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완치도 되기 전에 퇴원해서는 트윗을 날렸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내용이다. 트위터는 트럼프의 트윗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위해 정보"라는 경고 문구를 게시했다.
뉴스톱이 팩트체크했다.
내용을 번역하면 이렇다.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다. 우리는 국가를 봉쇄해야 하나? 아니다. 우리는 독감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로나19로부터 배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코로나19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다.
①매년 많은 사람들,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독감으로 죽는다. - 절반의 사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계절독감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CDC는 계절독감(인플루엔자)로 인해 2010년 이후 매년 900만~4500만 건의 질병이 발생하고, 14만~ 81만 건의 입원 및 1만2000~6만1000건의 사망이 발생했다고 추정한다.
CDC의 계절독감 관련 정보 어디에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은 시즌에 관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 다만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 미국의 사망자는 67만5000명이었다.
②코로나19는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 - 거짓
CDC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743만627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9548명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총 사망자수는 20만95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만 놓고 봐도 스페인독감 유행 이후 최악의 감염병 사태라는 데에 이견을 제기하기 어렵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63명이다. 반면 독감은 10만명당 사망자 수가 2.0명에 불과하다.
뉴스톱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내용은 거짓으로 판정한다.
코로나19와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센 척'은 미국인의 입장에선 굉장한 불운이다. 엄청난 희생을 초래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국가 지도자의 그릇된 인식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백악관이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뉴욕타임스는 홈페이지 톱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주요 인사들의 감염 현황을 기사로 내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