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하루 사이 기온 36도 떨어져 폭설?

  • 기자명 선정수 기자
  • 기사승인 2020.09.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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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8일 <사흘 폭염 후 '폭설' 예보..미국 덴버 극단적 날씨 변화>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의 일기 예보 내용을 인용한 기사이다. 폭염에 시달리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에 갑자기 폭설을 동반한 겨울날씨가 찾아온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덴버는 지난 5일 낮 최고기온 화씨 101도(섭씨 38.3도)를 찍었고, 6일과 7일 최고기온도 각각 화씨 97도(섭씨 36.1도), 화씨 93도(33.8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기상청은 8일에는 미국 북부 지역에서 세력을 급격히 확장한 한랭전선으로 덴버에 겨울 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믿기지 않는 뉴스이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다.

출처:미국 국립기상청
'여름에서 겨울로 급격한 변화'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덴버지역의 일기예보 <출처:미국 국립기상청>

미국 기상청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보도 내용은 사실이다. 미국 기상청은 8일 밤 덴버의 최저기온이 화씨 28도(영하 2.2도)까지 떨어지고, 최고 6인치(15.24㎝)의 눈이 내릴 것이라며 "폭설과 기록적인 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기상청은 폭설로 인해 나무가 부러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폭염에서 영하의 날씨로 "파괴적인 기온 변화"를 보임에 따라 야생동물의 생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습적인 한파가 지나간 뒤 12일부터는 낮 기온이 화씨 74도(섭씨 23.3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미국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한다면 화씨 100도(37.7도) 이상의 기온에서 내려가 가장 빨리 첫눈이 내린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 전문매체 웨더채널에 따르면 2000년 9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 시티에서 화씨 100도의 온도를 기록한지 닷새 만에 첫눈이 내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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