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바로고(BAROGO), 부릉(VROONG), ······ 길을 걷다보면 마주치는 배달 오토바이에 붙어있는 이름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이 이름들이 오토바이 배달박스 표면자리에서 음식점 상호를 밀어냈다. 최근 배달대행업체와 관련된 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메세나폴리스 배달 논란, 일부 배달원들의 치킨 빼먹기 논란, 음식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던 10대 배달원의 사망사건(이하 진주사망사건) 등이 논란이 됐고 11월 5일에는 배달대행업체 ‘요기요플러스’ 소속 배달대행 노동자(이라 라이더)들이 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근로자라는 인정
2016년 말 박근혜 퇴진 집회 이후 최대 인원이 '검찰개혁'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집회를 개최한 주체는 누군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렇게 집회가 대규모로 커졌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뉴스톱은 28일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와 관련한 궁금증(집회 주최자, 발전과정, 구호내용)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부근에 위치한 누에다리부터 서초역 7번 출구 앞까지의 구간이 촛불과 노란색 피켓으로 가득 채워졌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조국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를 석방하라’ ‘문재인은 퇴진하라’·····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집회구호와 그에 응답하는 함성이 울려 퍼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되는 태극기 집회와 그 행렬은 서울 도심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토요일 오후에 서울 중심지를 지날 때 버스보다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지평선처럼 길게 이어진 비슷한 구호의 물결은 눈과 귀를 피로하게 만든다. 몇 년은 된 것 같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단체들이 언제부터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을까? 이 두 달 간의
지난 정권, 집회 시위의 자유는 청와대 앞에서 멈췄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청와대 앞에서 집회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청와대 인근 집회는 2016년 39건에서 2017년 538건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전면 개방되면서 청와대 앞 분수대에는 1인 시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앞길은 광화문 광장과는 다르다. 광화문 광장은 안국동, 사직동, 시청 등 어느 방향에서 진입할 수 있고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사통팔달 광장이다. 반면 효자로에서 청와대로로 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온라인 투표 논란이 정치 쟁점화되는 모양새다. 서울대학교 내 최대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회원들이 2019년 상반기 ‘가장 부끄러운 동문 1위’로 조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 그 발단이다. 조 후보자는 12일 오후 기준 3788표를 얻어 8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런 가운데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9일 KBS 보도가 온라인 커뮤니티들과 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KBS는 해당 투표가 공신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게시판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서울대학교 아이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울산광역시교육청 종합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감사 결과, 총 53건의 비위(非違)행위가 밝혀졌다. 연합뉴스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이라는 기사를 냈다. 해당 기사에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다른 언론사들도 관련 보도를 하면서 교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사내용대로 교사들이 각종 수당을 쌈짓돈 삼고 있을까? 이 울산광역시교육청 종합감사 결과 문건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사들의 내용을 확인해
한국의 대표적 항공사들이 내홍에 휩싸여 있다. 대한항공은 고 조양호 회장 부인 및 자녀의 갑질 문제로 그룹 전체가 흔들렸고,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회장 일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룹이 해체되고 회사가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걸까.항공사 노조에서는 사측을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꼽고 있다. 2018년, '물컵갑질 사건'을 계기로 쌓여있던 불만들이 터져 나오면서, 대한항공 직원들은 가면을 쓰고 거리에 나왔다. '물컵갑질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직원들은 축적되어왔던 불만과 부당함
광장은 민주주의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부자와 빈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졌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목소리를 냈다. 광장의 함성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냈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견인했고 2016년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졌다. 서울 광화문 광장은 한국사의 중요 순간을 품고 있는 '역사의 기록자'다. 2019년, 광장은 여전히 시끄럽다. 하루가 멀다하고 집회가 열리고 누군가는 1인 시위를, 누군가는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박근혜를 부르짖고 있고, 다른 쪽
지난달부터 천막 설치 문제를 두고 우리공화당과 서울특별시의 물리적·법적 다툼이 진행되면서 광화문 광장 천막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공화당 천막 외에도 현재 광화문 광장인근에는 다양한 단체들의 천막, 조형물 등(이하 구조물로 통칭)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조물들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해보았다. 지도에 나타나듯이, 광화문광장부터 덕수궁 대한문까지 약 1km에 걸친 구간에는 총 12개의 구조물들이 있다. 이 구조물들이 위치한 곳들은 서울시, 종로구, 중구 총 3개 기관 관할 하에 있다. 서울시는 세종로 공원과 광화문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