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정태 "현장에서 제일 많이 뛰어보고 싶다"

  • 기자명 이채리 기자
  • 기사승인 2022.05.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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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총 7천 561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청년층에 해당하는 만 39세 이하 후보자는 총 729명(29세 이하 175명 포함)으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이 기존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하향되면서 지난 지방 선거에 비하면 청년 후보자의 비율이 높아진건 사실이지만 인구비례를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여야에서도 젊은 정치인 영입에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기성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뉴스톱>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만 30세 미만의 젊은 후보자들을 차례로 인터뷰했다. (기사 순서는 인터뷰 진행순)

※ 기초의회의원 출마자 가운데 주요 공약을 제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요청을 했고 요청에 응한 주요 정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후보는 인터뷰 후 선관위가 운영하는 '후보자 정보공개'에 공개된 이력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사 발행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스톱은 논의끝에 이 후보에 대해선 기사 출고를 하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진보당 손솔 "기득권 균열을 낼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② 더불어민주당 신정태 "현장에서 제일 많이 뛰어보고 싶다"

③ 정의당 김지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서겠다"

지방선거 사전 투표일인 5월 28일 오후, 서초구에 위치한 선거 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정태 후보(24)를 만났다. 국회의원 민병덕 의원실 비서관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신정태 후보는 <뉴스톱>과의 인터뷰에서 20살부터 시작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현장을 다니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 어떤 계기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나

사실 20살 때부터 서초에 있는 선거랑 전국에 있는 선거는 다 뛰었거든요. 서초가 많이 험지다 보니 당원분들께서도 다음 세대를 이어갈 사람이 저 밖에 없다고 지역구에 한번 도전해 보라 하셔서 공부도 하고 열심히 활동을 더 하다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취업을 해서 거기서 경험을 더 쌓게 됐습니다. 이번에 피선거권 연령이 낮아지면서 기회가 돼서 이번 지방 선거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처음 정치라는 게 중요하다고 느낀건 탈레반 교민들이 납치됐을 때 정부의 역할이 궁금했었고, 정확하게 정치에 직접 들어오게 된 계기는 촛불 정국 즉, 탄핵 정국 때 당원 활동도 해보고 정당활동도 시작하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어요.

뉴스톱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태 후보
뉴스톱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태 후보

- 젊은 정치인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충

가장 힘든 건 인력이죠. 제가 실무를 뛰어 봤을 때는 후보자가 최대한 관여를 안 하게 만드는 게 후보자를 편하게 해주는 건데, 저는 실무도 같이 하고 지방선거는 지역에 캠프가 워낙 많다 보니 대부분 청년 정치인들은 지역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실무 인원을 꾸리기도 어렵고 후보자 등록조차도 사실 힘들어요. 서류가 복잡하기도 하구요. 

 

- 한국 지방의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린 친구가 말하기는 좀 그렇기는 한데 능력보다는 지역에 오래 있고 아는 사람이 많고 어느정도 힘이 있는 소위 말하는 지역 유지분들이 다 지방의회를 다 차지하고 있는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많으시구요.

뉴스톱과 인터뷰 중인 신정태 후보
신정태 후보가 뉴스톱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을 두고 할 일은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지역의 씽씽이나 따릉이같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혹은 반포동 잠원동에는 연립주택이 좀 많아요. 특히, 이면 도로가 문제인데 그곳에 차량이 많고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데 이를 구분하는 구분선이 없어요. LED구분선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이면 도로에 LED를 설치해서 안전성 있게 지역을 가꿔 나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는 초등학교가 많다 보니 어린이 보호구역이 많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를 보시면 오렌지 페인팅이 되어있는 곳이 많기는 한데 아직 저희 서초 가지역구에는 오렌지 페인팅이 전부 있지는 않아요. 이를 확대 보급해 보고 싶습니다. 일단 앞서 말한 게 가장 큰 세 가지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계속 정치를 할 생각인가? 계속 정치를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네. 저는 지루한 말이긴 한데 현장에서 제일 많이 뛰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구의원, 시의원이 누가 있는지 모르시는 시민분들이 있거든요. 그냥 당만 보고 찍으시는 분들이 태반인데 얼굴 한번 못 비췄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되고, 구의원 시의원들은 사실 지역구가 어마어마하게 크지는 않아요. 지역 내 상가 한번 안 들러보시는 구의원 시의원들이 대부분이에요. 저는 중앙당 활동은 참여할 수 있으면 하되 지역 위주로 최대한 상가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더 비추고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여기까지는 사전에 예고한 질문이다. 아래는 현장에서 나온 질문이다.)

 

- 취업 준비생, 이제 갓 사회 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의 고민에 공감할 수 있는지. 경험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을 할 것인가? 

저는 취업을 준비를 해봤기도 했고 국회의원 비서관 준비도 해보고 이전에 호텔 조리학과를 다녔어요. 하지만 대부분 아마 중앙당에 있었던 청년들은 그런 경험이 없으신 건 맞아요. 대학생활하면서 정당활동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분들도 경험을 쌓아야 해요. 막연히 청년들이 힘들다는 건 귀에 잘 안 들어오거든요. 사실 저도 그런 분들을 많이 봐왔어요. 취업 활동을 한 번도 안 해보고 취업활동을 도와줘야 된다고 말하는 대학위원분들도 많이 있는데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해봐야 해요. 직접 취준(취업 준비)도 해보고 자격증도 따면서 아 자격증 준비는 이게 어렵구나 면접 준비할 때는 이게 어렵구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 투표조차 거부하겠다는 정치혐오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정치를 혐오한다고 해서 정치에 참여를 안 하는게 가장 위험한 일인 거를 사실 서초구에 살면서 많이 느꼈었거든요. 지방의원 분들 구청장분들 모두 같은 당만 찍다 보니. 물론 일 잘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일하게 당선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냥 선거에 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정치혐오는 혐오하면 할수록 정치에 더 참여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뉴스톱과 인터뷰 중인 신정태 후보
신정태 후보가 뉴스톱과 인터뷰 하고 있다.

- 요즘 정치는 커뮤니티 여론에 많이 휘둘리고 있다. 젊은 정치인들도 커뮤니티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갈등을 키우는 커뮤니티 여론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 것인가? 

사실 커뮤니티가 말씀대로 많이 어느 쪽이던 좌우로 치우쳐져 있잖아요. 사실 거기 이야기를 듣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커뮤니티 상에서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직접 현실 정치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는 아직 스탠스를 딱히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온라인에서 얘기하는 것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얘기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뉴스톱과 인터뷰하는 신정태 후보
신정태 후보가 뉴스톱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사실 젊다고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젊어서 아직 몰라”거든요. 청년 정치인은 젊은 사람이니깐 아직 많이 모를 거다. 사실 어느 정도 인지하는 후보자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인정 안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청년 정치인이던 어느 정당이던.

젊은 사람인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젊은 사람이 가져야 되는 덕목 중에 하나가 겸손과 배우려는 자세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십에 칠은 정말 열심히 배우려고 하고 열심히 돌아다니시는데 다른 30%의 젊은 정치인들은 벌써부터 어깨가 펴져서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나는 이미 정치인이다. 나는 이미 학생들과 다르다. 그래서 누군가를 부리려 하고 그런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주변 청년 정치인분들을 위한다면 진정한 청년의 모습을 좀 찾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사실 좀 커요. 제 이야기보다는 이게 좀 마음에 많이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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