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100년]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의 친일행각

  • 기자명 자유언론실천재단
  • 기사승인 2020.03.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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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실천재단은 2020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창간 100년에 맞춰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최악 보도 100선> 책을 발간했습니다. 책 내용을 뉴스톱에 칼럼으로 기고합니다.

 

27. 친일 반민족 보도를 자화자찬한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193941일자 사보 제93면에 <<본사의 빛나는 신년호 각 지 신년호 비판회 개최>>라는 기사를 싣고, “금년 신년호는 본보가 타지에 비하여 현저히 우수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신년호 전체의 목표가 확연하여 모든 문제가 언제나 방금 목전에 절박된 현실인 제국의 대륙정책을 중심으로 하였고, 내용에 있어서도 비교적 정선된 느낌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신문 1면에 일왕 부처의 사진을 크게 싣고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할 것을 주장한 내용으로 일관한 것인데, 이런 기사로 도배한 신년호가 동아일보는 물론 총독부 기관지 경성일보, 매일신보와 비교해도 우수하다고 자평한 것이다.

조선일보 방응모의 친일 행각. 국민티비 화면 캡처.
조선일보 방응모의 친일 행각. 국민티비 화면 캡처.

 

28.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의 친일행위

방응모는 조선일보가 폐간되기 5개월 전인 19403월 월간지 조광의 발행인으로 취임했다. 친일인명사전에는 그의 행적이 아래와 같이 기록돼 있다.

194010월에는 국체의 본의에 기초하여 내선일체의 실을 거두고 각각 그 직역에서 멸사봉공의 성을 바치며 협심육력으로 국방 국가체제의 완성, 동아신질서의 건설에 매진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총력조선연맹의 참사로 선출되었다. 19411월 조선일보사의 사명을 동방흥업東方興業주식회사로 변경하고 사장에 취임했다. 19418물질. 노무. 공출의 철저, 국민생활의 최저표준으로 인하, 전시봉공戰時奉公의 의용을 표방한 임전대책협의회(임전대책협력회로 개칭)가 결성될 때 참여했다. 이어 9월에 일제의 전쟁비용조달을 목적으로 임전대책협력회가 1원짜리 애국채권을 판매하기 위해 조직한 채권가두유격대에 종로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같은 달 조선인을 전쟁에 최대한 협력하도록 하기 위해 흥아보국단과 임전대책협력회를 통합하여 조선임전보국단을 결성할 때 경성지역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10월에 이사로 선출되었다. 19449월 군수산업체인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 설립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감사역을 맡았다.”(인명편 2, 174)

 

한편 일제하 민족언론사론(최민지 지음)은 방응모에 대해 이렇게 썼다.

일제의 한국병합을 행복과 동양 평화를 위한 조치로서 평가한 다음, 우리 국민을 체포, 구속, 고문, 학살하던 저 무시무시한 살인적인 무단통치의 장본인 사내寺內 총독을 위대한 창업주로 찬양하며, 일제 30년 동안을 문화건설의 시기로 미화하였다. 계속해서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과 1억 신민의 각오 충성을 강요했는데, 이렇게 방응모는 잡지 조광을 통해 친일 매국언론을 펼치는가 하면 19431114일에는 조선문인보국회 산하 10개 잡지의 하나로서 출진학도 격려대회를 주최하였으며, 자신의 재력을 출자하여 군사령관에게 고사포를 증정하고 비행기 제조 전쟁조력회사였던 조선항공공업회사의 중역이 되기도 하였다.”(349~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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