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구글검색, TK는 '조국 사퇴' 나머진 '조국 수호'

  • 기자명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연구소
  • 기사승인 2019.10.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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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말에서 10월 첫 주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주요 뉴스의 어휘 상위 20개 TF-IDF 값을 순위별로 살펴보았다. 이중 태풍 미탁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눈에 띄었고, 검찰의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밖에도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특정되면서 그에 대한 내용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키워드 분포에 따라서 다음의 주간 TOP 5 이슈를 선정하였다. 다만 이중에서 세 가지 이슈가 조국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것으로 여전히 조국 이슈가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큰 지분을 차자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본 지면에서는 이와 관련된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이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주요 이슈

1

태풍 미탁의 예방 대책과 피해

2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수사와 검찰조사

3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의 세대결

4

화성연쇄 살인사건 추가범죄 확인

5

조국 장관과 관련된 조민 씨 인터뷰

우선 조국 장관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털 사이트의 주요 검색어로 등장한 ‘조국 수호’와 ‘조국 사퇴’의 키워드를 가지고 검색어의 순위를 살펴보았다. 네이버의 경우 ‘조국 사퇴’의 검색어가 ‘조국 수호’의 검색어보다 더 비중 있게 나타났고, 특히 광화문 집회가 있었던 10월 3일에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소문 집회가 있었던 10월 5일의 경우 ‘조국 수호’ 검색어가 증가를 보였지만 ‘조국 사퇴’에 비해서 5분의 1 수준이다.

 

<그림 1> 네이버의 ‘조국 수호’, ‘조국 사퇴’, ‘검찰 개혁’ 검색어 트렌드 비교(9.30 ~ 10.6)

 

이와 관련해서는 ‘조국 수호’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검찰 개혁’으로 강조점을 옮기면서 ‘조국 수호’의 검색이 줄었다고 가설을 세울 수 있겠으나,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네이버의 검색 데이터에서는 ‘검찰 개혁’의 검색어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트렌드 분석에서는 전혀 상반된 값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의 경우 해당 분석 기간 동안 ‘조국 수호’가 ‘조국 사퇴’보다 더 빈번하게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찰 개혁’ 검색어에 있어서도 네이버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 분석 기간 전반에 걸쳐 ‘검찰 개혁’ 검색어가 다른 두 검색어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2> 구글의 ‘조국 수호’, ‘조국 사퇴’ 검색어 트렌드 비교(9.30 ~ 10.6). 파란색은 조국 수호, 붉은색은 조국 사퇴.
<그림3> 구글의 ‘조국 수호’, ‘조국 사퇴’, ‘검찰 개혁’ 검색어 트렌드 비교(9.30 ~ 10.6). 파란색은 조국 수호, 붉은색은 조국 사퇴, 노란색은 검찰 개혁.

이처럼 검색어 트렌드에 있어서 네이버와 구글이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차후에 검색어에 대한 쿼리 조작 방식 등에 대한 문제제기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국 수호’와 ‘조국 사퇴’ 검색어의 지역별 차이가 흥미롭게 드러났는데, 경북지역만 ‘조국 사퇴’ 검색어가 ‘조국 수호’보다 자주 검색되었다. 또한 전남지역의 경우 ‘조국 수호’의 비중이 다른 지역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림 4> 구글의 ‘조국 수호’, ‘조국 사퇴’ 검색어 트렌드 지역별 비교(9.30 ~ 10.6)

 

광화문 집회 및 서초동 집회와 관련해서는 아래와 같은 키워드들이 검출되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두 집회의 핵심이 ‘조국’ 장관과 관련된 이슈이며, 모두 ‘국민’의 뜻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림 5> 집회 관련 뉴스에 대한 네이버 댓글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다만 두 집회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의미네트워크에 있어 차이를 보이는데, 10월 3일 광화문 집회의 경우 ‘내란 선동’이라는 평가와 ‘동원’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이 의미를 구성하고 있었다. 또한 집회 성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국민의 분노’라는 식으로 규정하였다.

<그림 6> 집회 관련 댓글중 광화문 집회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서초동 집회의 경우에는 광화문 집회와 대립되는 집회로 규정되는데, 본 분석에서는 10월 5일 집회와 관련된 보도가 빠져서 대규모의 7차 집회 성격을 중심으로 의미가 구성되었다. 당시 집회의 경우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의 메시지가 강했기 때문에 ‘조국’과의 의미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었다. 이는 광화문 집회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핵심 메시지였다면, 서초동 집회의 경우 ‘조국’ 장관의 수호가 핵심 메시지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림 7> 집회 관련 댓글중 서초동 집회에 대한 의미 네트워크

 

이처럼 여전히 조국 장관 이슈가 중요한 사회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조국 장관과 관련된 담론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서 수집한 데이터 중에서 조국 장관 관련 뉴스의 댓글 4,948개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검찰 개혁’이라는 사회적 담론과 가장 밀접하게 의미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데이터는 검찰 개혁의 적임자인지, 검찰 개혁과 맞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가치 판단까지는 보여주지는 않는다. ‘조국’ 키워드의 의미 연결망을 보더라도, ‘비리 수사’나 ‘거짓말 사퇴’ 같은 어휘와 연결이 되어 있으며, 실제로 관련 댓글 중 6,409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은 “현 법무장관 구속이야 말로 검찰개혁의 시작”이라는 내용이다. 어쨌든 조국과 검찰 개혁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8> 조국 장관 관련 주요 키워드의 의미 네트워크

 

한편 조국 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TBS <뉴스 공장> 인터뷰와 관련한 뉴스도 주요 뉴스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총 5,581개의 문서에서 다음과 같은 어휘들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그림 9> 조민 인터뷰 관련 뉴스에 대한 네이버 댓글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아무래도 조민 씨가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언급해서 그 내용들에 대한 평가가 많이 나타났다. ‘사람’이라난 어휘의 경우 대명사처럼 쓰여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이슈와 관련된 댓글의 경우 부정적인 키워드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거짓, 거짓말, 위조’ 같은 허위를 기정사실화 하는 키워드들이 비중 있게 나타났으며, ‘정유라’와 동일선상에서 비난하는 시도들도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실’을 ‘응원’한다는 내용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주의 주요 이슈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인 이춘재가 추가 범행을 자백한 사안이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네티즌 댓글의 주요 어휘들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아래의 그림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춘재의 처벌을 바라는 ‘사형’이라는 어휘가 가장 핵심적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살인마’, ‘악마’, ‘새끼’ 등 욕설에 가까운 감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또한 공소 시효와 관련하여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나 이로 인해 추가적인 처벌을 받지 않게 되는 부분을 우려하는 의견이 비중 있게 나타났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조국’ 어휘가 매우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인데, 해당 댓글들은 조국 장관을 이춘재와 비교하며 비난하거나, 전혀 이춘재 사건과 무관한 댓글의 형태로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10> 화성연쇄살인범 관련 뉴스에 대한 네이버 댓글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다만 본 데이터의 댓글 해석에 있어서 유념할 것은, 네이버 댓글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성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 댓글을 경우 정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 매우 우세하고, 색깔론이나 지역감정을 유도하는 내용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민 여론 조사 데이터와 동일한 의미부여를 하기에는 어렵다.

주간 핫 이슈 선정 방법: 네이버 뉴스의 랭킹뉴스 코너의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를 수집하여, 해당 뉴스 텍스트를 기반으로 TF-IDF값을 추출한다. 일별로 60개의 기사가 수집되므로, 일주일 간 총 420개의 문서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이 키워드들을 종합하여 주요 이슈 Top 5를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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