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그 후] '돼지고기 도축 5일까지 가장 맛있다' 내용 철회

  • 기자명 선정수 기자
  • 기사승인 2021.04.23 12: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톱은 <[팩트체크] 돼지 도축 후 5일까지 가장 맛있다? 사실 아님> 기사를 통해 인터넷 정육점 '정육각'의 허위·과대광고 의혹을 짚었다.

뉴스톱은 정육각이 인용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책자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확인을 거쳐 정육각의 홍보 내용에 근거가 없음을 밝혔다. 

뉴스톱 보도 이후 정육각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하면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는 시간은 도축 후 5일까지 입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삭제했다. 

정육각은 부정확한 인용을 지적한 뉴스톱 보도 이후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출처: 정육각 홈페이지
정육각은 부정확한 인용을 지적한 뉴스톱 보도 이후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출처: 정육각 홈페이지

농림축산식품부도 뉴스톱 보도 이후 자체 블로그에 게재했던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을 때는 도축한지 3~5일 이라고 합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삭제했다. 이 컨텐츠가 남아있었던 정책브리핑에서도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을 때는 도축한지 3~5일"이라는 내용을 담은 농식품부 블로그(왼쪽)와 정책브리핑(오른쪽)도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돼지고기가 가장 맛있을 때는 도축한지 3~5일"이라는 내용을 담은 농식품부 블로그(왼쪽)와 정책브리핑(오른쪽)도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제품 홍보건 정책 홍보건 주장에는 정확한 근거가 필요하다. 제품·정책 고객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과 정부의 신뢰를 쌓는 올바른 길일 것이다.

왜곡으로도 볼 수 있는 부정확한 인용으로 제품을 홍보한 정육각은 소비자 사과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육각은 '돼지고기는 도축한지 5일까지 가장 맛있다'고 홍보하며 그 근거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재미있는 축산물 이야기>를 제시했지만 해당 책에는 그런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다([팩트체크] 돼지 도축 후 5일까지 가장 맛있다? 사실 아님 참고). 정육각측이 이 책을 읽지 않았거나, 자의적으로 인용을 한 것이다. 뉴스톱은 정육각의 이런 과장광고 행위를 당국에 신고했다. 향후 어떤 조치로 이어지는지도 후속보도로 전해드릴 예정이다.

정부도 정책 홍보 컨텐츠에 대한 철처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 이름을 달고 나가는 컨텐츠는 이미 높은 신뢰성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확한 정책 홍보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이슈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