정부형태(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을 선거제와 같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중소 3당은 예전부터 정부형태 개헌에 개방적이었다. 개헌 논의 발 빼는 자유한국당...현상 유지 원하는 배경은?그러나 선거제와 개헌은 결부시키며 선거제 협의를 지연시켰던 자유한국당은 막상 발을 빼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유튜브 방송 '김광일의 입'에 출연해, 사실상 의원내각제로 가자는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 "내년 총선 각당이 몇 석을 얻을 것 같습니까?" 맞힌다 해도 '얻어걸리는 것'에 불과한 이런 질문을 던지고 받는 언론은 드물다. 있더라도 팟캐스트나 유튜브에서 재미삼아 나오는 주제일 뿐이며, 현 시점에서 적어도 신문, 라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는 지난 22일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인용해 "선거제 개편안 적용하면... 의석수 민주·정의 늘고 한국 줄어"라고 보도했다. 이는 세 가지 차원에서 거짓이다. 첫째, 의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집권 여당이 국회 의석 5석의 미니 정당에 후보를 내주고 자신들은 발을 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 심판이 두려워 유권자를 기만하는 2중대 밀어주기.”(자유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선거제 합의안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등은 ‘준연동형’이 어렵다는 것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 그렇다면 현행 선거제도는 국민들이 다들 정확하게 알고 있나? 현재 한국의 비례대
김수민의 시리즈서론. '절묘한 타협' 선거제 합의안, 복잡하지만 새로운 길① 준연동형 비례제 어렵다? 해외 선거엔 '수학'이 판친다② 후보단일화가 불공정? 대안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가 있다③ 거대정당이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할 4가지 이유④ 선거제 바뀌면 ○○당은 x석? '시간여행' 언론들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중소3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했다. 절반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내지는 준연동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각 정당이 지지율만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