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택시파업 주도 강신표 전택노련 위원장은 새누리당 출신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18.12.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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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카풀영업 허용방침에 반발하며 한 차례 파업을 진행했던 택시업계가 정부 여당이 제안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카풀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택시업계를 두고, ‘자율주행 차량 시대 진입에 따라 사양산업화’‘택시기사들의 장시간노동에 비해 적은 임금 체계’, ‘쌓여온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택시파업을 주도한 인물이 자유한국당과 관련 있는 인사라는 주장이 SNS에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한 트위터 이용자는 12월 21일 “헐 알고 보니 어제 택시 파업 주도한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전직 새누리당 의원인데다 전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노조 위원장 문진국은 현직 자한당 국회의원!”이라는 글을 올렸다.(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최근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카풀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위원장:강신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민주택시노조, 위원장:구수영),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박권수),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박복규)의 4개 단체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전택노련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소속이고, 민주택시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관련이 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만 4천 명 가량의 개인택시사업자들의 연합회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59조에 근거해 조직된 회사택시연합이다.

논란이 된 강신표 전택노련위원장은 2016년 5월 열린 전택노련·택시산업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태평운수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당시 전택노련 서울지역본부 의장을 맡고 있었다. 지난 1월 전택노련위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강 위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에 선출돼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장이었던 강 위원장은 당시 한나라당이 공천한 10명의 시의회 비례대표 후보 중 서울지역 노동계 대표 자격으로 4번 순위를 받아 당선됐다.

강 위원장이 처음 전택노련 위원장으로 선출된 보궐선거는 문진국 위원장이 임기를 1년6개월 남기고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치러졌다. 문 전 위원장은 2005년부터 전택노련위원장을 맡아오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등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온 정당들은 경제관련 정책과 관련해 대체적으로 사업자 편에 기우는 편이지만 한노총 출신 의원들이 종종 배출됐다. 3선 의원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도 한노총 사무총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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