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어떻게 사용하나...코로나 자가검사키트의 모든 것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2.02.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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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가 바뀌면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정확성과 사용법 등 관련 팩트를 확인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① PCR 검사와 자가 검사 대상 차이는? 

이전에는 검사 대상 모두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받았지만, 3일부터는 고령 등의 고위험군만 ‘우선검사대상자’로 지정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게 됩니다.

PCR 우선 검사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역학 연관자(밀접접촉자·해외입국자·격리해제 전 검사자) ▲감염취약시설 관련자(요양시설 종사자, 외국인보호시설·소년보호기관·교정시설 입소자, 휴가 복귀 장병, 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입니다.

우선검사대상자가 아닌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국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밖의 검사 희망자는 개인용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질병관리청
이미지 출처: 질병관리청

 

②검사 정확도 믿을 만한가?

신속항원검사는 크게 전문가용과 일반용으로 나뉩니다. 전문가용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선별진료소, 지역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진단’ 키트입니다. PCR검사처럼 콧속 깊숙한 비인두(코와 목 뒤쪽 점막)까지 깊게 찔러 채취한 검체를 통해 확인합니다. 반면 ‘자가검사키트’는 일반인이 직접 콧속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입니다.

신속항원검사는 검사 특성상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자가 검사에서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어도 하루 이틀 후 같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일반인 자가 검사의 경우, 원칙대로 잘 진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확도가 90%에 이른다’는 평가와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정) 65.3%, 무증상 감염자에게선 44%까지 떨어진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민감도는 임상시험에서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했을 때 양성으로 진단되는 비율이고, 특이도는 비감염자를 대상으로 검사해서 음성으로 진단되는 비율입니다. 식약처는 민감도 90%‧특이도 99% 이상으로 성능이 입증된 자가검사키트만을 허가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가 90% 이상임에도, 자가진단키트로 양성 진단을 받은 사람 중 76.1%만 진짜 양성으로 나타나 실제로는 정확도가 76.1%에 불과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감염 여부를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서 PCR 검사로 진짜 감염자로 확진된 비율을 ‘양성예측도’라고 하는데 양성예측도는 감염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감염된 사람이 많으면 높아지고 감염된 사람이 적으면 낮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③수요 폭증 우려로 일시 구매 제한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키트 가격이 하루만에 7000원에서 2만 원대로 올랐다”,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1인당 1개로 제한했다”등의 글이 올라와서 수요 폭증으로 인한 구매 대란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공급 초기 일부 유통과정에서의 문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 3곳의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은 약 750만개로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월 11일 국내에 정식허가된 자가검사키트 공급처는 3곳에서 6곳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2월 13일부터 3월 5일까지 3주간 유통개선 조치에 따라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이 기간 판매처는 약국과 편의점으로 단순화됩니다. 1회 구입시 5개로 수량이 제한됩니다. 1회 구입 수량은 제한되지만 하루에 몇 차례 사는 건 별다른 제약이 없습니다.  

 

④정확한 사용이 가장 중요

검사결과에도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용법이 중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가검사키트의 사용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① 검사 전 준비

-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기 전에 손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 필요 시 일회용 장갑 등을 착용합니다.

- 제품에 따라 포장박스 등에 검체추출액통을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참고해 자가검사키트를 열어 제품의 사용기한과 제품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검사해주세요.

② 검체 채취

- 검체추출액통을 꺼내서 덮개를 제거한 후 박스 또는 플라스틱 틀에 꽂아주세요.

- 면봉을 뜯고 양쪽 콧구멍 1.5~2cm 깊이에 같은 면봉으로 콧속 벽에 닿은 채 각각 10회 원을 그리며 문질러주세요.

- 면봉의 솜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③ 검사

- 콧속에서 꺼낸 면봉을 검체추출액 통에 넣어 10회 이상 저어줍니다.

- 면봉을 검체추출액통(튜브)으로 쥐어 짜내면서 꺼냅니다. (제품에 따라 면봉을 부러뜨려 검체추출액통(튜브)에 넣기도 함)

- 검체추출액통 입구에 마개(필터마개, 노즐캡, 필터캡 등)를 닫아주세요. (제품에 따라 닫은 후 흔들어 섞기도 함)

- 테스트기에 검체추출액통을 눌러 3~4방울 떨어뜨립니다.

④ 결과 확인

- 약 15분이 지난 후에 결과 확인이 가능합니다.

- 검사결과가 대조선(C) 한 줄이면 음성을 의미합니다.

- 시험선(T)과 대조선(C)이 두 줄로 나타나면 양성을 의미합니다.

- 시험선(T)과 관계없이 대조선(C)이 나타나지 않으면, 무효이므로 새로운 키트로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미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자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더라도 코로나19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검사 전문 인력이 있는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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